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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역사,사찰

익산 미륵산성 길 - 백제의 숨결 무왕길을 만나다.

by 마음풍경 2011. 4. 18.

 

 

익산 미륵산성길 및 백제의 숨결 무왕길

 

 

미륵사지 주차장 ~ 냉정약수터 ~ 전망대 ~ 미륵산(장군봉) ~ 미륵산성 ~ 독점 마을 ~ 도천마을 ~

서동공원(금마저수지) ~ 구룡마을 ~ 대나무숲 ~ 뜬바위 ~ 미륵사지 주차장

(약 15km, 5시간 소요/휴식 포함)

 

 

지난주부터 벚꽃이 피기 시작하는걸 보니 이제 본격적인 봄날의 시작인가 봅니다.

오늘은 어디로 갈까 생각하다 대전에서 그리 멀지 않은 익산 미륵산성 길을 걸어보기로 합니다.

미륵사지 석탑은 현재 보수공사중이라 그 모습을 볼 수가 없네요.

미륵사지 너머로 오늘 가야할 미륵산이 우뚝합니다.

 

 지금은 터만 남은 미륵사지는 백제 미륵 신앙의 구심점 역할을 한 사찰이라고 하며

또한 백제 무왕과 신라 선화공주와의 서동요 이야기가 창건의 배경이 된다고 합니다.

 

당초 미륵산성을 올라 금마저수지 휘돌아 올 생각을 했는데

이곳에도 이미 백제의 숨결 익산 둘레길이 만들어져 있네요.

 

하여 일부는 무왕 길과 연계해서 걷기로 즉석에서 계획해 봅니다.

들머리는 미륵사지 주차장 입구 뒷편으로 있더군요.

 

무왕길은 미륵사지에서 미륵산 정상으로 가지않고 뜬바위쪽으로 이어지는가 봅니다.

 

여하튼 당초 생각지 않던 무왕길을 처음부터 걷습니다.

 

걷는 길 옆으로 미륵사지 내부의 모습도 보입니다.

 

그리고 미륵사지 담장을 따라 좀 더 이어가니 소림사로 가는 삼거리가 나옵니다.

 

 처음에는 소림사 방향으로 갈까도 생각했으나

오늘은 왠지 바로 직진하는 이 길이 마음에 끌립니다.

 

편안한 길을 이어가다보니 대나무 숲길이 보이네요.

 

이곳에서 무왕길과는 잠시 작별을 해야합니다.

무왕길은 뜬바위 방향으로 가야하고 저는 미륵산을 오르기 위해

냉정 약수터 방향으로 가야하니요.

 

길가 풍경은 연두빛 색감을 가득 담고 있습니다.  

 

벚꽃과 주변 풍경이 마치 화사한 한폭의 파스텔화 같지요.

벌써 지는 꽃이 있고 막 절정을 향해 달리는 꽃도 함께 어우러집니다.

 

자운영 꽃도 고개를 내밀며 화창한 봄날의 아침 햇살을 즐기고 있고요.

 

하늘은 그저 구름 한점없이 깨끗하기만 합니다.

 

편안한 흙길을 걸어오니 작은 주차장이 있고 미륵산 안내판이 나오네요.

 

미륵산은 430m의 그다지 높은 산은 아니지만 사방으로 펼쳐진 능선을 따라

아주 많은 등산로가 있습니다.

 

안내판을 지나 다시 한적한 길을 걷습니다.

ㅎㅎ 약수터가 근처에 있나 보네요.

 

조선시대에는 이곳 냉정 약수터에서 미륵산 정기를 받은 약수로 목욕을 하기위해

인산인해를 이루었다고 합니다.

 

약수터를 지나 진달래가 반겨주는 산길로 접어듭니다.

 

멀리서 볼때는 미륵산을 그저 평범한 육산으로 봤는데

오늘 와보니 암릉산이라 해도 좋겠네요.

오르는 길 내내 바위 길을 걸어야 하니까요.

 

 신선대와 같은 느낌의 멋진 바위 풍경도 있고요.

