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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편백)을 찾다

담양 죽녹원 대숲길 - 서늘하고 아늑한 대나무숲

by 마음풍경 2019. 5. 21.



죽녹원 대숲길


전남 담양군 죽녹원로



죽녹원은 2005년에 개장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대나무 테마 공원으로

10만평 규모의

울창한 대나무 숲길을 따라

죽림욕을 즐길 수 있다.




오랜만에 담양에 온 김에 죽녹원을 찾는다.


죽녹원을 마지막으로 찾은 것이

2010년이니 벌써 만 9년이 흘렀다.

(http://blog.daum.net/sannasdas/13389530)


이제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관광지가 되었지만

조성년도가 2003년이니

그 명성이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지는 않았으리라.


특히 대나무숲에는

2.4km 거리의 8개 산책길이 있다.


물론 각 코스는 특별히

다르기 보다는

꿈보다는 해몽이지 않을까..


대나무숲길로 들어서니

담양 시가지가 조망되는

봉황루가 나온다.


담양도 과거에 비하면

참 많이 변했지만

저멀리 담양의 또 다른 명소인

메타쉐쿼이어 숲길은 변함없다.


봉황정을 내려서서

길은 사랑이 변하지 않는 길로

편안하게 접어든다.


또한 과거 영화 촬영지였다는

안내판도 흔하다.



대나무숲은 이산화탄소

흡수량이 소나무의 4배라고 한다.


또한 여름철 피톤치드 발생량은

편백나무의 2배라고도 하고.


해서인지 대나무숲을 산책만해도

마음과 몸이 동시에 편안해 진다.


노무현 대통령님이 돌아가신지가

어느새 10년이 되었는데

사진을 보니 두분 대통령이 함께

방문했던 추억도 애틋하다.


대숲 바람과 시원한 물소리가

어우러지니 신선이 따로없다.



멀리 추월산이 대나무 액자에 담겨

한폭의 그림이 된다.


나중에 담양에 산다면

이곳에서 추월산의 

사계절 풍경을 담아보고도 싶고.


죽녹원에서 가장 높은

성인봉으로 발걸음을 한다.


마치 규모가 큰 무덤과 같은

작은 봉우리가 앙증맞다.


탁트인 조망은 아니지만

저멀리 금성산성의 능선도

가깝게 다가온다.


이제 성인봉을 내려서서

사색의 길을 이어걷는다.



죽순도 대나무숲 사이로 보이고.


참 신선한 공기와

명랑한 자연의 소리,

그리고 가벼운 마음이 함께 한다.



고뇌하는 철학자 동상이 있는

철학자의 길도 걸어보고.


더운 여름에는 시원한 그늘이 되고

추운 겨울에는 매서운 바람을 막아주는

너무나 매력적인 대나무숲이다.


이러저리 발길 가는대로 걷다보니

이처럼 매력적인 길의 끝이 보인다.

조금은 아쉽지만 어느 계절에 다시 올까

생각하니 마음은 여전히 행복하다.


나무들이 어우러지는 숲은 언제나 진리다.

특히 대나무로 울창한 대나무숲은

더욱 정갈하고 신선하고

오래오래 머물고 싶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