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을 찾아보면 '상념'이란
마음속에 떠오르는
여러가지 생각이라고 한다.
나에게 '술'하면 떠오르는
생각들은 무엇일까.
대학시절 처음 마셔본
쓰디쓴 술의 기억도 생각나고
소중한 벗이 너무나 빨리
저세상으로 먼저 가서
세상을 원망하면서 마시던
무척 슬펐던 술도 생각나고
한동안 술에 취해 세상에 취해
나도 취하며 살았던 추억도 생각이 난다.
내가 술을 마시는 건 순전히
사람이 좋아서라고 생각했지만
사실 사람보다 더 믿을 수 있는 건
술이라고 생각한다.
술은 착하며 솔직하다.
확실히 인간보다는 그렇다.
술만큼 인간적인 물질도,
술만큼 인간을
더 인간적이게 하는 화학도 없다.
혼자 술을 마신 상태에서는
다른 색깔에 물들기 쉬운 상태가 된다.
그 상태처럼 평화로운 시간도 없다.
인간적이고 싶을 때
술을 찾는 솔직한 상태,
단언컨대 술은 마음에 몸에
색을 밀어올린다.
누군가는 이처럼 멋지게 아니
낭만적이게 술을 미화(?)한다.
비록 미화일지언정 술은
정말 착하고 솔직하다.. ㅎ
또한 또다른 누군가는 과학적으로
술에 대해 분석하기도 한다.
만일 술을 마시는 것이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든다면
술이 뇌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일 것이다.
다시 말해 뇌 안에는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장소가 있고,
그곳은 술을 마셨을 때
더 강하게 작용하는 것이다.
위 글이 진실이라면
난 죽을 때까지
술에 취해 살고싶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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