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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산 마실길 2-2구간 : 모항 갯벌 체험장 길

by 마음풍경 2011. 5. 2.

 

변산 마실길 2구간(체험길)  

2-2 코스(모항 갯벌 체험 길)

 

 

솔섬 ~ 용물등~ 산림연수원 ~ 모항 해수욕장 ~ 모항 ~ 갯벌 체험장

(실거리 5km, 1시간  10분 소요)

 

 

 솔섬에서 이제 모항방향으로 2-2 코스를 이어 걷습니다. 

이 길은 과거 해안을 지키던 군 작전 통로인것 같네요.  

 

회색빛 풍경에 솔섬의 조망이 더욱 운치있게 느껴집니다.

 

솔섬의 모습을 이곳에서 비켜서보니 마치 바다로 향하는 거북처럼 보이네요.

 

지난 주말에 이곳에서 변산 마실길 개통식을 했다고 하던데

아마 그때 매달아 놓은 참가자들의 나무 이름표인것 같습니다.

 

변산 해안은 큰 규모는 아니지만 아기자기한 해안선이 많아서

예쁜 펜션들이 곳곳에 숨어있네요.

물론 여기저기 공사중인 모습도 많고요.

 

이 길 또한 해안길과 숲길 그리고 약간의 차도를 이어가기에 전혀 지루하지 않아 좋습니다.

 

차가 다니는 길을 잠시 걷다가 다시 바다 풍경이 시원하게 펼쳐지는 해안 길로 내려서면

더더욱 묘한 기쁨이 있더군요.

 

저 멀리 산림 수련원도 보이고 해안선을 따라 평화로운 길을 이어갑니다. 

 

바다를 향해 바위들이 넓게 펼쳐져있는 풍경이 앞서 걸었던 변산 해안 모습과는 조금 다릅니다.  

 

아마도 이곳은 용물등이라 하는 것 같은데

주변에 안내판이 없어서 잘은 모르겠습니다.

 

 

 멋진 바다 풍경을 바라보며 또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온몸으로 맞아보네요.

참 행복하고 또 감사한 시간입니다.

 

당초 이 해안에 차도 말고는 길이 없을 것 같아서 어찌 이어가나 했는데 나무 데크길이 새롭게 만들어 졌네요.

 

자연의 모습을 크게 훼손하지도 않고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이 길이

변산 마실길의 명물이 될것 같습니다.

 

주변 바다 풍경도 참 시원하고요.

 

변산의 해안가는 대부분이 반원 형태의 모습을 띄고 있는 것 같네요.

그래서 더욱 편안한 기분이 드나봅니다.

 

산림연수원으로 올라서봅니다.

 

언덕에 올라서니 지나온 길이 참 멋지게 바라보입니다.

지나갈 때 멋진 길은 지나고 나서 뒤돌아봐도 역시 아름답지요.

우리네 인생도 그러하지 않을까요. 

 

이처럼 탁트인 풍경을 보면 삶의 갑갑해진 마음도 시원해집니다.

항상 느끼는거지만 자연에서 배우고 자연을 닮아가야할텐데...

역시 후회가 교차하는 것은 어쩔 수 없나 보네요.

 

산림연수원을 빠져나오니 이곳도 멋진 펜션들이 많습니다.

 

새롭게 공사중인 곳도 있고요.

다만 수요에 비해 너무 과잉이 아닌가도 생각해 봅니다.

이곳도 어찌보면 여름 한철 장사일텐데 말입니다.

하여 변산 마실길처럼 사계절 내내 많은 사람들이 찾을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겠습니다.

 

모항 마을 방향으로 내려섭니다.

 

과거 이곳 변산에서 펜션과 같은 휴양 시설의 시초라 할 수 있는 건물도 바라보이네요.

처음에 저 시설이 생겼을 때 참 멋진 곳에 멋진 건물이라는 생각이었는데

세월이 흘러서인지 지금은 많이 퇴색이 된 느낌입니다.

 

현대 해상수련원을 휘돌아 오니 모항이 보이네요.

모항은 무성한 띠 풀로 덮인 마을이라 해서 그리 부른다고 합니다.

6.25때 9.28이후 내변산 빨치산의 북상 루트의 거점이기도 하고요.

 

지금은 광할한 갯벌이 펼쳐지는 작은 어촌 마을의 모습입니다.

 

사람이 가장 행복할 수 있는 사람사이의 간격은 어느정도 일까요.

아마 영원히 풀 수 없는 숙제이겠지요.

 

모항 갯벌체험장에 도착했습니다.

 

갯벌은 자연이 인간에서 물려준 소중한 유산중 하나이겠지요.

특히 이곳 모항 갯벌은 세계 5대 갯벌 중 우수한 청정 지역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합니다.

 

문득 흙장난을 좋아하던 어린시절로 돌아가 저곳에서 아이들과 뒹굴고 싶어지네요.

늘 길을 걸으면서 아쉬운점이 여유롭게 오래 오래 그곳의 다양한 느낌을 체험하고 느끼는 여유가 많이 부족한것 같습니다.

특히 오늘 걷는 길의 테마가 체험길이기에 더더욱 그렇네요.

 

마실길 안내판이 나오는 것을 보니 2구간도 이곳에서 마무리 해야겠습니다.

안내 책자 대로라면 체험장에 이 안내판이 있어야 맞는 것 같은데

일단 안내판이 있는 곳을 각 구간의 종점이라 생각해 봅니다.

 

물론 갯벌 체험장에서는 약 700미터를 더 온것입니다.

그런데 당초 이곳에서 곰소염전까지 3구간이 23km로 알고 있었는데 이곳 이정표에는 12.5km로 나와있네요.

조금은 이상하지만 이곳 이정표가 잘못된것이 아니라면 안내 책자가 잘못이 된 것이겠지요.

 

2-2구간은 2-1구간 보다 탁 트인 해안 조망이 더욱 일품인 그런 길입니다.

 새롭게 신설된 해안 테크길도 인상적이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