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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역사,사찰

안면도 나문재 관광농원 산책길 - 아늑하고 세련된 휴식처

by 마음풍경 2012. 4. 25.

 

안면도 나문재 관광농원

(http://www.namoonjae.co.kr/)

 

충남 태안군 안면읍 창기리

  

 

충남 태안 안면도에는 콘도, 펜션 등 다양한 숙박 시설이 아주 많아

안면도 여행 시 어느 숙박 시설을 이용할 것인가 망설여 지기도 하지요.

그중에서 제가 다녀온 나문재 관광농원

일반 리조트에 버금가는 시설과 규모지만 조용하고 편안하게 숙박을 할 수 있는 펜션인것 같습니다.

 

또한 안면도 내의 또 다른 섬이라 할 수 있는 쇠섬에 위치하고 있고

특별하게 통제는 하지 않지만 숙박이나 식당을 이용하는 손님만이 출입이 가능해서인지

다른 펜션보다는 무척이나 한가롭고 조용합니다.

 

정문에서부터 나문재 관광농원 전체를 천천히 걸으며 구경을 시작합니다.

입구에서 왼편으로 펜션 1단지가 있고 오른편으로 식당 및 펜션 2단지가 있습니다.

 

주변 정원이나 산책로에 다양한 조각상들이 전시가 되어 있습니다.

조각상이 갯벌을 배경으로 위치하고 있으니 더욱 멋지게 느껴지네요.

 

조각상을 지나 입구 왼편에 있는 1단지 방향으로 들어서니

널찍한 잔디광장 너머 다양한 형태의 펜션이 나옵니다.

 

일반 획일적인 형태의 펜션 모숩이 아니라 자연과 벗하는 멋진 전원 주택 같습니다.

 

그리고 이곳 나문재 시설들은 전부 앤틱스러운 예술품과 같은 느낌이 들고요.

 

그래서인지 무척이나 도발적인(?) 조각상의 모습도 자연스럽게 주변 풍경에 스며듭니다.

 

이곳이 안내실 및 간단한 식음료를 파는 갤러리입니다.

 

갯벌이 펼쳐지는 갤러리 뒤편으로 모닥불이 활활 타오르고 있습니다.

 

조각상과 불길이 마치 하나의 작품처럼 느껴지네요.

이름을 붙이자면 '불타오르는 욕망'이라고 할까요. ㅋ

 

물빠진 해안의 풍경도 나문재처럼 또 다른 자연 예술품이 전시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이곳 농원은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펜션 시설들을 자연 속으로 스며들게 해서인지

걷기만해도 저절로 마음이 편해지네요.

 

바닷가에도 예술품을 설치한 센스가 대단한 정성이라는 생각이 들고요.

물이 차오르면 새의 모습이 더욱 멋질것 같습니다.

 

이제 해안 길을 휘돌아 1단지 펜션쪽으로 가봅니다.

 

펜션 하나 하나가 각자 다른 느낌이라 주변 조경 또한 다른 분위기로 조성이 되었네요.

 

가볍게 걷는 산책로 주변에도 쉴 수 있는 시설들이 잘 배치가 되어 있습니다.

 

바닷 바람을 맞으며 서해안 갯벌의 풍경도 시원하게 바라볼 수 있고요.

 

저멀리 왼편으로 간월도가 보이고 오른편 서산 궁리를 연결하는 서산방조제 모습도 희미하게 보입니다.

 

위쪽으로는 멋진 다리로 연결이 되어있는 황도가 있습니다.

과거에는 아주 작은 다리여서 밀물 때는 건널 수가 없었는데요.

 

새소리를 들으며 진달래가 만개한 소나무 숲길을 걷습니다.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제비꽃 풍경도 보고요.

인위적인 조경이긴 하지만 이처럼 많은 제비꽃을 한꺼번에 보기는 처음입니다.

 

1단지를 반 시계방향으로 휘돌아 다시 입구로 돌아왔습니다.

