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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들,강변,해안

창원 천주산 꽃길 - 화려한 진달래 군락길을 걷다.

by 마음풍경 2019. 4. 8.



창원 천주산 진달래꽃길



천주암 ~ 천주산누리길 ~ 천주봉 ~

만남의광장 ~ 천주산(용지봉) ~

천주산누리길 ~ 천주암

(약 10km, 5시간 소요)


창원의 천주산은 '고향의봄'의

창작 배경이 되는 산으로

4월초면 천주산 능선을 따라

연분홍의 진달래가 군락을 이루는

장관을 보여주는 산이다.




1. 천주암에서 천주봉까지


천주암에서 시작해서

천주산누리길 3구간을 걸어

천주봉으로 오르는 길은

아주 편안한 누리길과

된비알의 오름길이

극명하게 대비가 된다.





천주산누리길은 총 18.1km

4구간으로 이루어져있으며

오늘 걷는 구간은 3구간이다.


천주산누리길은 너무나

포근하고 한적해서

진달래 산행만 아니면

이 길만 계속 걷고프다.


누리길을 벗어나

천주봉으로 오르는 길은

짧지만 가파르고 힘들다.




천주산 정상도 아니면서

천주봉이라는 이름을 얻은

 연유는 무엇일까...



2. 천주봉에서 만남의광장까지


천주봉 주변에는 생각보다

진달래가 그다지 많지 않고

능선을 따라 산림욕장까지

간간히 진달래꽃 풍경을

만날 수 있다.




능선너머 천주산 정상에

펼쳐지는 붉은꽃 물결에

마음이 조금씩 설레인다.





만남의 광장으로 이어지는

산림욕장 숲길은

참 매력적이다.


그 길을 걷는

사람의 뒷모습도 아름답고.



3. 만남의 광장에서 천주산(용지봉)까지


산림욕장에서 인도행분들과

정겨운 점심을 하고

축제기간이라 사람들로 붐비는

만남의 광장에서 본격적인

진달래 산행이 시작된다.


특히, 천상의 화원과 같은

진달래꽃 풍경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고

잠시나마 그 황홀속에

마음을 푹 담궈본다.








사람들로 붐비는 된비알을 지나

작은 봉우리를 넘자

눈앞에 펼쳐지는

진달래 군락의 풍경은

고마운 자연의 선물이다.





과거에도 진달래 산으로 유명한

화왕산, 영취산 등을 가보았지만

비록 규모는 그보다 못하지만

이처럼 집중적으로 진달래꽃이

군락을 이루는 것은 보지 못했고.




말이나 글로는 표현이 어려운

자연의 황홀한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보는 행복..



전망대에 오르니

붉은 꽃의 물결이

감동이 되어 펼쳐진다.






천주산 정상석에는

기념 사진을 남기려

수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니

제대로 찍기도 어렵다.



4. 천주산(용지봉)에서 천자암까지


천주산을 넘어 다시

천자암으로 돌아가는 길은

가파른 산길이 이어

포근한 누리길을 걷는 시간이다.







4월이 되면 화려한

봄꽃에 마음이 끌리긴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처럼 고운

연두빛 색감이 더 좋다.



돌아오는 길에 만난

누리길도 오전에 걸었던

길처럼 아늑하고 매력적이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천주산 누리길만 온전히

걷고싶고.



당초 비 산행을 생각했지만

거의 다 와서

반가운 비도 만나고

진달래꽃에 들뜬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히며

천주산 산행을 마무리한다.


매년 만나보는 봄날의

다양한 꽃들이지만

늘 편함없이 매력적인

이유는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