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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추억

지난 드라마 "고맙습니다"와 촬영지 "화도"를 다시 떠올리며

by 마음풍경 2012. 3. 23.

 

최근에 우연하게 케이블 방송 채널을 돌리다가

2007년 MBC 드라마였던 "고맙습니다"를 다시 보게되었습니다.

어른들의 동화라 불렸던 아주 아주 좋은 드라마였지요.

 

세상을 원망하고 책망해도 누구도 비난하지 않을 정도로 열악한 삶이지만

그래도 세상에 감사하고 삶에 고맙다고 하는 주인공이

요즘의 각박한 세태와 비고되면서 더더욱 새록 새록 떠오르는 드라마입니다.

 

특히 드라마의 배경이 된 곳이 제가 2009년 11월에 다녀온 증도와 화도라는 곳인데

오랜만에 드라마를 통해 보니 무척이나 새롭기도 하고 정겹기도 하더군요.

(http://blog.daum.net/sannasdas/13389487)

 

특히 증도에서 화도로 들어가는 이 길이 그때도 참 아름답게 다가왔는데

TV 화면을 통해 다시 봐도 여전히 곱고 포근한 길이더군요.

 

"내가 엎어 졌을때 달려와 일으켜주고

울고 있을 때 눈물도 닦아주고,

어두운 밤길을 갈 때 핸드폰 불빛으로 길도 밝혀주고,

아이스크림도 같이 먹어주고,

비빔밥도 같이 먹어주고,

내 손도 따뜻하게 잡아주고,

내 입술에 입맞춤도 해준

할아버지, 할머니, 아저씨, 아줌마,

아빠, 엄마, 오빠, 언니, 누나, 내 친구...

모두 모두 고맙습니다."

 

어차피 나중에 흙으로 돌아갈 찰나의 삶일 수 있지만

이 세상에 태어나서 사는 것 자체가

고맙다고 느끼며 살 수 있으면 그것만으로도 행복이겠지요.

 

추적 추적 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리는 날 오후

문득 떠올려 본 생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