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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들,강변,해안

부산 송도 해양케이블카 - 송도 바다풍경과 해안볼레길

by 마음풍경 2018. 5. 3.


송도 해양케이블카



부산시 서구 송도해변로





송도해양케이블카는 송도와 암남공원을 잇는

약 1.62km의 케이블카로 송도베이스테이션에서

암남공원까지는 케이블카로 이동을 하고

되돌아 올 때는 송도해안볼레길을 걷기로 한다.


해상 케이블카를 타보는 것은 처음이라

어떤 기분일까 궁금해하며 케이블카에 오른다.


케빈에 오르니 구불구불 이어지는

송도구름산책로와 송도 해수욕장 풍경이

마치 새가 된 시선으로 보인다.


케이블카는 2종류 인데 오늘 타는 케빈은

크리스탈 크루즈로 발아래가 투명이라

바다의 아찔함을 더 느낄 수 있다.


이곳은 최고 86m 높이의 바다 위를 가로지르기에

일반 케이블카와는 다른 독특함을 선사한다.


뒤돌아 바라보니 남항대교의 모습도

한눈에 시원하게 펼쳐지고.


오른편으로는 조금 있다 걸어야할

송도 볼레길도 모습을 드러낸다.


주변의 이색적인 풍경을 보다보니

어느새 종점인 송도스카이파크가 멀지않다.


좀 더 길게 갔으면 하는 아쉬움을 남기고

이제 왔던 길을 두발로 걸으며 되돌아 간다.


승천하는 용의 비닐에 소원을 걸어놓을 수 있는

소원의용을 바라보며 해안으로 내려간다.


바다 너머 태종대도 아스라하게 다가오고.


아직 채 지지않은 겹동백의 자태는

왠지 쓸쓸하지만

봄이 조금씩 가고 있는 것이겠지.


해안으로 내려서니 머리위로

케이블카가 지나가는데

조금전 저 위를 지나왔다

생각을 하니 기분이 묘하다.


이제 송도구름산책로까지 송도볼레길을 걷는다.

이길은 갈매길 4-1구간이기도 하고.


바다 건너편으로 펼쳐지는 빌딩 등을 보니

오래전에 걸었던 이기대가 생각이 나기도 한다.

(부산 이기대 산책로 :

http://blog.daum.net/sannasdas/13390277)


바다에 케이블카의 모습이 중첩이 되니

좀 더 독특한 풍경이라 할 수 있고.


바다를 향해 펼쳐지는 시선은

산 정상 조망과는 다른 시원함이 있다.


물론 산이든 바다든 자연으로 이어지는 길을

걷는 것은 언제나 행복하다.


특히 파도소리가 어우러지는 해안길은

울창한 숲길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고.


그나저나 케이블카도 그렇고

벽화마을이나 출렁다리도 그렇고

한 지역에서 인기가 있으면

다른 지역에도 우후죽순 생기는 것 같다.


지역의 관광 활성화를 위해서

노력하는 것은 좋으나

비슷한 내용이 많아지면

되려 지역의 특색을 잃지 않을까.


과거 수학여행을 가면 관광지 기념품들이

비슷했던 씁쓸한 기억이 있는데..

요즘 지역 관광 콘텐츠가 그런 느낌이 든다.


여튼 송도 볼레길은 해안 데크길을 걷고

다시 송도 해수욕장으로 이어진다.


잔잔한 파도가 밀려오는 푹푹 빠지는

모래사장을 걷는 것도 참 오랜만이다.


송도 해수욕장을 가로질러 걸어오니

송도거북섬이 있는 송도구름산책로에 도착한다.

암남공원에서 약 2.5km에 1시간이 걸렸다.


요즘 바다나 산위에 설치된 스카이워크도

이제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아진 것 같다.



다만 이곳은 바다 위의 거북섬을 이어 주기에

조망만을 제공하는 스카이워크와는 다르게

좀 더 여유롭고 친근한 길처럼 느껴진다.


하여 바다를 바라보는 시선도 자유롭고

풍경 또한 평화롭다.


저 멀리 흰여울 문화마을이 아스라하게 펼쳐지고.


바다, 산, 다리, 빌딩 등의 다양한 주제를 갖는

부산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곳이기도 하다.


어부와 인용(人龍)이 된 용왕딸의 사랑이 담긴

송도 거북섬의 전설 동상을 마지막으로

부산 송도의 여행을 마무리 한다.

해상 케이블카와 함께 매력적인 해안 길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