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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추억

파올로 코네티의 "여덟개의 산"

by 마음풍경 2018. 2. 3.



우연히 책 제목에 마음이 끌려 읽은

이태리 작가인 파올로 코네티의 "여덟개의 산"은

알프스에서 몽블랑 다음으로 높은 몬테로사를 배경으로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이다.


세상의 중심에는 높은 산이 하나 있다고들 하죠.

메루산이에요.

이 메루산 주변에는 여덟 개의 산과 여덟 개의 바다가 있어요.

이것이 바로 우리가 사는 세상이죠.


어찌보면 하나의 높은 산은 우리가 꿈꾸는 소망이거나

혹은 무지개와 같고 결국은 주변에 있는 여덟개의 산이

지나온 삶의 모습인지 모른다.


아버지를 따라 산을 타던 것을 그만둔 지 한참이 지나서야,

어떤 인생에는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산이 존재한다는 아버지의 가르침을 깨달았다.

나와 그 인생에서 정중앙에 있는 산,

우리의 인생이 시작된 처음으로는 결코

다시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을.

가장 높은 첫번째 산에서 친구를 잃은 우리 같은 사람은,

단지 여덟 개의 산을 배회할뿐이다.


그래도 배회할 수 있는 산이 무려 여덟개씩이나

있다는 것은 여전히 삶의 행운이고 고마움이 아닐까..

책을 다 읽고나니 갑자기 알프스 몬테로사에 가고 싶고

돌로미테의 웅장한 암릉도 보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