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케이블 방송 채널을 돌리다가
2007년 MBC 드라마였던 "고맙습니다"를
다시 보게되었습니다.
어른들의 동화라 불렸던
아주 아주 좋은 드라마였지요.
세상을 원망하고 책망해도
누구도 비난하지 않을 정도로
열악한 삶이지만
그래도 세상에 감사하고
삶에 고맙다고 하는 주인공이
요즘의 각박한 세태와 비교되면서
더욱 새록 새록 떠오르는 드라마입니다.

특히 드라마의 배경이 된 곳이
제가 2009년 11월에 다녀온
증도와 화도라는 곳인데
오랜만에 드라마를 통해 보니
새롭기도 하고 정겹기도 하더군요.
https://sannasdas.tistory.com/13389487
섬을 거닐다 : 증도 ① - 화도(드라마 고맙습니다 촬영지)
증도(화도) 전남 신안군 시루섬이라는 뜻의 증도는 목포에서 49.4km, 지도읍에서 해상 3km지점에 있으며서쪽은 자은면, 남쪽은 암태면, 북동쪽은 지도읍, 북서쪽은 임자면과 이웃하고 있고
sannasdas.tistory.com

특히 증도에서 화도로 들어가는 길이
그때도 참 아름답게 다가왔는데
TV 화면을 통해 다시 봐도
여전히 곱고 포근한 길이더군요.

"내가 엎어 졌을때 달려와 일으켜주고
울고 있을 때 눈물도 닦아주고,
어두운 밤길을 갈 때
핸드폰 불빛으로 길도 밝혀주고,
아이스크림도 같이 먹어주고,
비빔밥도 같이 먹어주고,
내 손도 따뜻하게 잡아주고,
내 입술에 입맞춤도 해준
할아버지, 할머니, 아저씨, 아줌마,
아빠, 엄마, 오빠,
언니, 누나, 내 친구...
모두 모두 고맙습니다."
나중에 흙으로 돌아갈 삶일 수 있지만
이 세상에 태어나서 사는 것 자체가
고맙다고 느끼며 살 수 있으면
그것만으로도 행복이겠지요.
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리는 날 오후
문득 떠올려 본 생각이었습니다.
'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무처럼 늙고 싶다. (0) | 2012.06.28 |
---|---|
초점을 맞추며 산다는 것 (0) | 2012.06.21 |
눈 내리는 밤과 낮의 풍경 (0) | 2012.01.05 |
파나소닉 루믹스 GX1 영입 - 지름신이 또 발동하다. (0) | 2011.12.30 |
회색빛 구름이 가득한 저녁 하늘을 바라보며 (0) | 2011.09.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