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역사,사찰

옥천 : 정지용 생가와 춘추 민속관

by 마음풍경 2010. 3. 15.


정지용 생가와 춘추 민속관

 

마성산 산행을 마치고 나오는 날머리가 옥천 교동으로

이곳이 육영수 여사의 생가이자 정지용 시인의 생가이기도 합니다.

 

육영수 여사 생가는 현재 복원 작업으로

공사중이라 들어가 볼 수 없네요. 

그냥 누추하면 누추한데로

옛모습 그대로 잘만 보존해도 좋을것 같은데.

 

 하긴 빠르게만 변해가는 세상인데

동네앞 느티나무만이 그대로 남아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향수라는 시와 노래로

우리에게 알려진 정지용 시인의 생가로 가봅니다.

 

세상 참 많이 변했지요.

월북작가로 그 이름이 금기시 된적이 오래되지 않은것 같은데요.

 

하지만 자연과 고향을 이야기하는 곳에

무서운 이데올로기는 없겠지요.

 

정지용 시인의 시를 보면

말의 구사가 참 감칠맛나고 아름답지요.

 

뭍혀있던 우리의 아름다운 글을 발굴하는 재주도 탁월하고요.

 

얼굴 하나야

손바닥 둘로

푹 가리지만

보고싶은 마음

호수만 하니

눈감을 밖에

 

그리움과 사랑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가봅니다.

지금 또 읽어봐도 가슴이 훈훈해집니다.

 

 

조용하고 차분한 느낌이 드는 정지용 생가였습니다.

 

 그리고

정지용 생가를 나서 근처에 있는 춘추민속관에 가봅니다.

대문에 글자가 맘에 드네요. ㅎㅎ

산행하고나니 목도 출출하고요.

 

입구의 돌담도 고풍스럽습니다.

 

 

현재 이곳은 한옥 체험 및 민박 그리고 식당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여튼 집터가 넓고 시원해서 좋더군요.

  

한달에 한번 작은 음악회도 개최된다고 하고요.

 

해질무렵  이곳에서 잔잔한 음악을 감상한다면 참 좋겠네요.

 

새싹 파릇한 봄이어도 좋고

아니면 곡식익어가는 가을녘도 좋고요.

 

특히 이곳 주인장의 호탕함도 맘에 들더군요.

막거리도 풍족하고 부침개도 넉넉하고요. ㅎㅎ

 

 

대전에서 가까운 거리인지라

시골집이 가고플때 언제든 와보고 싶은 그런 곳입니다.

  

언제 민박 체험도 한번 해봐야겠습니다.

 

따스한 햇살이 내리쬐는 날

살랑살랑 바람에 흔들리는 풍경소리도 좋고요.

 

가볍게 시원한 막걸리 몇잔과

참 맛있는 빈대떡과 두부김치, 그리고 김치전을 맛보았네요.

 

물론 가격도 그리 큰 부담이 없고요.

 

좋은 산행도 하고

구경거리도 하고

마무리도 맛난 음식도 먹었네요.

 

참 넉넉한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