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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들,강변,해안

거제 공곶이 - 노란 수선화 풍경과 돌고래 전망대

by 마음풍경 2018. 4. 2.



거제 공곶이



예구마을 물량장 주차장 ~ 공곶이 ~

천주교 순례길 ~ 돌고래 전망대 ~ 주차장

(4.5km, 2시간 소요)



거제 공곶이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풍경은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노란 수선화 군락이다.


물론 10년전에도 이곳에 온 적이 있었으나

그때는 2월에 와서 수선화는 보지 못해

이번에 거제에 온 김에 다시 찾게 되었다.

(거제 멍게 비빕밥 백만석 식당과 공고지 수목원 :

http://blog.daum.net/sannasdas/12358744)


10년전에는 마을을 지나 비포장길로 넘어갔었는데

공고지를 가는 길도 새롭게 만들어진것 같아

새로운 곳을 찾아가는 기분도 든다.


거제 8경중 마지막 비경이라는 공곶이가

그 사이에 어떻게 변했을지 궁금도 하고.


평일인데도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제법 많다.


공고지 바다 건너편의 작은 섬인 내도도

만 8년 만에 마주한다.

(거제 내도 - 동백꽃따라 걷는 신선전망대길 :

http://blog.daum.net/sannasdas/13389848)


바다쪽으로 내려서는 동백터널길은 여전하지만

길외에는 출입통제 밧줄로 막혀있어서 아쉽다.


농장에 있는 지도를 보니 과거에 왔던 길은 둘레길이고

주 출입구는 오늘 걸었던 고갯길인것 같다.


그나저나 10년이라는 세월이 긴 모양이다.

이곳도 너무나 많이 변해버린 것 같으니..


그래도 내도를 배경으로 피어있는

노란 색의 수선화 풍경은 참 멋지다.


바닷바람에 살랑이는 수선화를 보고있으면

공고지를 왜 이 시기에 와야하는지 저절로 알게되고.


물론 아쉽게도 많은 사람들도 인해

여유로운 감상은 쉽지 않다.


사람을 피해 풍경을 카메라에 담는 것도 쉽지 않고. ㅎ


올해는 봄꽃의 개화시기가 조금 늦어서인지

동백꽃과 수선화가 어우러지는 풍경도 만날 수 있다.


사람구경과 꽃구경을 하고나서

한적함을 찾고자 왼편 해변길을 따라 걷는다.


그리고 한적한 해안가 조망 바위를 찾아

사람들로 번잡스런 공간을 벗어나 본다.


사람들의 번잡한 소리는 파도소리에 묻히고

눈앞에 펼쳐지는 내도의 모습만 참 평화롭다.


바위에서 한참을 쉬다가 뒷편으로 버려진 군 시설이 있어

길이 있거니 하고 올라가니 진짜 이정표가 있는 길이 나온다.


당초 공고지를 거쳐 돌고래 전망대를 가보려 했는데

원래 생각했던 길은 아니지만 비밀스런 숲길이 펼쳐진다.


물소리가 제법 세찬 작은 계곡도 만날 수 있고.


물론 작은 계곡을 건너면 원래 공고지에서 바로 이어지는

돌고래 전망대 가는 길을 만나게 된다.


숲길은 너무나 아늑하고 평화롭다.

자연에 머물면서 평화롭다 느껴지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또한 새소리와 파도소리가 들리는

울창한 동백숲은 너무나 매력적이다.


다만 아껴서 걷고픈 숲길은 이윽고 끝나고

걷기 반환점인 돌고래 전망대 입구에 도착한다.


돌고래 형상이 펼쳐지는 전망대는

망망대해의 조망을 가득 느낄 수 있다.


또한 4월에서 5월이면 멸치때를 따라 올라온

돌고래도 운이 좋으면 만날수도 있다고 한다.


바다너머 내도 및 외도도 나란히 실루엣이 되어 펼쳐진다.


서이말 등대 방향의 바다 풍경도 한없이 여유롭고.


기회가 된다면 이곳 전망대에서 비박을 하면서

넉넉하게 하루를 보내고도 싶다.


아주 오랜만에 찾은 공곶이는

 수선화 풍경외에는 실망감이 컸는데

돌고래 전망대 숲길과 탁트인 바다 풍경을 만나니

그래도 이곳에 정말 잘왔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이제 다시 왔던 길을 되돌아 간다.


물론 돌고래 전망대 입구에서 서이말 등대 방향으로

길은 계속 이어지는 것 같지만

아쉽지만 오늘은 발걸음을 돌린다.


물론 되돌아오는 길도 아껴서 천천히 걷고싶을만큼

매력이 넘치는 숲길이다.


당초 공곶이를 구경하고 다시 이곳으로 올라와서

돌고래 전망대까지 왕복을 해야했지만

예상치 않은 샛길을 따라 걸었던 체험이 더 좋았다.


지금의 공곶지는 10년전에 왔던 것과는 다르게

이제는 많은 사람들도 붐비는 유명 관광지가 되었지만

그래도 봄에 피는 노란 수선화와 돌고래 전망대로 이어지는

비밀스런 숲길이 있어 여전히 매력적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