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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들,강변,해안

거제 바람의 언덕

by 마음풍경 2010. 1. 31.


거제 바람의 언덕

 

몇년전 건너편 신선대와 함께 이곳에 와 보고

참 오랜만에 이곳을 다시 와보네요.

그때는 저 언덕위의 풍차도 없었는데

더욱 관광지화되는 느낌입니다.

 

그래도 바람의 언덕에 풍차라

어울리네요. 

 

이곳에 오면 바람이 늘 친구가 되는걸까요. ㅎㅎ

 

산행을 하다보면 겨울에 부는 바람이 가장

바람답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습니다.

헐벗은 나무가지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소리..

 

그런데 바다에서 부는 바람의 소리는 어떤 소리를 낼까요.

함께 울어줄 나무도 없는데..

 

주말이라 사람들로 붐비는 이곳에도

비어있는 의자는 있습니다.

멀리 학동 몽돌 해수욕장 너머

노자산 능선을 바라보고 있는 차분한 응시...

 

짧은 시간 휘돌아보고 다시 돌아나옵니다.  

 

실제 바람이 부는 풍차였으면 더욱 좋을 것 같은데..

 

늘 혼자 가는 세상 길은 외롭습니다.

하여 누군가 함께 동행 한다면 외로움이 덜해지겠지요.

 

그렇다고 너무 가까이도 아니고

너무 멀게도 아니고

적당한 거리에서 인연의 끈을 놓지않고

인생 길을 가고 싶습니다.

 

여튼 다른 관광지도 마찬가지이지만

이제는 너무나 분주해진 바람의 언덕이지요.

그래도 아직은

바람세차게 부는 한가한 평일날 오고싶은

그런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