 

화사한 느낌의 진달래 꽃이 아침 햇살에 비춰서 인지

더욱 환한 미소로 반겨주는 것 같습니다.

 

계속 이어지는 된비알 길을 걷다가 첫번째 멋진 조망처를 만납니다.

 

바위 위에 서서 바라본 익산 주변 풍경이 참 시원하고 넉넉하네요.

평야지대라 그런지 주변에 높은 산도 하나도 없네요.

 

이런 멋진 풍경을 보고 그냥 갈수가 없어서

여느때 처럼 오늘은 이곳에서 맛난 커피 한잔 타서 마십니다.

 

바위에 걸터앉아 차를 마시니

마치 섬에 올라 바다를 바라보는 느낌이 드네요.

 

잠시 휴식을 취하고 다시 바위 길을 올라가야 합니다.

사람이 많이 다녀서인지 단단한 바위들이 깊게 패여있네요.

 

때론 화려하게 피어 있는 꽃보다

 그 화려함을 준비하고 있는 이 모습이 더욱 정감이 갈때가 있습니다.

 

나무들은 서로 적당한 거리에서 바라만 보는 줄 알았는데

땅속으로는 이렇게 뿌리로 서로의 마음을 잇고 있었네요.

 

조금전 오르는 길에 봤던 신선대와 같은 바위를 가기 위해 

길에서 조금 벗어나 그곳으로 가봅니다.

 

바위를 휘돌아 가니 그곳에 참 아늑하고 시원한 조망처가 숨어 있었네요.

 

 

  미륵사지가 바로 발밑으로 보이는 참 멋진 곳입니다.

 

그저 바라보고만 있어도 좋은 곳이네요.

내 몸과 마음마저도 가볍게 바람이 되는 듯한 느낌이 들고요.

 

 때론 한마리 새가 되어

저 푸른 하늘을 자유롭게 비상하고픈 마음이 드네요.

 

 

숨어져 있는 멋진 조망처에서 잠시 쉬다가 다시 미륵산을 향해 오릅니다.

전북과학고쪽 등산로 갈림길을 만납니다.

이제 정상도 멀지않네요.

 

갈림길을 지나자 전망대가 나옵니다.

위로 오를수록 세상은 더 넓게 펼쳐지지요.

 

ㅎㅎ 어느 산인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이와 흡사한 모습을 한 바위가 있었는데

이곳도 그런 멋진 바위가 있습니다.

 

 

 최근들어 황사나 운무로 인해 이처럼 깨끗한 조망을 본적이 없는데

오늘은 참 행복한 날이네요.

 

미륵산을 오르고 나서 가야할 금마저수지도 보입니다.

마치 한반도 지형처럼 생겼네요.

 

미륵산은 멀리서 볼때만 해도 그저 평범한 육산이었는데

와서보니 이처럼 멋진 바위의 전시장이기도 합니다.

 

오를때는 사람들이 많지 않았는데 어느 길로 오셨는지

미륵산 정상인 장군봉 주변은 많은 사람들로 붐비네요.

 

이곳 주변이 너른 평야 지대라 이곳 미륵산성의 군사적 가치는 매우 컸을 것 같네요.

 

정상표시 안내판에 거울이 있는 것은 처음입니다.

아마도 산 정상에 올라 자신을 한번 되돌아보라는 뜻은 아닐까요.

오르는 길에 약수터에서 만난 분이 기양제에서 오르는 소나무 숲길이 참 좋다고 하던데

나중을 기약해 봅니다.

 

미륵사지 주차장에서 이곳까지 휴식을 포함해서 대략 1시간 30분 정도가 걸립니다.

 

미륵산은 산이 그리 높지도 않으면서도 사방팔방 탁 트인 조망이 정말 일품인 산입니다.

 

능선을 따라 북으로 KT중계소가 있습니다.

 

오늘은 북쪽 능선을 따라 가다가 오른편에 보이는 진달래 능선쪽으로 내려서야 겠습니다.

