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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역사,사찰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가든길 - 사람과 자연을 잇는 생태공원

by 마음풍경 2013. 5. 5.

 

2013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가든길

 

 

빛의 서문 ~ 수목원 구역(한국 정원, 편백숲) ~ 꿈의 다리 ~ 세계정원구역(한방체험관, 나라별 정원, 약용식물원) ~ 실내정원 ~

순천호수정원 ~ 미로정원 ~ 도시숲 ~ 꿈의 다리 ~ 국제습지센터 ~ 서문(약 8km, 4시간 소요)

 

 

2013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http://www.2013expo.or.kr/)는 사람과 자연, 도시와 습지가 공존하면서 만들어낸

아름다움과 가치를 세계인이 함께 나누고 누리는 생태도시의 모습을 보여주는 축제의 장으로

23개국 82개의 다양한 정원뿐만 아니라 다양한 숲길이 담겨져있는 수목원과

순천만 습지의 생태를 알려주는 내용 등이 풍성하게 전시가 되어 있는 자연생태박람회입니다.

  

 

평소에는 사람이 많이 모이는 축제나 전시회 등의 장소에는 잘 가지 않지만

이번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는 일과성으로 그치는 것이 아닌 순천만을 도시의 개발로 부터 보호하고

또한 영구적으로 관리가 되는 행사라 하여 구경을 오게 되었습니다.

 서문으로 들어서니 다양한 색상의 튤립 꽃이 제일먼저 반겨주네요.

 

튤립의 꽃말은 사랑의 고백인데 색이 곱고 아름다워서 5월이면 전남 임자도뿐만 아니라 국내 여러곳에서 튤립 축제를 합니다.

 

박람회장은 볼거리가 너무 많고 공간도 넓어서 동선을 잘 고려해서 다녀야합니다.

저는 서문에서 시작해서 시계 방향으로 돌기로하고 제일 먼저 한국정원부터 구경합니다.

 

한국정원은 궁궐의 정원과 선비의 정원의 모습을 본따서 만들어 놓은거지요.

 

그리고 한국정원 뒷산을 넘어가니 편백숲을 만나게 됩니다.

 

하지만 아직 심은지 오래되지않은 어린 나무들이라 숲을 이루지는 못합니다.

약 20~30년이 지나면 정말 멋진 편백숲을 만날 수 있겠지요.

 

편백숲길을 지나자 철쭉이 화려하게 피어있는 철쭉정원이 나옵니다.

 

산 언덕에 다양한 색상의 철쭉들이 산책길을 따라 곱게 피어있습니다.

 

박람회장에서 가장 높은 위치에 자리한 수목원 전망대에 올라서니 박람회장 모습이 한눈에 펼쳐지네요.

 

순천만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과 꽃 향기가 가득한 길을 따라 걷는 기분이 무척이나 상쾌합니다.

 

박람회는 10월까지 개최가 되는데 철쭉이 지고나면 이곳에 어떤 꽃들이 피어있을지 궁금해지네요.

 

철쭉 공원 길을 돌아 다시 한국정원으로 내려서서 남문 방향으로 길을 이어걷는데

습지호수 건너편에 순천만국제습지센터 건물도 보입니다.

 

고운 색으로 치장한 꽃들이 길가 이곳 저곳에 피어있어 화사한 마음을 갖게합니다.

 

사람의 마음을 늘 편하게 해주고 고운 꿈을 꾸게 해주는 꽃들이 이세상에 없다면

세상은 얼마나 삭막할까요.

 

늘 아낌없이 주는 나무와 같은 자연의 모습을 보면서 저도 그 자연처럼 살고픈 생각은 간절한데

아직은 그 방법을 다 알지는 못하고 조금씩 배우고 있는 중이네요.

 

자연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서로 공존하면서 잘 가꾼다면 이처럼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주변에 있는 남도식당에서 맛난 국밥으로 점심식사를 하고 근처에 있는 에코지오 온실 구경도 합니다.

 

온실을 구경하고 나오자 이번에는 박람회의 랜드마크라 할 수 있는 꿈의 다리를 만나는데

이 다리는 동천으로 나뉘어져 있는 두 박람회장을 연결해주고 있습니다.

 

14만 5천여점의 전세계 아이들의 그림이 하나의 디자인으로 조성이 되어 있습니다.

