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휴양림,수목원

둔내 청태산 자연휴양림(2) - 시원한 전나무 숲 캠핑

by 마음풍경 2012. 8. 2.

 

둔내 청태산 자연휴양림 야영장 - 전나무 숲 캥핑

 

 

강원도 횡성군 둔내면 청태산로 610

 

 

청태산 국립 자연휴양림 야영장에는 모두 30개의 야영 테크가 전나무 숲속에 자리하고 있으며

특히 해발 800m의 높은 위치에 있어서 무더운 여름에도 전혀 더위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시원한 곳으로

화장실 및  샤워장 등의 캠핑 부대 시설도 수준급인 캠핑장으로

캠핑 시설보다 자연과 가까이 하는 캠핑을 원한다면 정말 아늑한 야영장입니다.

 

 

 청태산 자연휴양림 야영장은 휴양림에서 가장 높은 위치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하늘 높이 빽빽하게 솟은 전나무 숲 속에 30개의 야영데크만 있기에 아주 조용하고 넉넉하고요.

 

성수기철에는 국립 자연휴양림 시설 이용은 모두 추첨제입니다.

저도 여러군데 신청을 했지만 이곳 청태산 자연휴양림 야영데크 108번 자리가 당첨이 되었네요.

데크 크기가 커서 몽벨 스텔라 릿지 소형 텐트와 콜맨의 타프를 치고 의자와 식탁을 올려도 넉넉합니다.

물론 저처럼 간단모드로는 충분하지만 텐트가 크다면 주변 공간을 활용해야 할것 같네요.

 

제가 예약한 야영장 왼편쪽 자리는 바로 옆이 계곡이라 아주 시원하고 좋습니다.

다만 밤에는 계곡물 흐르는 소리가 비가 오는 소리처럼 들려서 잠을 방해할 수도 있지요. ㅎ

 

야영장 가장 위쪽으로 올라가니 영화 기담의 촬영지라고 합니다.

이곳은 공포 영화를 촬영할 만큼 숲이 깊고 으시시한 것 같네요.

 

숲이 좋아서인지 야영장 주변에 다람쥐들이 참 많더군요.

2박 3일 캠핑 동안 제 텐트 주변을 돌아다녔던 다람쥐입니다. ㅎ

카메라를 들고 다가서면 도망가고 해서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이곳은 찜통 더위인 한낮에도 무척이나 시원하고

해가 지고 나면 시원한 정도가 아니라 가만히 있으면 춥기까지 합니다.

 

야영장 주변에 설치되어 있는 나무 데크 산책로를 걸어봅니다.

 

임도에서 아래쪽으로 지그재그 형태로 설치된 산책길이 재미납니다.

 

이곳에서 영화 친절한 금자씨를 촬영했다고 하네요.

 

순환 임도길뿐만 아니라 이 숲 산책로에 그냥 머물기만 해도 참 좋을 것 같습니다.

 

데크 산책길을 걷고나니 아주 어두운 밤이 되었네요.

이처럼 텐트를 치고 야영을 하는 것은 얇은 텐트를 사이에 두고

자연을 가장 가깝게 느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숲 어딘가 두평 마음의 집이 있다"라는 재미난 제목의 책에 나온 글이 생각이 나네요.

 

커다란 플라타너스 나무 아래 흔적없이

사라질 그들의 하룻밤을 허락해도

좋지 않겠는다. 숲은 사람이 사는 곳이 아니며

즐기는 곳도 아니다. 단지 한 마리 새처럼

깃들다가 떠나는 곳임을 안다면....

 

 

요즘은 캠핑 문화도 많이 발전해서인지 과거처럼 먹고 떠드는 모습을 보이지는 않는것 같습니다.

청아한 새소리와 함께 간간히 소곤소곤 들리는 말소리만 들리고요.

 

최근들어 캠핑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늘 바쁘시만 한 현대 생활에서 잠시 벗어나

자연속에서 이해와 소통을 키울 수 있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특히 야영장에 와보면 어린 아이들의 뛰노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어 좋더군요.

오로지 좋은 대학만을 목표로 어릴 때부터 공부다 학원이다 해서 늘 힘들기만한 아이들인데

짧은 시간이지만 포근한 자연에서 자연스럽게 뛰노는 것이 참 좋아보이네요.

 

밤이 지나면 다시 아침이 오지요.

졸졸 흐르는 물소리와 청아한 새소리에 잠을 깨는 이 행복감이란... ㅎ

그나저나 너무나 시원한 산속 바람을 맞으며

안락 의자에 몸을 맡기고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들거나 책을 읽는 이 여유로움 때문에

조금은 불편하고 힘들어도 야영이라는 매력을 버릴 수는 없는 것 같네요.

더운 여름에 너무나 시원하고 행복하게 보낸 청태산 자연휴양림에서의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