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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들,강변,해안

정선 하이원 하늘길 - 원시적인 숲길을 걷다.

by 마음풍경 2020. 6. 24.

하이원 팰리스 호텔 ~ 곤도라 ~ 하이원탑 ~

고원숲길 ~ 백운산(마천봉) ~

하이원 둘레길 ~ 하이원 팰리스 호텔

(약 4km, 2시간 소요, 곤도라 포함)

 

 

하이원 하늘길을 가볍게 걷기위해

하이원 팰리스 호텔에서 곤도라를 타고

하이원탑으로 향한다.

해발이 1,300미터가 넘어서인지

공기는 정말 상쾌하고

울창한 숲이 마음을 편안하게 만든다.

하이원 팰리스에서 올라가는 곤도라는

능선 하나를 넘어 가야 목적지인

하이원탑에 도착한다.

새하얀 사스타데이지가 피어있는

풍경은 참 이국적이다.

이제 이곳에서 호텔까지

하늘길 트레킹을 시작한다.

물론 하늘길은 운탄고도를 포함해서

총 30km가 넘는 다양한 코스가 있지만

고원숲길과 둘레길을 이어

호텔로 돌아가는 약 4km의 길을 걷는다.

스키장이 있는 이곳은 백운산으로

하이원탑이 정상이 아니고

이곳에서 1.8km 떨어진 마천봉이 정상이다.

하이원탑을 뒤로 하고

새로운 길에 대한 설렘을 안고

트레킹을 시작한다.

눈앞으로 멋진 능선길이 펼쳐지고.

잠시후면 우거진 숲길을 걷기에

탁트인 조망을 가볍게 즐겨본다.

하늘길은 자연 환경이 좋고 길이 편해서

명상길로도 아주 좋고.

능선길을 잠시 걷고 나서

본격적인 숲길로 접어든다.

정말 길 이름처럼

원시적인 고원 숲길이 펼쳐진다.

물론 우거진 숲길 사이로도

드문 드문 하늘이 열리고.

조금 이른 시기에 왔으면

고운 철쭉도 만날 수 있었을텐데.

최근 걸어본 산길 중에 이처럼

포근하고 넉넉한 숲길이 있었던가..

그래서인지 마천봉까지 2km 가까운 길을

바람처럼 도착한 느낌이다.

조금 전 지나온 하이원탑이

먼발치로 바라보이고.

걷기의 종착지인 호텔은

절반정도가 남았다.

산돼지 퇴치를 위한 나무로된

목탁종도 이채롭다.

아늑한 숲길을 따라 하산하는 시간은

발걸음도 가볍고 마음 또한 편안하다.

풀이 우거진 좁은 숲길도 지나고

넉넉하게 펼쳐지는 숲길도 걷는다.

아늑한 숲길을 걷다보니

전망대가 있는 쉼터에 도착한다.

힘들게 팔품을 팔아야 만날 수 있는

백두대간의 풍경이 감동으로 다가온다.

이제 하이원 둘레길을 따라

포근한 숲길을 걷는다.

머리위로는 타고 올라갔던

곤도라가 분주하게 움직인다.

호텔의 모습을 보니

이제 종착지가 멀지 않았고.

멋진 조망을 보고 있으니

마음이 평화로워지고 잔잔해진다.

다음번에 꼭 다시 와서

전체 둘레길을 걷고픈 마음이 저절로 들고.

단풍 물든 가을 풍경을 상상만해도

행복해지는데..

숲길을 빠져나와

호텔 경내로 들어선다.

곱기만한 사스타데이지꽃이

반갑게 맞아주고.

이처럼 멋지고 매력적인 숲길을

왜 이제서야 찾았을까..

앞으로 계절별로 찾는다면

각각 개성이 넘치는 풍경을 만날 수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