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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수통골 계곡길 - 화산계곡을 따라 피서를 즐기다.

by 마음풍경 2017. 7. 21.



대전 수통골 계곡길



수통골 주차장 ~ 수통골 계곡 ~ 성북동 삼거리 ~ 금수봉 ~

금수봉 삼거리 ~ 화산계곡 ~ 수통폭포 ~ 숲 산책로 ~ 주차장

(약 6km, 3시간 소요)



대전 수통골은 대전시내에서 아주 가까이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산행이나 숲 휴식을 위해 찾는 곳이다.


특히 여름에는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시원한 계곡도 있어서

산행과 함께 피서를 즐기기에도 참 좋다.


물이 통하는 수통이라는 이름처럼

도심에 가까이 있는 곳 치고는 계곡이 제법 깊다.


특히 국립공원으로 편입이 된 이후로는

시설도 잘 정비가 되어 가벼운 숲 산책만으로도 좋은 곳이다.


수통골의 얼굴 마담이라 할 수 있는 도덕봉도

여전히 멋진 모습으로 다가선다.


오늘은 도덕봉을 오르는 산행이 아니고

수통골의 계곡들을 이어 걷는 시간으로 한다.


하여 먼저 성북동 삼거리로 이어지는

수통골 계곡을 먼저 걷는다.


다행히 더운 여름이 오기전에 비가 제법 와서

이곳 계곡도 시원한 물소리가 세차게 들린다.


예전같으면 계곡 입구에서 조금만 올라오면

계곡의 물을 만날 수가 없는데

오늘은 상당히 높은 곳에서도 물을 만날 수 있다.


이끼가 낀 바위틈 사이로도 깨끗한 물이 흘러나오고.


더 이상 물소리가 들리지 않는 숲길이지만

촉촉한 느낌이 좋고 명랑한 새소리도 함께 한다.


성북동 삼거리에 도착해서 시원한 바람에

땀에 흠뻑 젖은 몸의 열기를 식힌다.


그리고 다시 금수봉을 향해 가파른 계단길을 오른다.

과거에는 바위 사이를 올라야 했는데

이제는 계단이 설치가 되어 있어서 오르기가 더 쉽다.


습기가 높아서인지 수통골 능선은

아직 희미한 안개에 휩싸여 조망은 그다지 좋지 않다.


과거에 금수봉의 정자에서 시원한 조망이 펼쳐졌었는데

이제는 주변 나무가 무성하게 자라서

숲속에 있는 작은 정자가 되었다.


하긴 대전에 와서 등산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곳이

이곳 수통골이니 벌써 참 오랜 시간이 지났고

이러 저런 추억들도 참 많이 쌓여 있다.


특히 대전둘레산길을 통해 이어진 길과의 인연은

대전에 살면서 가장 깊은 추억으로 남았고.


금수봉 삼거리에서 능선을 계속 이어가지 않고

이제 화산계곡 방향으로 하산을 시작한다.


가는 길에 앉아있는 사자와 같은 바위도 만나고.


아늑하게 펼쳐지는 수통골의 조망도 새롭게 담아본다.


지난 이른 봄에 저곳 바위 자락에 앉아 김밥과 컵라면을 먹던 때도

벌써 몇년이 지난 듯 아스라한 느낌이다.


길지는 않지만 제법 가파른 길을 내려서니

화산 계곡 입구에 도착한다.


오래전에 이곳이 국립공원이 아닐때

자티고개를 지나 이곳으로 내려온 적도 있었지만

이제는 이끼도룡농의 보호를 위해 출입이 금지가 되었다.


화산계곡은 이곳에서 수통폭포까지 약 1km 거리이지만

계곡의 운치는 제법 깊고 시원하다.


100만이 넘는 사람이 사는 대도시에서 차로 30여분이면 오는 곳에

이처럼 좋은 게곡이 있는 곳은 전국적으로도 많지 않을 것이다.


계곡의 물소리를 들으며 독서 삼매경에 빠져

여름을 시원하게 즐기는 분도 계시고.


물론 이곳은 사계절 다 좋지만 더운 여름에 계곡에 발을 담그고

시원하게 피서를 즐기기에 더욱 좋은 곳이다.


나도 중간에 잠시 쉬면서 발도 담그고

더운 몸의 열기도 식히며 잠시나마 계곡 피서를 즐겨보았다.


참 오랜만에 힘차게 흐르는 수통폭포의 물줄기를 본다.


물론 유명 계곡의 웅장한 폭포와는 비교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운치가 있고 느낌이 좋은 폭포라 할 수 있다.


화산 계곡을 따라 흐르는 물은

이곳을 지나 화산천으로 이어지고 다시 갑천으로 합류를 한다.


개인적으로 수통골을 산행한 것도 아마 수십번은 될 것 같은데

늘 올 때마다 새롭고 또 익숙함이 지겹지가 않다.


수통골은 크게 성북동 삼거리로 이어지는 계곡과

함께 수통폭포로 흐르는 화산 계곡이 있지만

이곳 숲 산책로에도 작은 계곡이 숨어있다.


이곳은 과거에 도덕봉 자락에 있는 수통굴로 오르는 길이기도 했지만

이제는 출입이 금지가 되었다.

그나저나 수통골이 국립공원이 되어 좋은 점도 있지만

과거에 자유롭게 다니던 등산길이 일부 제한을 받는 점도 있는 것 같다.


여튼 이곳에도 작지만 물이 흐르는 작은 계곡이 숨어있다.

물론 비가 자주 오지않는다면 물줄기는 매우 약해질 것 같고.


수통골은 주말이면 많은 사람들도 붐비는 곳이지만

도심 가까운 곳에 시원한 물이 흐르는 계곡들이 있어서

여름에 더위를 피해 피서를 즐기기에는 참 좋은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