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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들,강변,해안

울진 불영계곡의 사랑바위 전설

by 마음풍경 2013. 7. 13.

 

사랑바위

 

경북 울진군 서면 삼근리

 

 

36번 국도를 타고 울진 불영계곡을 따라

가다보면 사랑바위 휴게소 입구에 도착해서

나무 테크가 설치되어있는 좌측으로 가면

사랑바위라는 이정표가 있습니다.

 

이정표를 지나 계곡쪽을 바라보면 마치 연인이

포옹하고 있는 모습과 같은 바위를 만날 수가 있습니다.

 

 이 사랑바위에는 내려오는 전설이 있는데 다음과 같습니다.

 

아주 오랜 옛날에 부모님들이 호환을 당하여 천애고아가 된

오누이가 서로 의지하며 약초캐는 일로 연명하는데,

어느날 꿈속에 신령님이 나타나 "하늘에 계신 옥황상제께서 병이 나시어

이 곳 불영사계곡에서 자생하는 '삼지구엽초'를 구하고자 하나

산양들이 뜯어먹어 사람 손이 닿지 않은 아주 높은 절벽 위에만 있으니

구해 온다면 큰 상을 내리겠노라!" 하고 홀연히 사라졌다.

사흘동안 정성껏 기도를 하고, 계곡의 높은 절벽을 오르기를

이레만에 천신만고 끝에 마침내 벼랑에 늘어진 '삼지구엽초' 를 발견하고

너무나 기쁜 나머지 팔을 뻗다가 오빠가 실수로 벼랑에서 떨어져 죽고 말았다.

누이는 사흘 밤낮을 슬피 울며 통곡하다가 마침내 뒤따라 절벽에서 뛰어내리고 말았다.

그 후 계곡에서 울리는 누이동생의 애절한 통곡소리가 하늘에 닿아

신령님이 두 남녀를 바위로 변하게 하여 평생 떨어지지 않게 포옹하도록 하였다.

그래서 통곡소리가 들리던 산은 "통고산(통곡산)"으로

 사랑하는 오누이가 떨어져 죽을 때 흘린 피가 묻은 소나무는

껍질과 속까지 붉은 "울진소나무(적송, 금강송)"가 되었다고 한다.

그 후 사랑하는 사람들이 이곳에서 소원을 빌면 반드시 사랑이 이루어지고,

이별이 없다하여 오늘도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져 오고있으며,

이곳에서 생산된 '삼지구엽초'를 다려 먹으면

귀한 자식을 얻고 부부간에 금슬이 좋아진다고 한다.

 

 

저는 사랑바위도 특색이 있지만 사랑바위 휴게소 옆에서

만난 이 소나무들이 더욱 인상적입니다.

불영계곡 절벽위에 자라고 있는 죽은 소나무 한그루와 

멋진 모습으로 살아있는 소나무 한그루가 너무나 대비가 되더군요.

세상도 삶과 죽음이 늘 한공간에서 공존하며 산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