 

또한 다리 내부의 전시 공간은 컨테이너를 활용해서 만들었다고 하네요.

 

그림 하나 하나에 담겨진 아이들의 소중한 소망과 꿈들이 모두 이루어지기를 바래봅니다.

 

이제 꿈의 다리를 건너 동문지역으로 왔습니다.

 

 동문지역으로 들어서자 제일 먼저 만나는 한방체험관에서 건강차도 시음하고 주변에 자라고 있는 약용식물도 구경합니다.

 

약용식물이라 그런지 일반 꽃들과는 다르게 마치 한약방에 온것 같은 약의 향기가 가득하네요.

 

살랑거리는 바람을 기분좋게 맞으며 천변길을 따라 걷습니다.

 

그리고 가장 멋진 정원인 네덜란드 정원을 만나게 됩니다.

다양한 나라의 정원을 전시하느라 나라별 정원은 그다지 큰 규모는 아니지만 아담하면서도 고운 풍경을 제공해주네요.

 

세계 정원 지역과 습지 지역 사이로 난 메타세콰이어 길을 걷습니다.

이곳도 오전에 만난 편백숲처럼 오랜 세월이 지나면 아주 멋진 가로수 길이 되겠지요.

 

자연의 메세지를 전달하는 다양한 형태의 예술품도 전시가 되어 있습니다.

 

ㅎㅎ 이 기린은 목이 너무 길어서 머리가 땅속으로 들어가 있네요.

 

여러나라의 정원 구경을 마치고 이번에는 식물공장으로 가봅니다.

IT 기술을 이용해서 실내에 다양한 형태의 식물들이 자라고 있더군요.

 

그리고 식물공장 옆에 위치한 실내 정원에 들어서니 아름답고 귀여운 정원의 모습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주제로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풍경들이 눈과 마음을 참 편하게 해줍니다.

 

비록 인위적인 박람회라는 기회를 통해 정원의 모습을 만나지만

사람과 자연을 이어지는 고마운 기회인것 같습니다.

 

실내 정원 및 조경 산업관에는 생각보다 볼거리가 참 많네요.

 

실내정원에서 좋은 구경을 하고 이번에는 호수정원으로 가는데

낙지, 짱둥어 등의 어류를 형상화하여 만든 귀여운 정원을 구경합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줄지어 가는 이곳이

세계적인 정원 디자이너인 영국의 찰스 젱스가 디자인한 순천 호수 정원입니다.

 

호수에 만들어진 작은 산 봉우리를 따라 사람들이 구불구불 이어 걷는 모습이

마치 한편의 행위 예술을 보는 것 같네요.

 

호수 정원의 다리를 건너 이번에는 미로의 숲으로 들어갑니다.

이리저리 이어진 숲길을 따라 출구를 찾아가는 재미도 쏠쏠하네요. ㅎ

 

흑두루미 미로 정원은 박람회 마스코트인 꾸루를 형상화한 모습이라고 하는데

오랜만에 숨박꼭질하던 동심으로 돌아간 기분이었습니다.

 

이제 다시 서문으로 돌아갑니다.

보통은 서문에서 시작해서 동문으로 빠져나가는데 도시숲길을 휘돌아 다시 꿈의 다리를 건너

습지센터를 구경하고 서문으로 돌아가더라도 큰 무리는 없을 것 같네요.

 

도시숲은 다른 곳보다 사람이 적어서 참 아늑하고 편안한 기분이 드는 산책공간입니다.

가까이 있다면 자주 찾고 싶은 곳이네요.

 

동천 갯벌 공연장에서는 축하 공연이 진행이 되고 있고요.

 

이제 다시 꿈의 다리를 건너 서문 지역으로 갑니다.

 

순천만 국제습지센터 건물위로 하늘 정원이 만들어져 있어서 건너편 철쭉 동산 등 주변 풍경이 아늑하게 바라보입니다.

 

순천만 국제 정원 박람회장을 가벼운 구경으로 한바퀴 도는데 약 4시간이 소요가 되었네요.

이곳 박람회는 일과성 행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영구적인 생태공원으로 남기에

시간만 허락된다면 박람회가 끝난 이후에도 자주 찾고 싶은 곳입니다.

다음번에는 순천만 자연생태공원과 연계하여 좀더 차분한 마음으로 즐겨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