 

참 아름다운 풍경인데 저 너머 산을 파헤친 모습이 조금은 아쉽네요.

개발을 위해 자연을 일부 파괴할 수밖 에 없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눈으로 보고 싶지는 않습니다.

 

조금 무거워진 마음을 노란 개나리꽃이 달래주네요.

항상 느끼는 거지만 늘 고맙고 감사한 자연입니다.

 

이제 북쪽 능선을 따라 길을 이어갑니다.

 

그리고 KT 중계소 못미쳐 나온 봉우리에서 우측으로 하산을 하네요.

 

 

이곳에서 화사한 진달래 풍경을 볼줄 몰랐는데 참 반갑습니다.

 

하산하는 길에 뒤돌아보니 지나온 봉우리가 머리위에 있고요.

 

기준성이라 불리는 미륵산성의 모습도 나오기 시작합니다.

 

봄 꽃들이 피고 나면 이제 저 나무들도 연두빛으로 화사해 지겠지요.

 

 

건너편에 용화산 능선도 바라보이고 참 멋진 하산길입니다.

과거 같으면 능선을 내려서서 다시 건너편 용화산을 올라서 금마저수지로 갔을 것 같은데

요즘은 걷는 것 자체도 여유로움이 우선인것 같습니다.

 

지나온 길 또한 진달래 꽃들이 가득한 꽃밭 길이었고요.

 

현재 축조 공사중인 미륵산성 위를 따라 걸어봅니다.

 

나중에 공사가 완료되면 산성을 따라 걸어도 참 좋을 것 같습니다.

 

탁트인 시원한 조망을 함께하며 걷는 상상을 해보니

무척 행복해지는 길일것 같습니다.

 

 

이제 산성을 빠져나와 마을쪽으로 길을 걷습니다.

 

아주 한적한 숲길을 걷습니다.

 

물론 가는 길은 남쪽 방향에 있는 금마 저수지를 향해갑니다.

 

시골 마을 길을 따라 걷는 기분은 언제나 좋습니다.

 

그 길이 흙 길이어도 좋고 포장이 된 길이라 해도 좋습니다.

 

마을 입구에 있는 정자의 모습이 2층으로 보여서 조금 독특하네요.

다리가 길어 더욱 시원하겠습니다. 

 

처음에는 지도를 보고 독점 마을로 알았는데 안내판에는 구룡마을로 되어 있습니다.

오늘 오후에 무왕길을 걷다가 만나는 마을도 구룡마을이 있지요. 

보통 시골 마을은 소규모 단위일텐데 이 너른 주변 전체가 구룡마을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늘 좋은 길만 골라서 걸을 수는 없겠지요.

이제 잠시 차도를 걸어야 합니다.

특히 정상에서 본 채석장에 나온 돌을 분주하게 나르는 덤프트럭으로 인해 조금은 걷기가 힘들더군요.

지난번 여주 여강길을 걸을때 4대강 사업으로 만난 공사의 모습이 중첩이 되고요.

그래도 아름다운 벚꽃 풍경을 친구삼아 걷습니다.

 

차도를 약 1km 걷고나니 반갑게 무왕길 이정표가 나오고

다시 무왕길을 따라 서동공원을 가기위해 도천마을로 들어갑니다.

 

 

마을 길을 따라 가니 금마 저수지의 시원한 모습이 나옵니다.

 

이처럼 잔잔하고 너른 호수를 보면 왠지 마음이 평화로워집니다.

 

주변 길에는 제법 멋진 조각상들이 전시가 되어있습니다. 

 

 

이곳 조각상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황혼"이라는 작품입니다.

 

 

 

서동공원에 도착했습니다.

 

부여의 궁암지도 서동공원이라 하는데 이곳 익산 금암에도

같은 이름의 서동공원이 있네요.

 

물론 이곳은 조각상이 많아서 금마 조각공원이라 하기도 합니다.

 

백제 무왕의 상이 공원 중심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백제 무왕은 우리도 잘알고 있는 서동요의 중심 인물이지요.

물론 서동은 무왕의 어린 시절 이름입니다.

