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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 삼부연 폭포 - 이무기 3마리가 만든 폭포

by 마음풍경 2011. 11. 14.

 

삼부연(三釜淵) 폭포


 

강원도 철원군 갈말읍 신철원리 삼부연로

 

 

철원 팔경의 제 1경인 삼부연 폭포는 철원 군청이 있는 신철원에서

 삼부연로를 따라 남동쪽으로 약 2km 떨어져 있습니다.

용화천을 따라 용화저수지로 가는 큰길가에 있어

다른 폭포에 비해 찾아가기가 무척이나 쉽지요.

사진의 오른편으로 있는 작은 오룡굴을 지나면 용화저수지가 나오고

철원 명성산 정상을 오르는 등산로 입구가 있습니다.

 

삼부연 폭포의 유래는 20미터 높이의 폭포 물줄기가 세번 꺾여 떨어지는데

꺾이는 곳마다 가마솥()처럼 생긴 웅덩이가

3개 생겼다고 해서 삼부연이라 부릅니다.

물론 전설에 의하면 3마리의 이무기가 용이 되어 승천하며 생긴 혈연이

가마솥 모양같다고 해서 그리 명명되었다고 하네요.

 

 이제 길옆 부연사 입구에 차를 세우고 폭포를 보기위해 차도를 건너갑니다.

 

비록 좋은 계절은 지났지만 그래도 수량도 제법 풍부하고

폭포 주변의 풍광도 아름답기만 합니다.

 

1747년 겸재 정선 선생이 금강산을 가던 길에

이 멋진 풍경에 발걸음을 멈추고 그림을 남겼지요.

또한 지난 여름 1박2일 TV 프로그램에서 은지원이 소개하는 폭포로 나오기도 했습니다.

 

겸재 선생이 이곳을 왔었을 때는 현재처럼 차가 다니는 길도 아마 없었기에

이곳으로 들어오는 느낌이 무척이나 신비롭고 경외로운 마음일것 같습니다.

 

폭포 가까이 아래 쪽으로 내려가 보았습니다.

폭포 주변에 펼쳐지는 바위의 풍광이 무척이나 거대하게 다가오네요.

 

물론 이런 멋진 곳에 내려오는 전설이 없을 수는 없겠지요.

옛날 궁예가 철원의 풍천원에 도읍을 정할 당시

이곳에 도를 닦던 2쌍(4마리)의 이무기 가운데 3마리만 하늘로 승천을 하였고

그후 주변 마을 이름도 용화동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다만 그때 용이 되지 못한 이무기 한마리가 심술을 부려 비를 못오게 한다하여

가뭄이 심할 때 이 삼부연 폭포 밑에서 기우제를 지냈다고도 하고요.

 

이곳 전설을 생각하니 왜 하필 3마리는 승천을 했는데 한마리만 용이 되지 못했을까요.

그 한마리가 어쩌면 궁예의 운명을 암시하는 것은 아니었을까 하고 상상해 봅니다.

그나저나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폭포수가 내려오는 상류쪽으로 한번 올라가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