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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역사,사찰

섬진강을 따라가는 박경리 토지길 : 에필로그

by 마음풍경 2010. 4. 9.

 

박경리 토지길 - 에필로그

 

 

벚꽃핀 섬진강을 따라 이어지는 박경리 토지길을 1박 2일로 걸었습니다.

그길에는 섬진강이 있고 지리산이 있고 악양 너른 들판이 있고

또한 벚꽃 등 온갖 봄 꽃들이 만발한 아름답고 풍요로운 길이었습니다.

1박 2일로 걸어도 부담이 되지 않는 적당한 거리의 길이고요.

 

다만 몇가지 보완이 되었으면 하는 점을 적어봅니다.

 

첫째, 1코스 구간중 최참판댁 입구에서 화개 장터까지 가는

길이 대부분 차가 다니는 국도길이고 노견 폭도 좁아 위험하더군요.

차라리 1코스와 2코스를 분리하여 각각 원점회귀 코스로 만들어도 좋을것 같습니다.

화개장터 가는 구간은 그냥 옵션으로 하고요.

 

그리고 1코스 구간중 일부 중복되는 구간이 있는데

원점회귀로 하지않고 화개장터까지 길을 이어갈 사람은 평사리 공원에서 최참판댁으로 먼저 가지 않고

부부 소나무를 먼저 보고 악양면을 거쳐 조씨고택을 들리고 나중에 최참판댁을 들리고

고소성 방향 언덕을 넘어 가면 길의 중복도 없고 좋을것 같은 생각입니다.

 

또한 평사리 공원 처음 시작점을 지나면 오른편으로 가야하는데

그길이 정식으로 되어 있는 길도 아니고 아무런 이정표도 없어

저도 계속 직진으로 가다가 되돌아 왔는데 적당한 이정표가 하나 있었으면 좋겠더군요.

 

마지막으로 그냥 노란색 페인트로 화살표를 표시한 다른 지역 탐방로하고는 다르게

철판을 이용하여 못으로 땅에 고정을 시켜놓아 바닥 화살표가 아주 잘되어 있더군요.

다만 차가 다니는 지역이나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곳은

벌써 화살표 디자인이 전부 지워지거나 부분적으로 지워져서 조금은 지저분한 느낌이 들더군요.

생태탐방로라는 취지에 맞게 그냥 다른 지역처럼 페인트로 화살표만 해도 좋을것 같더군요.

 

여튼 박경리 토지 길은 문학과 문화가 있고  꽃들이 있는 참 아름답고 넉넉한 길인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