 

조각상의 이름은 가을 바람인데 오늘은 살랑 거리는 봄바람이 참 좋네요. ㅎㅎ

 

 

이곳에서 간단하게 김밥으로 요기를 하고 다시 길을 이어갑니다.

저멀리 오늘 걸었던 미륵산 모습이 한눈에 바라보입니다.

 

길가에는 벚꽃의 화사함이 가득합니다.

꽃이 화려하게 피는 것은 생존을 위한 몸부림인데

자연은 그런 치열함마저도 아름답게 만드는 재주가 있나보네요.

 

이곳 우체통에 편지를 써서 보내면 나중에 이 편지를 수거해서 보내준다고 합니다.

그나저나 손편지는 인터넷과 휴대폰으로 인해 점차 잊혀져 가는 풍경이 되었지요.

 

저수지를 따라 이어지는 멋진 봄 풍경을 감상하며 걷는 발걸음이 참 행복하네요.

 

봄이 오는 저수지 제방의 풍경도 참 매력적으로 다가오고요.

 

소박하고 작지만 그곳에도 사람의 마음을 행복하게 해주는 모습들이 가득합니다.

 

제방 길을 휘돌아 내려오니 여린 연두빛 봄 풍경이 더욱 한아름 입니다.

 

이제 다시 금마 저수지를 따라 차가 다니는 길을 가야합니다.

 

이처럼 행복한 풍경을 온 몸과 마음으로 받아들이다 보면

요즘 우리네 삶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봅니다.

 

인생이 너무 빨리 지나간다

나는 너무 서둘러 여기까지 왔다

여행자가 아닌 심부름꾼처럼

 

 

계절 속을 여유로이 걷지도 못하고

의미 있는 순간을 음미하지도 못하고

만남의 진가를 알아채지도 못한 채

 

 

나는 왜 이렇게 삶을 서둘러 왔던가

달려가다 스스로 멈춰 서지도 못하고

 

 

대지에 나무 한그루 심지도 못하고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하지도 못하고

주어진 것들을 충분히 누리지도 못했던가

 

 

나는 너무 빨리 서둘러 왔다

나는 삶을 지나쳐 왔다

나는 나를 지나쳐 왔다

 

                                            박노해 시인의 "나는 나를 지나쳐 왔다"

 

 

비록 다시 세상속으로 돌아가면 늘 쫓기고 괜히 분주한 삶이라해도

자연속에 있을 때는 참 평화로워집니다.

나는 나를 지나치지않고 늘 자연과 함께 같이 가야하겠네요.

 

금마저수지 길을 이어가다보니 특이하게 부대 헬기장이 저수지 안에 있습니다.

하긴 이 근처에 7공수 부대가 있어서 그런가봅니다.

1980년 5월 빛고을과의 기막힌 악연이 있는 부대이지요.

 

이제 722번 지방도를 만나네요.

삼거리에서 미륵사지 방향인 왼편 길로 가야합니다.

 

722번 도로를 조금 가다가 다시 오른편 도천 마을 길로 접어듭니다.

 

그리고 다시 무왕길을 만나게 됩니다.

오늘은 무왕길을 만났다가 다시 헤어졌다를 반복하네요.

 

무왕길은 미륵산 정상을 가지않고 옆으로 편하게 휘돌아 가는 길이지요.

 

마을 길을 따라가니 대나무 숲길을 만납니다.

 

이곳이 구룡마을 대나무 숲으로

한강 이남의 최대 대나무 군락지라고 하네요.

그런데 오전에 만난 마을도 구룡이라고 되어 있던데 이곳도 구룡마을입니다. ㅎ

 

당초 생각지도 않았던 대나무 숲속을 걷게되네요.

 

당초 무왕길도 생각지않던 길인데 이 대나무 길 또한 고마운 보너스이니다.

 

중간 중간에 쉼터도 있고 나중에 대나무가 전부 푸르게 복원이 되면

전남 담양의 죽녹원처럼 아주 멋진 대나무 공원이 될것 같습니다.

