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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들,강변,해안

문경 대야산 - 시원한 계곡과 조망을 따라 걷다.

by 마음풍경 2020. 6. 30.

대야산 자연휴양림 ~ 용추계곡 ~ 월령대 ~

밀재 ~ 대야산 ~ 피아골 ~ 월령대 ~ 휴양림

(약 9km, 5시간 소요, 식사 및 휴식 포함)

 

 

더운 여름의 산행은 숲과 계곡이

어우러지는 곳이 가장 좋기에

대야산 원점회귀 산행을 위해

대야산자연휴양림을 찾는다.

대야산과의 첫인연은 2005년으로

벌써 15년의 세월이 흘렀다.

(blog.daum.net/sannasdas/1782772)

과거에는 중대봉이나 용추계곡이 들머리였는데

오늘은 자연휴양림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휴양림 길을 휘돌아가니

물소리가 잔잔한 용추계곡이 나온다.

보통 대야산 산행은 계곡

오른편길을 이용하는데

오늘은 한적하고 더 편한 왼쪽길을 걷는다.

이곳 용추계곡을 대표하는

용추폭포도 보고.

벌써 5번째 만남이다.

편안한 계곡 숲길을 걷다가

오른편 월령대 방향으로 향한다.

작년 여름 계곡물이 시원하게 흐르던

선유동천 나들길이 생각이 난다.

(blog.daum.net/sannasdas/13390653)

이 바위에 올라

시원한 계곡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던 모습도 생생하고.

지난 추억을 생각하며 걷다보니

어느새 월령대에 도착한다.

월령대를 중심으로

시계방향으로 대야산을 올라

피아골로 내려설 생각이고.

계곡물소리를 들으며

우거진 숲그늘길을 걸으니

더위는 저절로 사라진다.

재미난 바위와 어우러지는

숲의 느낌은 언제 만나도 행복하다.

 

바위틈에 생명의 뿌리를 내리고 있는

나무의 모습도 경이롭고.

편안한 숲길을 따라 오르니

어느새 밀재에 도착한다.

밀재에서 점심을 하고

이제 대야산 정상을 향해

1km의 길을 오른다.

오랜만에 만나는 코끼리 바위도 반갑고.

능선 건너편의

중대봉 바위도 여전히 멋지다.

멀리 속리산 주능선도 아스라하게 다가온다.

반대편으로는 희양산이

반갑게 인사를 하고.

또한 등뒤로는 둔덕산이 펼쳐지는

사방팔방 시원한 조망을 선사한다.

지금은 바위옆으로 데크가 설치 되었지만

과거에는 대문바위 사이를 지나갔는데..

대문바위를 지나니

정상이 지척이다.

3번째 찾는 대야산이지만

마치 처음 온것 같은 새로움만 가득하다.

하긴 어느 산이든 자주 찾아도 새롭고

실망을 주는 경우는 없다.

과거에는 밧줄을 잡고

바위를 건너뛰며 오르던 길이

지금은 편안한 데크길이 되었고.

휴양림에서 정상까지는

약 5km에 3시간이 소요가 되었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조망은

그저 아늑하고 편안함을 준다.

불어오는 바람에

더워진 몸도 식히고.

정상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피아골을 따라 월영대로 하산을 한다.

가파른 길이지만

군데군데 데크가 설치가 되어

크게 어렵지는 않다.

이곳도 지리산 피아골처럼

단풍이 아름다울까..

조금은 거칠고 깊은

피아골을 내려서니 다시 월영대가 나온다.

장마가 지나면 계곡의 물소리도 세차지겠지만

잔잔한 풍경도 또 다른 매력이다.

다시 계곡을 건너 왔던 길을

되돌아 내려간다.

30도가 넘는 더운 날의 산행이라 힘은 들었지만

오늘이 생일이라 나름의 의미가 있는 산행이었다.

앞으로 언제까지 산행을 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마지막 발걸음까지 늘 건겅하고 행복한 시간이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