 

이제 해넘이 소금길을 따라 2단지 쪽으로 가봅니다.

이 언덕을 넘으면 염전이 있어서 이렇게 이름을 지었나 보네요.

 

1단지 잔디 광장과 다르게 2단지 잔디광장은 언덕 위에 있네요.

 

해서 주변 아름다운 조경 시설과 함께 아주 시원하고 멋진 조망처가 되는 것 같습니다.

 

 

 커다란 개미도 배가 고픈지 패밀리 레스토랑인 아보카도&뽀뚜루까아저씨 식당을 향하고 있네요. ㅎㅎ

 

 아직은 이른 시기라 그런지 군데 군데 꽃들이 막 피기 시작합니다.

아마도 5월이 되면 펜션 전체가 온통 화사한 꽃들로 가득하겠네요.

 

소나무 숲길을 따라 펜션 뒤쪽 산책길을 휘돌아 걷습니다.

 

동백 꽃은 붉은 색만 있는 줄 알았는데 이처럼 순백색의 동백꽃은 처음 봅니다.

 

흰 동백꽃을 봐서인지 기존 동백꽃의 색감이 더욱 진하게 다가오네요.

 

향기로운 숲길과 꽃길을 지나 해안 길로 접어듭니다.

 

흔들거리는 의자에 앉아 바다너머 뜨는 아침 해를 바라보는 것도 참 좋을 것 같지요.

안면도의 동쪽은 바다라서 왜목처럼 서해에서 해가 뜨는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2단지 펜션 지역으로 들어가봅니다.

1단지 펜션 시설보다 더욱 앤틱스러운 느낌입니다.

다만 1단지에 비해 펜션간의 간격이 조금 밀집된 것 같습니다.

 

이곳도 펜션 주변으로 가볍게 쉴 수 있는 공간이 잘 배치가 되어 있고요.

 

2단지 펜션 시설을 빠져나오니 다시 레스토랑 아래쪽 길을 지납니다.

식당 앞으로 작은 농장이 있는데 이곳에서 식당에서 쓰는 야채를 재배한다고 하네요.

 

잔디광장에 꽃들이 만개하면 더욱 아름답겠지요.

 

나문재 전체가 아주 작은 섬에 위치해서인지 조금만 벗어나면 바로 해안 풍경이 나옵니다.

 

지도에서 찾아보니 갯벌너머 보이는 작은 섬이 풍두섬인데

물이 빠지면 갯벌 체험도 하면서 저곳까지 가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발이 빠져서 나오지 못하는 불상사가 생길 수도 있겠네요. ㅎㅎ

 

이곳에서 몇일 쉬면서 마음을 내려놓고

하루종일 해안 풍경을 바라만 보고 있어도 좋을것 같습니다.

 

 

 지루해지면 잠시 주변에 피어있는 상큼한 꽃 구경도 하고요.

 

나문재 전체 한바퀴를 걷고 다시 정문을 빠져나갑니다.

산책 거리는 약 2km에 중간에 쉬면서 천천히 걸으면 1시간 정도 걸리네요.

 

나문재 관광농원은 지난 1월에 가보았던

강릉의 하슬라 아트월드 조각공원(http://blog.daum.net/sannasdas/13389835)처럼

숙박시설과 예술품이 전시된 산책길이 잘 어우러지는 곳인것 같습니다.

특히 독립적인 작은 섬에 위치하고 있어서 자연 환경이 풍성하고 매우 한적하여

도시 생활의 지친 몸과 마음을 편하게 쉬기에 참 좋은 곳이며

조경 시설 등이 잘 되어있는 아주 멋지고 세련된 펜션 시설입니다.

또한 잔디 광장 등이 좋아서 아이들과 함께 어우러져서 놀기에도 좋고요.

비록 펜션에서 숙박은 하지 않더라도 레스토랑에서 맛난 식사나 차를 한잔 하고 산책삼아 걸어도 참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