 

여행의 아름다운 추억이 인생의 소중한 쉼이자 휴식이 됩니다.

그래서 때론 지난간 추억이 남은 삶 못지않게 소중하겠지요.

 

누렇게 변한 대나무 숲은 일반적인 푸르른 숲에 비해 묘한 느낌을 줍니다.

왠지 황혼의 느낌을 가득 간직하고 있네요.

 

잠시 대나무 숲을 빠져나와 시골정취가 가득한 길을 걷습니다.

 

그리고 다시 대나무 숲길을 지나갑니다.

 

하늘로 시원하게 뻣어있는 한적한 대나무 숲길은 참 매력적이지요.

 

무왕길 시그널을 따라 이리저리 이어오니 이정표에 나온 뜬바위에 도착했습니다.

 

윗돌과 밑돌이 떠있다해서 뜬바위라 하는데

평소에는 붙어있다가 섣달 그믐날 자정이 되면 사이가 뜬다고 합니다. ㅎㅎ

 

각각 다른 바위가 이렇게 올려져 있는 걸 보면 참 묘한 바위인것 같습니다.

 

이 바위를 보고 있으니 모양은 다르지만

과거에 고창 질마재길을 걸을 때 만난 병바위가 생각이 나네요.

(http://blog.daum.net/sannasdas/13389481)

 

그나저나 뜬바위에서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겠더군요.

계속 이어지던 무왕길 안내 시그널도 보이고 않고요.

 

하여 마을 분들에게 미륵사지로 가는 길을 물어서 마을 밖으로 빠져나가봅니다.

머리위로 미륵산 정상 바로 아래에 있는 사자암이 보이네요.

 

사자암 방향으로 조금 가면 혹 미륵사지로 넘어가는 길이 있을까해서 계속 올라가는데

사자암 입구까지 가도 무왕길이 나오지 않아 다시 되돌아 갑니다.

참 오랜만에 알바를 했네요. ㅎㅎ

 

사자암을 등지고 내려서니 드뎌 안내판이 나오네요.

보호수라는 이름이 있는 걸보니 사자암 방향이 아니라 뜬바위가 있는 마을에서 남쪽으로

한참 내려가서 보호수를 만나고 다시 이곳으로 올라와야 하는 것 같습니다.

 

작은 저수지인 승곡제 뚝방길을 지납니다.

 

그리고 다시 산 능선을 넘어가야 합니다.

가던 길에 의자가 있어 잠시 숨을 돌립니다.

당초 계획하지 않던 길들을 찾아가다보니 잠시 마음이 분주했나보네요.

 

백제의 숨결 익산 둘레길은 미륵사지에서 이곳으로 오는 방향으로만 안내가 잘되어 있고

반대 방향으로 갈때는 안내가 조금 부족한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같은 길이라 해도 방향이 다르면 갈림길에서 안내 리본의 위치가 매우 중요하지요.

 

여하튼 이곳 숲길은 참 포근하고 평온합니다.

 

다시 등산로 입구를 만납니다.

이곳은 전북 과학고와 교육연수원 입구에서 미륵산을 오르는 산행길입니다.

 

능선을 이어가다 이곳에서 직진하면 미륵산 정상으로 가게되고

왼편으로 내려가면 미륵사지로 가네요.

 

조용한 숲길을 이어 걸으니 다시 오전에 걸어왔던 미륵사지 옆길을 만납니다.

 

오늘은 당초 계획했던 미륵산성 길과 함께 생각지 않던 무왕길중 일부를 걸었습니다.

 

오늘은 진달래, 벚꽃, 개나리 등 화사한 봄꽃들이 가득한 한적한 길을 걸었네요.

다음에는 백제의 숨결 무왕길만을 온전히 걸어 보아야 겠습니다.

 

저는 길에서 만난 자연 친구들을 통해 늘 위로를 받습니다.

자연속에 머물러 있으면 몸과 마음의 상처가 빨리 아물지요.

그래서 늘 길을 걷기를 소망하고 기쁜 마음으로 또 그 시간을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