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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들,강변,해안

공주 금학생태공원 수변길 - 금학수원지의 생태 힐링길

by 마음풍경 2017. 6. 17.



공주 금학생태공원 수변길



공주시 금학동



공주 주미산자연휴양림으로 가는 입구에 금학수원지(저수지)를

생태공원으로 꾸민 금학생태공원이 자리하고 있다.

(공주 주미산 자연휴양림 - 쾌적한 공주산림휴양마을 :

http://blog.daum.net/sannasdas/13390369)


금학저수지는 특이하게 하나의 저수지가 아니고

상부 저수지와 하부 저수지로 나뉘어 있어서

하부에서는 상부 저수지가 보이지가 않는다.


이곳 저수지는 큰 규모는 아니지만 능선으로 둘러쌓여 있어서

마주하는 첫 느낌은 아늑하면서도 편안하게 다가온다.


금학생태공원은 2009년 공사에 착수하여

2012년에 공원 문을 열었다고 하는데

수변 주위로 친환경 나무 데크가 잘 이어져 있어서

물과 좀 더 가까이 갈 수 있어서 참 좋은 것 같다.


수변에는 여름의 계절을 알리는 고운 수련이

살짝 고개를 내민 수줍은 모습으로 피어있고.


특히 이곳은 수변 데크뿐만 아니라

저수지 주변을 따라 가볍게 걸을 수 있는 숲길이 조성되어있다.


저수지 안쪽으로 들어가니 참 아늑하고 평화로운 풍경을 가득 만나본다.


수면에 비추이는 나무 그림자의 초록 풍경도

다른 느낌의 숲을 만나는 기분이다.


건너편으로는 나무 다리로 둘레길이 연결이 되어 있다.


다리를 건너니 조용한 숲속을 따라 이어지는 흙길은

호젓하면서도  싱그러움이 가득하게 느껴진다.


하부 저수지를 천천히 한바퀴 도는데 채 20여분이 걸리지 않은 것 같다.

수변을 따라 이어지는 숲길이 너무나 좋아서 조금 아쉽기도 하고.


하지만 아직 수변길이 끝난 것은 아니고 도로를 건너 상부 저수지로 올라서니

또 다른 느낌의 호수 풍경이 전면에 잔잔하게 펼쳐진다.


계란 모습을 한 개망초 꽃도 귀여운 얼굴로 반겨주고.

개망초는 북아메리카에서 들어온 귀화식물로

나라를 망하게 하는 꽃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데

차라리 계란꽃으로 부르면 어떨까 한다.


상부저수지도 나무 데크와 흙길을 따라 둘레길이 이어진다.


하나의 저수지나 호수를 걸었던 경험은 많았지만

오늘처럼 같은 것 같기도 하고 다른 것 같기도 한 2개의 저수지를 도는 것은 처음이다.


잔잔하게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과 청량한 새소리,

그리고 정갈한 호수의 풍경이 하나가 되는 순간이 아닌가.


하여 짧은 시간이긴 하지만 나도 이곳에 머무는 동안

자연의 일부가 되는 기분으로 그들과 하나가 되려한다.


그나저나 이런 곳이 내가 사는 동네 주변에 있으면 참 좋겠다.

그러면 어느 때고 수변 숲길을 걷기도 하고 또 잠시 앉아서 호수의 정취를 느껴보기도 할텐데. ㅎ


하부 저수지의 숲길도 그렇지만 비록 울창한 숲은 아니지만 참 평화롭다고 해야할까.

보이는 모든게 자연스럽고 정감이 스며있는 느낌이다.


그래도 상부 저수지나 하부 저수지나 규모가 작아서

너무 빨리 돌게 된다는 점이 조금 아쉽다.


이곳은 초록이 물든 초여름뿐만 아니라 눈내리는 풍경도 좋고

붉은 단풍이 물드는 계절도 참 좋을 것 같고.


잔잔한 호수에 사계절의 풍경이 거울처럼 투영이 되면

참 아름답다! 하는 감탄사만 되풀이 할 것 같다.


상부 저수지에서 내려다본 하부 저수지의 모습도

소박하지만 정감있는 풍경으로 펼쳐진다.


당초 주미산 자연휴양림때문에 왔었는데

휴양림 못지않은 멋진 힐링 둘레길을 만나니 마치 보너스를 받은 기분이다.


이곳은 대전 시내 어디에서도 1시간 이내면 찾아올 수 있는 곳이라

공주산림휴양마을을 테마로 주미산자연휴양림과 함께 한다면 아주 좋은 힐링공간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