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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포항 해안길(2) - 주전 몽돌밭 및 강동 화암주상절리

by 마음풍경 2012. 6. 20.

 

 

울산 주전 몽돌밭 및 강동 주상절리

 

 

울산시  주전동 및 산하동

 

 

울산 대왕암(http://blog.daum.net/sannasdas/13389888)을 구경하고

1027번 지방도를 타고 시내를 빠져나와 포항을 향해 가다가 주전 몽돌밭에 들러봅니다.

 

광할하게 너른 해변 전체가 온통 몽돌 해안으로 이루어진 곳입니다.

 

몽돌해변의 아름다움은 물이 빠지면서 들리는 소리이겠지요.

 

 자르르 하며 내는 소리가 어찌나 아름다운지 눈을 감고 듣고 있으면

마치 자장가를 듣는 것 같은 평온함이 있습니다.

 

 주변의 거센 파도 소리가 마치 웅장한 교향악을 듣는 느낌이라면

몽돌의 물빠지는 소리는 조용하고 고운 실내악을 듣는 기분이라고 할까요.

전혀 다른 느낌의 소리이지만 밀물 때는 파도소리가 그리고 썰물 때는 몽돌 소리가

서로 시차를 두고 이어지기에 참 조화롭게만 들립니다.

 

귀엽고 앙증맞은 작은 몽돌은 파도세월이 만들어준 고마운 자연의 선물이겠지요.

 

 주전 몽돌밭의 좋은 소리도 듣고 다시 정자항을 지나 강동 해변에 도착합니다.

이곳에 강동 화암 주상절리가 있지요.

 

마을 입구에 주차를 하고 바닷가 쪽으로 나서봅니다.

 

해안가의 왼편 작은 봉우리부터 주상절리의 분위기가 물씬 느껴집니다.

 

화암이라는 말처럼 꽃같이 피어난 바위를 걸으며 해안쪽으로 나서봅니다.

 

바라보이는 주변이 온통 주상절리 풍경입니다.

마치 공룡이 다닐 것 같은 다른 세계에 와 있는 기분이 드네요.

 

 주상절리는 육각형 등 다형 기둥 모습을 보이는데

신생대에 분출한 현무질 용암이 바닷물에 냉각이 되면서 수축하여 생겼다고 합니다. 

 

작은 봉우리를 휘돌아 왼편 해안가로 가봅니다.

이런 바위틈 사이로 자라는 나무와 풀들도 참 대단하네요.

 

원시적인 주상절리의 모습과 멀리 정자 해수욕장이 펼쳐지는 도심의 모습이

무척이나 이색적인 풍경을 이루는 것 같습니다.

현대와 원시의 대조라고 할까요.

 

이곳 강동 화암 주상절리는 동해안에서 가장 오래된 용암 주상절리로써 학술적 가치가 크다고 합니다.

 

마치 나무 기둥을 차곡차곡 쌓아놓은 것 같습니다.

 

 

보통 주상절리하면 서귀포 대포동 해안가처럼 수직으로 빽빽하게 서있거나

아니면 무등산 입석대나 서석대처럼 높은 산위에 기둥이나 병풍처럼 서있는 모습이 보편적인데

이처럼 바닷가에 누워있는 모습은 무척이나 특이하네요.

 

해안가에 꽃처럼 독특한 형상으로 피어있는 주상절리를 보니

다음으로 찾아갈 경주 읍천항의 부채꼴 주상절리가 무척이나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