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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역사,사찰

보은 삼년산성 - 삼년만에 축조한 신라산성

by 마음풍경 2018. 9. 17.



보은 삼년산성



충북 보은군 보은읍 어암리






보은 여행의 첫번째 발걸음을

보은읍내에 있는 삼년산성으로 한다.


삼년산성은 그 이름처럼

보은의 오정산 능선을 따라

3년만에 완성된 신라시대 산성이다.


입구에 주차를 하고 오르는데

 머리위로 산성의 모습이 일부 보인다.


가는 길은 시골 동네길이라

고운 색의 코스모스도 만나보고.


10여분 오르니 삼년산성의 입구인

서문지가 나온다.


서문지는 삼년산성의 주출입구로

산성에서 가장 낮은 곳에 속하기에

시내에서 접근하기에 가장 좋다.


성곽의 폭이 무척 넓어서

이색적인 느낌으로 다가온다.


이제 서문지에서 반시계 방향으로 걸으며

남문지와 동문지, 그리고 북문지를

차례로 돌아보려 한다.


성벽은 다른 산성에 비해 상당히 높고 웅장하다.


오래전에 만났던 고모산성도

신라 산성이어서 비슷한 느낌도 들고.

(문경 토끼비리길 :

http://blog.daum.net/sannasdas/13389669)


또한 보은 읍내에서 가까워서 성벽에서

시내가 편하게 조망이 된다.


성의 목적은 적의 침입을 막는

역할을 하는 것이었겠지만

지금은 소중한 유적으로 남고.


가파른 길을 오르니

바로 남문지가 나온다.

남문 너머는 바로 절벽이라

외부에서 이문으로 들어오기는

쉽지 않았으리라 짐작해본다.


다시 발걸음은 동문지를 향하는데

성벽길이 참 편안하고 운치가 있다.


이곳의 흔적들이

2천년 가까이 되었다는 것을

믿기는 쉽지 않지만

투박하면서도 튼튼한

성벽의 모습을 보니

역사의 깊이가 저절로 느껴진다.


오래전부터 이곳에 와보고 싶었지만

기회가 되지 않았는데

이번에 이곳 길을 걸으면서

참 잘왔구나 하는 생각이 저절로 든다.


좋은 숲길뿐만 아니라

시원한 조망도 좋은 선물이 되고.


삼년산성에서 가장 높은 전망대에 오른다.


보은에도 고분군이 있었는지

이곳 설명을 보고 알게되었다.


멀리 구병산이 고개를 내밀고 있는 이곳에

2천개가 가까운 신라시대 고분이 있다고 한다.


그리고 남쪽으로는 백화산 능성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또한 동쪽으로는 말티재가 있는

속리산 방향인데 앞 능선에 가려

속리산은 아쉽게 보이지 않는다.


이제 전망대를 내려서서

동문지 방향으로 걷는다.


탁트인 조망을 바라보며 걸을 수 있는

편안한 숲길이 이곳의 매력이다.


그런 길을 편안한 마음으로 걸으니

이번에는 동문지가 모습을 보인다.



동문지에서는 말티재가 가깝게 바라보이며

주변 조망도 참 좋다.


성벽의 높이는 전체 성벽 중

가장 높은 것 같아

 외부의 침입은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


역사적으로 보면 산성은

목숨을 거는 전쟁의 흔적이지만

지금은 이처럼 평화롭다는 것이

참 아이러니하다.


북문지에 가까이 왔는지

처음 시작한 서문지 모습도 보이고.


북문지 근처에는 작은 암자도 있고

다른 성벽에 비해 주변 숲이 울창하다.


물론 북문지도 다른 성문과 같은

유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북문지를 넘어가며

뒤돌아 바라본 풍경이 참 멋지다.

마치 성벽이 아닌

바위 암릉의 모습처럼 보이고.


이곳은 성벽길을 걸으며 펼쳐지는

주변 풍경이 무척이나 다채롭다.


다시 처음 시작한 서문지로 돌아왔다.


성벽의 전체길이는 1.68km로 한시간이면

충분히 걸을 수 있어

편안한 산책과 명상의 시간이 된다.

나중에 새하얀 눈내리는날, 혹은 

일출이나 일몰을 보러 다시 오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