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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양림,수목원

둔내 청태산 자연휴양림(1) - 해발 800m 고도의 건강숲길

by 마음풍경 2012. 8. 2.

 

둔내 청태산 자연휴양림 건강 숲길

 

 

강원도 횡성군 둔내면 청태산로 610

 

청태산 자연휴양림 주차장 ~ 오른편 산책로 ~ 야영장 ~ 제1등산로 ~ 제6등산로 ~ 숲속의 집 ~ 주차장

(약 6km, 1시간 30분 소요)

 

 

청태산 자연휴양림은 청태산(1200m) 자락의 국유림 경영 시범단지내에 위치하고 있으며

특히 해발이 약 800m인 높은 위치에 자리하고 있어서 무더운 여름에도 늘 선선하고

자연의 향기가 가득 담긴 매력적인 숲을 지니고 있는 국립 자연휴양림입니다.

 

 

전국이 매일 폭염 경보라고 하니 올 여름은 다른 해보다 무척이나 더운 것 같습니다.

이처럼 더운 여름에는 시원한 계곡이나 바닷가에서 피서를 즐기는 것이 가장 좋겠지요.

하여 이번 여름 피서는 강원도 횡성에 있는 청태산 자연휴양림으로 갑니다.

 

휴양림 입구에서 흥겨운 연주로 환영을 해주는 나무 동물들도 만납니다. ㅎ

이곳 휴양림은 숲속 음악회나 생활 목공예품 만들기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잘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먼저 자연휴양림내에 조성된 임도를 따라 반시계방향으로 한바퀴 돌기로 합니다.

 

걷는 길 주변에 과거 드라마 일지매 촬영지 안내판도 보네요.

이곳은 영동고속도로에서 그리 멀지 않으면서도 숲이 무척이나 좋아서

영화나 드라마의 촬영지로 자주 사용된다고 합니다.

 

오른편 길로 휘돌아 오르니 2박 3일 머물 야영장이 나옵니다.

 

산과 숲이 무척이나 높고 깊어서 계곡을 따라 흐르는 물도 무척이나 시원합니다.

 

멋진 나무 숲 사이로 난 산책길도 걷는 발걸음을 평화롭게 해줍니다.

단순하게 두발로 걷는 몸짓이 이처럼 마음을 평화롭게 해줄지는 과거에는 정말 몰랐었지요.

늘 산 정상만 목적이었지 가는 길 그 자체가 행복이었음을 최근에야 깨닫게 되었으니요.

 

제1등산로 들머리에 도착했네요. 

임도길에서 오른편 능선으로 오르면 청태산 정상으로 가게됩니다.

안내 지도를 보니 모두 6개의 등산로가 있더군요.

 

청태산 자연휴양림은 등산로뿐만 아니라

순환 임도, 자연 관찰로 등 다양한 형태의 걷기 코스가 마련이 되어 있습니다.

 

숲은 사랑이라는 말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숲도 나무도 자연의 모든 것은 사랑으로 만들어 진것 아닐까요.

 

제2 등산로 입구에는 나무 데크 길이 만들어져 있어서

걷던 임도길을 잠시 벗어나 데크를 따라 올라봅니다.

 

데크 아래로는 이끼 계곡이 펼쳐집니다.

졸졸 흐르는 물 소리를 들으며 숲에 머무는 이 편한 기분을 무엇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요.

 

다시 임도길로 되돌아와서 아늑한 전나무 숲길을 걷습니다.

 

길가에 소박하게 핀 야생화와 친구하며 걷는 이 순간은

마음속에 스며드는 안락함이 충만해지는 시간입니다.

 

 

조금전에 자연은 사랑으로 만들어 졌다고 했는데

당연한 이야기인지는 모르지만

우리 인간들을 가장 인간답게 만들어 주는 것도 바로 사랑이 아닐까합니다.

 

하여 미움을 버리고 사랑을 하는 행위는 바로 자연을 닮아가는 소중한 몸짓일테고요.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진리이지만 늘 잊고 사는 것은 아닌지요.

 

저 멀리 아늑하게 피어있는 안개의 모습도

다 사랑스럽게만 보입니다.

 

4등산로 입구를 지납니다.

임도 길에서 이곳 해발이 가장 높은 900m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산 능선길도 아닌데 해발 900m에 위치한 임도 길을 걷는 느낌은 무척이나 각별하네요.

그래서인지 폐로 들어오는 공기 또한 너무나 신선하고 시원합니다.

 

간간히 새소리만이 들리는 한적한 숲길...

이런 길을 걸을 때마다 저는 늘 마음의 부자가 되지요.

비우고 가벼워져야 진정한 부자가 될 수 있다는 의미를 정말 실감하게 됩니다.

 

활짝 웃는 얼굴로 반겨주는 동자꽃도 고맙고요.

 

가까이 카메라를 들이대도 날아가지 않고

멋진 포즈로 가만히 있는 잠자리도 너무나 반갑고 고마운 친구입니다. ㅎ

 

참 이곳에는 다람쥐가 무척이나 많이 보입니다.

최근 개그 프로그램에서 자주 나오는 단어가 다람쥐이지요. ㅎㅎ

 

깊은 숲속을 걷다가 탁 트인 공간을 만나니 불어오는 바람처럼 마음도 가벼워집니다.

 

저멀리 영동 고속도로도 보이고요.

그나저나 고속도로가 지척인 이곳에 이처럼 아름답고 깊은 숲이 있다는 것이 믿겨지지가 않습니다.

 

청태산 자연휴양림의 건강 숲길은 약 6km 거리로 천천히 걸어도 2시간이면 충분합니다.

특히 해발이 높고 숲이 깊어서 더운 여름에도 무척이나 시원하기에

여름철 자연 힐링 걷기 길로 적극 추천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