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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들,강변,해안

단양 선암골 생태유람길 - 새하얀 눈쌓인 물소리길을 걷다.

by 마음풍경 2018. 12. 17.



단양 선암골 생태유람길

- 1코스(물소리길) -



단성생활체육공원 ~ 소선암자연휴양림 ~ 하선암 ~

중선암 ~ 상선암 ~ 특선암 ~ 벌천삼거리

(약 15km, 5시간 소요)




단양 선암골 생태유람길은

도락산과 덕절산 둘레를 휘돌아 걷는

총 42.2km의 4개 코스로

오늘은 1코스인 물소리길을 걷는다.



1. 단성생활체육공원 ~ 소선암자연휴양림



말목산과 금수산이 멋지게 바라보이는

남한강변에서 시작하는 길은

단양천을 따라 편안하고

아늑한 천변길을 따라 걷는다.



눈이 올 듯 흐린 날이었지만

되려 겨울의 회색빛 운치는

더욱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한다.





눈이 내린 겨울이지만

붉게 남아있는 산수유 열매는

지난 가을을 되돌아보게 하고.



얼음장 밑으로 졸졸 흐르는

겨울의 느낌도 서늘하고

개울을 건너는 재미도 쏠쏠하다.




높고 깊은 산과 계곡을 따라

걷는 길은 참 다양하다.

생각지 않던 거대한 너덜길도 걷고

편안한 낙엽쌓인 숲길을 걷기도 한다.





지난 가을에 한번 오고픈

소선암 자연휴양림도 지난다.



2. 소선암 자연휴양림 ~ 하선암


소선암 자연휴양림을 지나자

눈이 쌓인 소박한 길이 이어지고

뽀드득 뽀드득 눈을 밟는

소리만이 경쾌하다.









3. 하선암 ~ 중선암 ~ 상선암 ~ 벌천삼거리


하선암에서 점심을 하고

중선암을 향해 가는데

단양팔경의 명성에 맞게 

멋진 바위가 나열해 있는

풍경들이 즐비하고

잔뜩 흐리던 날도

잠시 푸른 겨울 하늘을

보여준다.






단양천을 따라 걷는 길은

그저 여유롭고 편안하며

멀리 도락산 능선의

실루엣도 멋지게 다가온다.



지나가는 길에 만난

행복마을은 벽화처럼

평화롭고 소박해보인다.


길은 너무나 순해서

조금은 지루한 감도 있지만

잔잔한 겨울의 운치를

즐기기에는 너무나 좋은 것 같고.






단양천을 가로지르는

출렁다리를 출렁거리며

걷는 재미도 좋다.



멋진 봉우리가 가득한

도락산을 먼발치에서

바라보며 걷는 그리움도

온전히 나만의 행복이다.



선암골 생태유람길은

테크 및 다리 등

안전하고 편하게 걷기위한

제반 시설이 너무나 잘되어 있다.


다만 상선암을 지나서는

아직 길이 정비가 되지 않아

도로를 따라 걷든지

아니며 조금은 거친 산길을

휘돌아 넘어가야한다.


상선암을 지나 만나는

특선암은 처음 마주하는

색다른 절경이고.


벌천교가 있는

삼거리에서 물소리길

걷기를 마무리한다.


선암골 생태유람길은

눈내린 겨울뿐만 아니라

어느 계절에 와도 좋을만큼

편안하고 고운 풍경이 즐비하다.


하여 다른 계절에 다시 찾아

도락산과 황정산 사이를 지나

사인암으로 이어지는

숲소리길을 걷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