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들,강변,해안

후포 등기산 공원 - 후포등대와 갓바위전망대

by 마음풍경 2018. 2. 17.



후포 등기산 공원



경북 울진군 후포면



후포항 ~ 백년손님 벽화마을 ~ 등기산공원(남호정) ~

후포등대 ~ 망사정 ~ 갓바위 전망대 ~ 갓바위 ~ 후포항

(약 1시간 소요)





올 겨울이 가기 전 동해 바다를 보기위해

멀리 울진 후포항으로 여행길을 나선다.


후포항은 얼마전 방영된 SBS 백년손님의

촬영지로 인해 유명세를 타는 포구이다.


물론 그 이전에도 최진실, 차인표 등이 출연한 인기 드라마였던

MBC "그대 그리고 나"의 촬영지이기도 하고.


이곳도 여느 관광지처럼 마을 골목마다

정겨운 마을사람들의 모습으로 벽화 장식이 되어 있다.


특히 사위인 남서방의 처가집 이야기를 담은

백년손님 프로그램을 통해 다시 각광을 받게 되었다.


그래서인지 유명세로 인한 불편함도 감수해야 하나 보다.


약간의 문제는 있을지 모르겠지만

주로 노인들만 사는 적적한 마을에

사람들이 찾는 것을

나쁘게만 생각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벽화를 구경하고 등기산 공원으로 가기위해

가파른 계단길을 오른다.


이 집도 드라마 촬영지로 사용이 된 것 같은데

하도 오래된 드라마인지라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계단을 따라 오르다보니

어느새 후포항도 한눈에 펼쳐진다.


남호정이라는 정자에 도착하니

시원한 바다 조망이 반겨준다.


그리고 정자를 지나자 조금은 이색적인

후포리 신석기 유적관을 만난다.


이곳에 신석기 유적이 있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고

호기심이 들어 유적관으로 들어가본다.


신석기 시대의 사람들이 매장된 곳에서

간돌도끼가 함께 발굴이 되었다고 하는데

이는 간돌도끼가 그 시대에는 귀중한 가치가 있기에

부장품으로 죽은 사람 무덤에 함께 매장한 것이라고 한다.


실제 간돌도끼는 경주박물관에 소장이 되어 있고

이곳에는 복제품이 전시가 되어 있다.


가벼운 호기심으로 역사의 흔적도 알고 밖으로 나서니

멋진 팽나무가 그림처럼 펼쳐지는 풍경을 마주한다.


푸른 동해 바다를 병풍삼아 서있는

멋진 나무가 마음을 사로잡는다.

이곳에서 일출을 본다면 정말 환상적일 것 같고.


이 팽나무는 수령이 200년이 넘었다고 하는데

바다와 나무가 어우러지는

그림과 같은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한다.


그리고 멋진 풍경 옆으로는 후포등대가 위치한다.


등대 너머로 후포항의 전경도 더욱 아스라하게 다가오고.


등기산 공원의 또다른 볼거리는 갓바위로

주변에 갓바위 전망대가 조성이 되어있다.


동해 푸른 빛이 더욱 깊어지는 망사정에서

해가 뜨는 풍경을 만나도 참 좋겠다.


망사정과 갓바위 전망대를 이어주는

흔들다리도 새롭게 조성이 되었고.


흔들다리의 규모가 크지 않아

스릴은 크게 없어 가벼운 마음으로 건너본다.


망사정에서 바라본 조망도 좋지만

갓바위 전망대 입구에서 바라보는 바다 풍경도 일품이다.


다만 아직 완공이 되지않고 3월 대게축제 때 전면 개방을 한다고 하니

아쉽게도 스카이 워크를 따라 전망대 끝으로는 가보지 못했다.


하여 방파제로 이어진 갓바위를 가기 위해 데크계단길을 내려선다.


스카이워크 전망대 옆으로 갓바위로 이어지는 방파제 길이 있다.


스카이워크에서 바다를 바라보는 것도 좋겠지만

갓바위와 전망대를 한컷에 담는 것도 괜찮다.


그나저나 갓바위하면 목포 갓바위가 떠오르지만

이곳도 역시 바위 모습이 갓을 닮았다고 한다.


멋진 바다를 배경으로 갯바위 낚시를 하는

해안 정취도 편안하고 아늑하다.



갓바위 정상부근에 오르니 망망대해가 더욱 시원하게 펼쳐진다.

몇년전 사진을 보면 이곳까지 테크가 연결되고 정자가 있던데

지금은 철거가 되어 그 흔적을 찾을 수는 없다.


이곳 바위의 재질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색상이 다양하고 색감이 참 아름답다.


바위의 모습도 일반적인 바다 바위와는 다르기에

더욱 이색적인 모습으로 보이고.


겨울 바다라서 그런지 한적한 바다의 정취가 가득 담겨있어

잔잔한 파도 소리를 들으며 계속 머물고 싶어진다.


후포는 비단처럼 아름다운 포구라는 뜻의

휘라포(輝羅浦)로 불리었다고 하는데

울진대게 등 맛난 먹거리뿐만 아니라


다양한 볼거리가 많아 더욱 좋은 관광 명소가 될 것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