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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양림,수목원

국립 횡성 숲체원 숲길 - 하루 70명만 출입이 허락된 숲

by 마음풍경 2016. 8. 21.

 

국립 횡성 숲체원 숲길

 

 

 

강원도 횡성군 둔내면 청태산로 777

 

 

국립 횡성 숲체원(http://www.soopchewon.or.kr)은

국내 유일의 숲문화 체험교육 전문시설로

숲의 중요성과 가치를 이해하도록 구성된 자연 체험 위주의 숲으로

사전 예약을 통해 하루에 70명만 출입이 허용되기에

한적한 숲에 머물면서 자연속 힐링을 가득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과거에는 산행에서 만나는 탁트인 능선 조망이 좋았는데

요즘에는 가볍게 산책할 수 있는 길이 이어지는 숲이 좋습니다.

하여 하루에 소수 인원만 출입이 가능하다는 숲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숲체험이 있는 횡성으로 발걸음을 합니다.

저는 무료로 입장을 했지만 9월부터는 입장료가 있다고 하네요.

 

숲체원의 시설을 감싸고 있는 주변 산과 숲을 따라 다양한 산책길이 있습니다.

물론 이곳에서 멀지 않는 곳에 국립 청태산 자연휴양림도 있고요.

(둔내 청태산 자연휴양림(1) - 해발 800m 고도의 건강숲길 :

http://blog.daum.net/sannasdas/13389905)

(둔내 청태산 자연휴양림(2) - 시원한 전나무 숲 캠핑 :

http://blog.daum.net/sannasdas/13389906)

 

먼저 입구에 들어서서 왼편 숲길을 따라 걸어봅니다.

이곳은 복권 기금으로 조성이 되었다고 하네요.

 

계단이 없는 나무 데크를 따라 이어지는 길은

편안하고 아늑하기만 합니다.

 

숲체원은 청소년 녹색 교육센터로 시작한 곳이라

아이들을 위한 볼거리나 체험거리가 많습니다.

 

나무 데크 다리 아래로 조잘거리며 흐르는 물소리도 정겹고

바람을 타고 들려오는 새소리도 참 명랑합니다.

 

특히 이곳은 숙박시설을 이용하는 교육생외에

일반 방문객은 하루에 70여명으로 제한이 되어 있기에

참 한적하고 마음 또한 저절로 여유로움이 가득해 지네요.

 

본관 건물에서는 숲사랑 소년단 전국대회가 열리고 있어서인지

아이들의 재잘거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물레방아의 물소리를 들으며 산 정상인 전망대 방향으로

편안한 등산로로 이름한 나무 데크길을 이어걷습니다.

 

정상 전망대는 주변 조망은 이름과는 다르게 거의 없는 편으로

나무를 이용한 인형들만 자리를 잡고 있네요. ㅎ

 

이곳 숲체원은 해발 고도가 850여미터로 높아서인지

하늘도 더 맑아보이고 공기도 더 상쾌한 것 같습니다.

 

전망대에서 내려서는 길은 데크길 옆으로

작은 등산로가 있어서 가벼운 발걸음으로 걷습니다.

 

산림욕이란 말은 1982년에 일본 임야청의 아키야마 장관이

목욕 문화가 발달한 일본인에게 친근감을 주기위해 만든 말로

숲이라는 자연의 품속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쉬게하고 재충전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박범진 충남대 교수 - 내 몸이 좋아하는 산림욕>


 

이처럼 한적한 마음으로 숲에 머물면서

예쁜 꽃도 만나고 새소리도 듣는 것이 진정한 산림욕이라 하겠지요.

 

다시 물레방아가 있는 연못으로 되돌아 왔습니다.

 

이번에는 숲체원 내부 도로를 따라 숙박시설이 있는 방향으로 걷습니다.

 

숲속휴게소에는 나무 인형들이 연주를 하는

정겨운 모습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곳 숲체원에는 집성목 구조의 여러 숙박시설이 있으며

인터넷 예약을 통해 숙박을 할 수가 있어

저도 다음번에 오면 이 좋은 숲에 오래 머물면서 숙박을 하고 싶네요.

물론 이곳 숙박시설은 TV도 없고 취사시설도 없어

식당에서 표준식단에 따라 밥을 사먹여야 합니다.

 

이번에는 오감체험장 뒷길을 따라 테라피코스를 걸어봅니다.

 

앞서 인용했던 책에 따르면

"자연계는 음약이 질서정연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는데,

땅이 양이온의 집합체라면 숲은 음이온의 집합체"라고 합니다.

 

하여 나무 사이를 걷는 것만으로도 양과 음이

조화롭게 하나가 되는 기운을 가득 담을 수 있을 것 같네요.

 

숲길을 빠져나와 다시 본관 앞으로 돌아왔습니다.


숲체원에 머문 것은 한시간 반 남짓한 짧은 시간이었지만

여유로운 마음으로 다양한 숲을 체험했던 것 같습니다.


"숲은 생명을 유지하는 공간체계

휴식이란 인간이 자연에 기대는 일"


한자로 쉴 휴()를 보면 사람이 나무에 기대어 있는 모습으로 

진정한 휴식이란 숲에 마을을 내려놓고 머무는 것이라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