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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들,강변,해안

남덕유산 설경길 - 영각사에서 황점까지

by 마음풍경 2019. 1. 14.



남덕유산 설경길



영각탐방지원센터 ~ 영각사 계곡 ~ 남덕유산 ~

월성재 ~ 월성계곡 ~ 황점마을

(8.5km, 5시간 소요)




1. 남덕유산 설경으로 들어서다.


남덕유산을 마지막으로 찾은 것이

2008년 10월이니 벌써 만 10년이 넘었다.

(남덕유산 능선길 :

http://blog.daum.net/sannasdas/13389282)

그나저나 요즘은 오랜만에 다시 찾는 산은

이제 10년은 기본이 된 것 같고. ㅎ


영각탐방지원센터에서 남덕유산으로

오르는 길은 화려한 설경의 천국이고

눈이 귀한 올 겨울이라

더욱 멋지고 아름다운 풍경이 된다.

하여 그 고운 길을 한걸음 한걸음

아껴서 걸어본다.







당초 이처럼 풍성한 눈을 마주할지는

몇일전만 해도 전혀 생각지 않았는데

자연의 의외의 선물이 참 고맙다.



눈이 그치고 잠시

푸른 하늘을 보여주니

정상에서 마주할

풍경에 대한 설레임으로

발걸음이 분주해진다.



더욱이 운해까지 마음을 유혹하니

몸보다 마음이 앞서 걷게되고.



2. 남덕유산을 오르는 고된 길


눈꽃 계곡을 지나면 본격적인

비알길과 계단길이 이어지지만

눈앞에 펼쳐지는 풍광은

무거운 발걸음을 가볍게 만든다.

하지만 잠시 보여주고 사라진

조망은 아쉽기만 하다.




구름이 걷히고 좀 더 멋진

운해를 기대한 것이 욕심일까.

그래도 잔잔하게 어우러지는

자연이 가슴에 스며든다.



잠시 넋을 놓고 바라보는 순간은

비록 찰나이지만 고된 삶속에서

느끼는 소중한 행복은 아닐까..



멋진 조망이 펼쳐지는

능선에 오르면

늘 한마리 새가 되고픈

충동이 들곤한다.

자유로움을 느끼고 싶은걸까.



약 2시간 30분을 걸어서

남덕유산에 도착한다.

늘 영각사는 하산길이었는데

반대로 걸어본 길도 좋고.



3. 남덕유산 능선길을 잠시 걷다.


바람도 없고 따뜻한 정상에서

맛난 점심을 하고 눈쌓인

주능선길을 걷는다.

주능선에 가득 펼쳐지는

덕유산을 기대했지만

잠시 푸른 하늘을 보여주고

다시 회색빛 풍경을 만들고.





덕유산 주능선길은

언제 걸어도 참 편하다.

오늘처럼 눈이 쌓인 겨울에는

더욱 포근하고.


눈인듯 꽃인듯

다양한 눈꽃들이 반갑게 인사하고

안개에 쌓인 눈길은

여전히 매력적이다.





4. 황점마을로 하산을 하다.


당초 삿갓재까지 갈 생각이었으나

조망도 없고 해서

월성재에서 바로 하산을 한다.





하산을 거의 마무리 하니

아쉽게도 하늘이 맑게 개인다.

새하얀 고래 한마리

떠가는 풍경도 마주하고.



황점마을에 도착해서

약 5시간에 걸친 남덕유산

산행을 마무리 한다.

푸른 하늘과 새하얀 구름이

조금 얄밉기도 하다. ㅎ


그래도 참 오랜만에 다시

찾아본 남덕유산은

변함없이 마음에 감동을

가득 채워준다.

자연이 준 감동은 설레임과

그리움이라는 추억을 만든다.

하여 오늘 또 하나의

소중한 추억을 기록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