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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역사,사찰

보은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 - 동학군 최후의 격전지

by 마음풍경 2018. 9. 18.



보은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



충북 보은군 성족리





이번에 보은 여행을 하면서

새롭게 알게된 것이

보은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이다.


1984년에 들불처럼 일어난

동학농민혁명은 호남지역뿐 아니라

전국단위의 의병 봉기였다는 것을

이곳에 와서 알게 된다.


이곳은 노무현 대통령 때 조성이 되었으며

전국에 있는 동학혁명관련 공원 등이 대부분

김대중과 노무현 대통령 시기에 만들어졌다.



다만 진보정권에서 수구정권으로 다시

정부가 바뀐후에는 관심에서 벗어나서인지

지난번 다녀온 공주 우금치도 그렇지만

이곳도 관리가 부실해 보인다.

(공주 우금치 역사길 :

http://blog.daum.net/sannasdas/13390431)


최근 일제시대 의병을 다룬

드라마가 인기를 끌고 있고

나라를 구하기 위한 충심과

나라를 팔아먹는 친일파의 모습이

극명하게 대비가 되던데

동학혁명도 이념의 문제가 아니라

민족의 문제이기에 어느 정권이든

그 정신을 계승해야 하는 것이 아닌지..


무거운 마음으로 공원으로 들어가니

개인적으로 이곳을 찾게한 통곡의 벽이 나온다.

우연히 사진으로 본 이곳의 느낌이

너무나 강렬하게 다가왔었다.


기념공원이 조성된 이곳은

1984년 12월 동학농민군 2,500여명이

일본군에 의해 사살된 북실전투가 있었던 곳이다.


북실전투는 동학농민군의 최후의 저항이자

최후의 격전지라 할 수 있고.



비극적인 역사를 알고

이 계단을 걸어오르니

마음이 참 무겁고 애닮기만 하다.


특히 일본군에 의해 당한 죽음도 분한데

같은 민족에 의해 죽임을 당한 것은

더더욱 안타깝기만 하다.


외세를 배격하고 민족 자존을 지키려했던

동학군을 토벌한 보수양반인 김석중은

어떤 생각과 명분으로 이들을 토벌했을까..

혹시나 자신이 가진 많은 재산과 직위를

빼앗길까 두려웠던 것일까.


통곡의 벽을 지나니 위렵탑이 나온다.


개개인의 소중한 목숨을 버리면서 까지

지키고자했던 숭고한 정신은

현 시대에 어떤 가치를 지니는 것일까..


당시는 무소속으로 시장에 당선이 되었지만

 현재 보수정당에 속한 이분도

이러한 위령탑을 건립한 생각은 또 어떤 것일까.


누가봐도 옳고 정의로운 일들이

누구에겐 불편한 진실로 다가와야 하는지 모르겠다.

또한 공원 내에 있는 유일한 건물이

동학혁명 기념관이 아니고

국궁장인 것을 보고 실소를 했는데..


낡은 나무 난간에 무심하게 앉아 있는

잠자리의 모습만 참 평화롭다.


물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듯이

비록 억울한 반동의 역사가 있지만

결국은 올바른 길로 간다는 믿음이 있기에

좀 더 좋은 세상, 의로운 세상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