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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들,강변,해안

갑천 노루벌의 봄 풍경

by 마음풍경 2018. 4. 23.


갑천 노루벌 봄 풍경



인생 3막을 시작한지 벌써 일주일이 되었다.

그사이 계족산 황토길도 여유롭게 걷고

세종국립도서관에 가서 책도 빌리고

세종호수공원을 바라보며 꿀잠도 잤다.


수십년동안 규칙처럼 해온 출근도 없고

매일 매일이 휴일이 되니

허전한 마음이 없지는 않지만

이제 내가 하고싶은 대로 할 수 있는

자유로움이 벅차게 다가온다.


그리고 그 자유로운 일주일을 마무리하면서

옆지기와 함께 노루벌로 자전거를 타고 다녀왔다.


대둔산에서 발원하여 대전 시내를 통과하여

금강으로 흘러가는 갑천 중에서

노루벌 주변이 가장 아름다운 것 같다.


물론 구봉산에서 바라보는 노루벌의 풍경 또한

대전에서 손꼽는 멋진 조망을 선사하고.


이곳에 머물고 있으니

자연이 참 곱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다음번에 오면 이것저것 챙겨와서

의자에 앉아 차도 마시면서

좀 더 여유로운 시간을 즐겨야 겠다.


잘 사는 것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그날 그날 조금은 심심하지만

소박한 행복을 찾고 즐기며 사는 것이리라.


그래서인지 평소 같으면 휙하고 지나갔을

갑천 자전거길 풍경도

잠시 멈춰 바라볼 수 있게 된다.

내 마음이 저 푸르고 탁트인 하늘처럼

한없이 행복하고 자유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