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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들,강변,해안

대청호 지명산 둘레길 - 한적한 수변길을 걷다.

by 마음풍경 2020. 9. 17.

로하스가족공원 주차장 ~ 지락정 ~ 지명산 정상 ~

대청정 ~ 데크길 ~ 주차장

(약 3km, 1시간 30분)

 

 

대청호 주변에 가볍게 걸을 수 있는 길이

있어 오랜만에 로하스 가족공원을 찾는다.

(blog.daum.net/sannasdas/13390228)

로하스가족공원에서 시작해서

지명산을 시계방향으로 한바퀴를 돌 예정이다.

물론 안내도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지명산 정상에서 대청정으로

바로 내려가는 둘레길을 걷는다.

9월도 중순으로 접어들어서 인지

하늘은 가을 느낌이 배여있고.

가족공원 건너편 풋살장 입구에서

오른쪽으로 이어지는 길을 걷는다.

물론 이길은 대청호오백리길 1구간의 일부이다.

길은 무척이나 한가롭고

나무너머 대청호의 풍경도 보인다.

작은 언덕길을 올라서자

전망대인 지락정이 나오고.

다만 나무들에 가려

시원한 조망은 없다.

그리고 지락정을 지나니

지명산 정상이 가깝다.

당초 지도에 나온 길은 오른편이나

왼편길을 따라 대청정으로 바로 가는 길을 택한다.

내려서는 길은 제법 가파르고.

수변을 따라 좁은 길을 따라 걷는다.

좁고 가파른 길을 빠져나오니

멋진 곳에 자리한 대청정에 도착한다.

많은 비가 왔는데도

이곳 물은 녹차라떼의 빛깔이다.

정자옆에 자리한

소나무의 모습도 참 멋지고.

정자내부도 잘 관리가 되어

불어오는 바람에 몸을 식히며

간단하게 점심식사를 한다.

이곳으로 오는 길에 주어온

도토리로 하트도 만들어보고.

세상은 코로나로 어지러운데

이곳은 참 한가하고 평화롭다.

사람을 마주하기는 두렵지만

이처럼 멋진 자연을 만나는 것은

큰 행복이고 행운이 아닌지.

멋진 풍광을 가진 정자를 뒤로하고

데크길을 따라 아쉬운 발걸음을 돌린다.

지명산 정상에서 오른편으로 바로 내려오면

만나는 삼거리도 지나고.

편안하고 아늑한 숲길이 이어진다.

그늘진 숲길을 빠져나가니

시원한 하늘 풍경이 반겨준다.

오래전 자전거로 지났던

대청호 보조여수로도 반갑다.

정자에 앉아 휴식을 취했던

추억도 아스라하고.

나오는 길에

지명산 등산 안내도를 만났는데

이 안내도는 가족공원 입구에 있으면

더욱 좋을 것 같다.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와서

지명산 둘레길 걷기를 마무리한다.

마음에 휴식을 주고 싶을 때

가볍게 걸으면 참 좋은 길을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