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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들,강변,해안

삼척 무건리 이끼폭포 - 오지에 숨어있는 멋진 폭포

by 마음풍경 2018. 10. 29.



삼척 무건리 이끼폭포



무건리 주차장 ~ 쉼터 ~ 분교터 ~

테크 ~ 이끼폭포(왕복)

(7km, 3시간 소요)





영화 '옥자'의 촬영지로

몇년전부터 유명세를 타게된

무건리 이끼폭포를 찾아간다.


이끼폭포를 가려면 주차장에 오기까기도

좁은 길을 따라 광산 지역을 지나야하지만

주차장에서도 3.5km를 더 걸어가야한다.


단풍이 살포시 내려앉은

포장 임도를 따라 걸어오른다.


이곳으로 오기까지 큰 트럭이 많아

조금 어수선 환경이었지만

공기가 신선하고 주변 풍광도 여유롭다.


이처럼 멋진 자연을 배경으로

산다면 좋으련만 폐가가

왠지 아깝게만 느껴지고.


1km의 가파른 길을 오르니

쉼터가 나온다,


이곳부터 이끼폭포까지는

포장이 되지 않은 흙길을

2.5km를 더 가야한다.


다만 길은 온순해지고

가볍게 걷기에 참 좋다


가을꽃들과 함께 걷는

여유로운 가을의 어느날..


주변 풍광에 저절로 기분이 좋아지고

행복해지는 시간이다.


멀리 가을 단풍이 내려앉은

육백산의 모습도 참 곱다.


당초 이끼폭포를 보려고 찾은 길인데

이처럼 멋진 길이 나올 줄은 생각지 못했다.


2km의 좋은 길을 걸어오니

폭포의 입구가 나온다.

이곳에서 약 500m를 내려가야하고.


폭포로 내려가는 깅에

무건분교 옛터를 만난다.

이곳 오지에 300여명이

살았던 마을이 있었다니

믿어지지가 않는다.


분교터를 지나고 다시

데크로 조성된 계단을 내려선다.


계곡으로 내려갈 수록

주변의 풍광이 무척 이색적이다.


과거에는 몇몇 사람만 힘들게 찾았다고 하는데

이제는 전망대가 있어 편하게 올 수가 있고.


드디어 사진으로만 보았던

무건리 이끼폭포를 마주한다.


물론 이 폭포는 아래쪽 폭포이고

윗쪽에 더 멋진 폭포가 있다.


다만 사람의 잦은 출입때문인지

이끼는 그리 풍성하지 않고

주변에 버려진 쓰레기로 인해

마음이 무거워진다.


그래도 협곡 사이로 숨어있는

폭포의 모습이

정말 신비롭고 멋지다.


아래쪽 폭포보다 접근이 어려워서인지

이끼의 모습도 더욱 풍부하고.


멋지고 신비로운 폭포를 구경하고

다시 되돌아 나온다.


그리고 멋진 폭포의 모습을

마음속에 간직하며

왔던 길을 천천히 되돌아간다.


단풍과 초록이 어우러지는

자연은 잔잔한 감동을 준다.


이끼폭포를 구경하는데는 왕복 약 7km로

천천히 걸어 약 3시간이 걸리기에

폭포의 모습이 더욱 오래 남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