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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양림,수목원

금강수목원 꽃길 - 형형색색의 꽃과 함께한 힐링 숲길

by 마음풍경 2017. 5. 7.


금강수목원 꽃길



세종특별자치시 금남면 산림박물관길 110




금강수목원과 금강자연휴양림이 있는 충청남도산림자원연구소(http://www.keumkang.go.kr/)는

대전에서 가까이 있어서 과거에는 자주 가보았던 곳으로

문득 그곳의 봄의 풍경이 궁금해져 오랜만에 발걸음을 한다.


최근들어 자꾸만 빨라지는 봄의 기후인지라

아직 5월 초입이지만 철쭉도 조금은 퇴색한 모습이다.


하지만 봄은 다양한 꽃들이 시새워 피는 계절인지라

고운 모습의 수국만으로도 봄의 감사함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연두빛의 곱고 여린 정감이 있어 비록 꽃이 진다고 해도

여전히 봄은 매력적인 계절이다.


화려한 꽃들로 둘러쌓인 저 의자에 앉아

숲 그늘의 봄 정취를 가득 느끼고 싶어진다.


연못과 어우러지는 금강수목원의 전경은

그저 바라보고만 있어도 황홀한 느낌이 가득 전해진다.


호수에 반영이 되는 꽃도 새로운 모습으로 피어나는 것 같고

명랑한 새소리와 어우러지는 풍경은 천국에 와있는 기분이 든다.


기억을 되돌려보니 이곳을 마지막으로 왔던 것이 6년전 겨울이었고

오늘 이런 멋진 봄의 정취를 눈앞에서 접하니 더욱 감동이 커지는 기분이다.

(공주 매봉산 길 - 눈덮힌 산림박물관 임도길을 걷다. :

http://blog.daum.net/sannasdas/13389709)


참 아름다운 봄의 풍경을 만나고 나서

다시 한적하고 조용한 숲길을 걷는다.


숲길 도중에 풍성한 자태를 자랑하는 꽃도 만나본다.

만첩산철쭉이라고 하는데 기존 철쭉의 모습과는 많이 다르고.


그나저나 가까운 곳에 이처럼 아름다운 숲과 자연이 있다는 것을 잊고

늘 먼곳으로만 무지개를 찾으러 다녔으니..


하긴 행복이란 아주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사는 일상의 주변에도 언제든지 느낄 수 있다는 사실을

늘 잊고만 사는 것 같다.


이리저리 이어지는 숲길을 걷다가

잠시 산림박물관으로 들어와서 전시물들을 구경한다.


다양한 나무의 모습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산림 환경의

다양한 정보를 접할 수 있는 곳이다.


오늘은 과거처럼 등산을 하는 것도 아니고

그저 마음이 가자는 길을 따라 편안하게 걷는다.


요즘에는 봄이 미세먼지로 인해 과거처럼 계절의 여왕이 말하기는 어려워졌지만

그래도 봄은 여전히 변함없는 봄이라 말하고 싶다.

봄은 볼거리가 많아서 봄이라고 하지 않는가.


예전부터 참 좋아하던 시인데

이곳에서 다시 만나보니 시의 구절 하나 하나가 다 정겹게 느껴진다.


참 편안하고 아늑한 숲길이다.

거기다가 사람의 소리보다는 맑은 새소리만이 들리니

한 걸음 한 걸은 내딛는 발걸음이 그저 가볍다.


가는 길에 귀여운 다람쥐도 만나본다.

좀 더 가까이 사진을 찍고 싶어서 다가서면 자꾸 멀어지고. ㅎ


크거나 작거나 아니면 화려하거나 소박하거나

어느 꽃이든 꽃은 참 완벽한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우리가 스쳐지나가는 꽃도 자세히 보면 평소에는 보지 못했던

아름다움이 가득 담겨져 있다는 사실에 경탄을 금할 수 없다.


편안한 숲길을 걷답보니 금강이 바라보이는 창연정에 도착했다.


정자에 오르니 사방으로 펼쳐지는 조망은

불어오는 봄바람 만큼이나 시원하다.


유유하게 흘러가는 금강과 불티교의 모습도 평화롭고

자전거를 타고 지나갔던 추억도 새롭게 떠오른다.

(금강 자전거길 - 세종보를 지나 공주보까지 :

http://blog.daum.net/sannasdas/13389908)


이곳 금강변에는 아주 오래전부터 전원 주택 조성 공사가 진행이 되었었는데

여기저기 산이 절개된 모습을 보니 아직까지도 공사는 진행중이다.


발아래 펼쳐지는 금강자연휴양림의 모습도 참 평화롭고

다음번에는 좀 더 길게 이곳 저곳을 둘러보아야 할 것 같다.


정자를 내려와 꽃의 마중을 받으면서 다시 왔던 길을 되돌아 간다.


금강수목원에는 30개의 작은 정원이 조성이 되어 있어서

아주 다양한 모습의 꽃들을 만날 수 있다.


고운 자태의 모란(목단)꽃도 활짝 피어 발걸음을 붙잡는다.


아름답고 예쁜 꽃들의 향기에 취해서인지

평범한 사물들도 다 아름답게 보이고 마음 또한 참 평화로워지는 기분이 든다.


작지만 귀엽고 고운 모습으로 무리지어 피어있는 꽃잔디를 보고 있으니

나도 잠시 꽃으로 피어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ㅎ


금강수목원은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곳이었으나

아름답고 평화로운 자연의 봄 풍경을 보니

만남의 기쁨뿐만 아니라 지난 시절의 추억들도 새롭게 되돌아 보는 시간이 된다.

다가오는 가을에 자전거를 타고 단풍의 정취를 느끼러 다시 와야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