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일출을 본지도 벌써 보름이 훌쩍 지나갔다.
다른 때 같으면 눈쌓인 자연을 찾아 여기저기 찾았겠지만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지난온 길을 되돌아 보며
정중동(靜中動)의 마음이 되어본다.
물론 내 마음속에 무수히 떠있는 허상과 같은
불빛들도 하나씩 하나씩 정리하면서..
사람의 마음도 답답함 속에서
오히려 비약하는 길이 있지 않을까요.
우리는 불빛을 너무 많이 켜놓고 사는지도 모릅니다.
하고 싶은 일도 많고, 해야 할 일도 많습니다.
그렇게 수많은 불을 켜놓으나 기실 그것은
내가 지금 어디에 서 있는지
진정한 내 삶의 의미는 무엇인지 모르고
미망 속에 두서없이 켜놓은 것들은 아닌가 싶습니다.
<금강 스님 - 물 흐르고 꽃은 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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