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눈이 많이 내리고 난 후
동네길을 걷다가
한쌍의 작은 눈사람을 만났다.
왠지 서로를 애틋하게
바라보는 모습처럼 보여
더욱 인상에 남는다.
한평생 사는동안 많은 인연을 만들지만
좋은 인연으로 남는 경우가 얼마나 될까.
결국 헤어짐이 문제가 아니라
인연의 끈이 행복한 삶으로
이어져야 하는 것은 아닌지.
좋은 인연은 늘 어렵다.
사실 우리는 죽었어도 죽은 것이 아닙니다.
단지 눈에 보이는 세상에서
보이지 않는 세상으로 옮겨갔을 뿐이지요.
우리 모두 세상에서 좋은 인연들과
오래도록 행복하게 살다가
기쁜 마음으로 헤어지길 바래봅니다.
<금강 스님 - '물 흐르고 꽃은 피네' 중에서>
'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문득 바라본 하늘이 참 좋다. (0) | 2018.02.26 |
---|---|
파올로 코네티의 "여덟개의 산" (0) | 2018.02.03 |
한적한 식장산 숲길을 걷다. (0) | 2017.10.07 |
섬총사 촬영지인 모래언덕의 섬 우이도의 추억 (0) | 2017.05.26 |
귀엽고 재미난 모습의 구름을 만나다. (0) | 2017.04.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