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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역사,사찰

무주 등나무 운동장과 한풍루

by 마음풍경 2018. 5. 13.



무주 등나무 운동장과 한풍루




무주를 떠나기전에 보라색 등꽃이 피는

등나무 운동장이 생각이 나서 무주 시내를 찾는다.


운동장 입구로 들어서니 머리 위로 가득

등나무가 고개를 숙이며 반겨주는 듯 하다.


운동장을 삥 돌아 의자가 있는 스탠드위를

등나무가 둘러쌓아 그늘을 만들어 준다.


물론 올해는 날이 더워 모든 봄꽃들이

서로 달리기를 하듯이 빨리 피어서

풍성한 등꽃 풍경을 보지는 못했다.


무주 공설운동장이 등나무 운동장이 된 연유는

군민행사에 동원된 공무원만 있고

땡볕에 벌을 받는 것 같아 주민은 없어

이후 군수는 등나무를 심어 그늘을 만들게 했다고 한다.


스탠드에서 운동장을 내려다보니

정말 4면 스탠드에 그늘이 있어

시원하게 경기나 행사를 구경할 수 있다.


등꽃이 만개한 시기에 와서

진한 꽃향기도 맡고 시원한 그늘에서

낮잠이라도 자고프다.


그리고 등나무 운동장 바로 건너편에

2층 누각 모습의 한풍루가 있다.


무주 한풍루는 전주 한벽당과 남원 광한루와 함께

시원한 바람을 맞을 수 있는 호남 삼한(三寒)중 제1루이다.


다만 한벽당이나 광한루와는 다르게

한풍루는 계단길이 자물쇠로 막혀서

올라가 볼 수 없는 것이 아쉽다.


물론 관리를 위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한풍루의 의미처럼 누각에 올라

시원한 바람을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