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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길

대청댐 자전거길 - 로하스 가족공원 캠핑장을 가다.

by 마음풍경 2015. 8. 29.

 

대청댐 자전거길

 

- 로하스 가족공원 캠핑장을 가다 -

 

 

신성동 ~ 탄동천 ~ 갑천 ~ 대청댐 자전거 길 ~ 미호교 ~

로하스 가족공원 캠핑장 대청댐 자전거 길 ~ 갑천 ~  신성동

(총 50km, 3시간 소요)

 

금강을 따라 대청댐으로 이어지는 자전거 길에는

'15년 7월에 조성이 된 로하스 가족공원

(http://www.camplohas.com/)이 있으며

공원에는 캠핑장과 야외풀장 그리고 대청호 전망대 등의

시설이 조성이 되어 있습니다.

 

 

탄동천과 갑천을 지나 금강을 따라 대청댐으로 가는 길에는

자전거 길이 아주 잘 조성이 되어 있습니다.

특히 대청댐 근처에 시설이 좋은 캠핑장이

새롭게 조성이 되었다고 해서 찾아가 봅니다.

 

탄동천을 지나 갑천으로 들어섭니다.

그나저나 도시에 물이 흐르는 천이 없다면

얼마나 삭막하고 갑갑했을까요.

너른 천변으로 나오니 가슴까지 시원해 집니다.

 

오늘은 지난번에 산 브롬톤(Brompton) 자전거를 타고

처음으로 갑천으로 나온 날입니다.

지금까지는 연구소 출퇴근 용으로만 이용을 했었지요.

역시! 브롬톤은 접혀져 있는 모습이 참 멋집니다.

 

전민동 엑스포 아파트 앞 천변에는

재미난 조형물들이 설치가 되어 있습니다.

날개, 하트, 가족 모습, 바람개비 등

 

바람개비를 떠올리면 고 노무현 대통령의 생가로 들어서는

봉화마을 입구에서 반겨주었던 노란 바람개비가 생각이 납니다.

흐르는 바람처럼 늘 애잔한 마음이 느껴지는 추억입니다.

(김해 봉하산 숲길 - 대통령의 길을 따라 걷다. :

http://blog.daum.net/sannasdas/13389698)

 

참 그리고 오늘은 아들과 함께 자전거를 타는 날입니다.

지난번 친구와 금강 자전거길 종주를 하고

오늘 대청댐에 가서 종주 인증 스티커를 받는다고 하네요.

그나저나 제 자전거는 바퀴가 작은 미니벨로인데

아들 자전거는 스피드가 뛰어난 로드 바이크라

따라 가기가 쉽지는 않네요. ㅎ

그래도 다 큰 아들과 같은 취미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저는 참 행복한 아버지인 것 같습니다.

 

푸른 하늘, 흰구름, 그리고 초록의 나무들이 반겨주는

이 멋진 길을 바람을 가르며 달리는 기분은 참 행복합니다.

 

관평동 고수부지에는 토요일이라 그런지

야구를 하는 모습이 참 정겹게 다가옵니다.

저도 연구소 직장인 야구 생활을 10년 넘게 해서인지

늘 멋지고 행복했던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네요.

 

세종과 대전시를 연결하는 도로의 다리 공사도

이제 많이 진척이 된 것 같습니다.

 

작은 다리를 건너 풀 향기가 진하게 풍겨오는 길을 따라 갑니다.

 

삶이 외롭다고 느낄 때는 저는 나무를 바라봅니다.

움직이지도 못하고 사랑하는 이를 만질 수도 없는

나무는 얼마나 더 외롭고 쓸쓸한지를..

 

갑천과 금강이 합류하는 지점인 신대들 초원 풍경이

늘 변함없는 시원함으로 반겨줍니다.

(대전 신대들 초원길 - 금강과 갑천이 만나는 초록 풍경 :

http://blog.daum.net/sannasdas/13390209)

 

이제 가을이 되면 이 자전거와 멀리

여행을 떠나야 할 것 같은데

시간과 기회가 많이 주어질지는 모르겠습니다.

 

신대들을 지나 자전거는 금강변을 따라 달려갑니다.

 

그리고 대청댐 못미쳐 미호교 다리를 건너

멀리 댐이 바라보이는 오른편 길로 올라갑니다.

 

오르는 길에 예쁜 하트 모습도 만날 수 있네요.

 

조금은 힘든 길을 낑낑대며 오르니 로하스 가족 공원이 나옵니다.

가족공원이라 입구에 정겨운 가족의 모습이 형상화 되어 있습니다.

 

어서 오라고 반갑게 맞아주는 모습에서

참 편안한 기분이 느껴집니다.

 

이곳 캠칭장은 40개 사이트의 오토 캠핑장이 있는데

1개 사이트가 이처럼 크고 서로 떨어져 있어서

올 7월에 개장을 했는데 아주 인기가 좋다고 합니다.

지금이 토요일 오전이라 금요일에 왔을텐데

빈 사이트가 거의 없더군요.

 

바베큐 장 및 음악 공연장도 주변에 조성이 되어 있고요.

 

또한 카라반 사이트도 10개가 있다고 합니다.

 

이곳 공원은 당초 대청댐의 안전성과 홍수 방어 능력을 

높이기 위한 보조여수로 공사의 일환으로 조성이 되었습니다.

 

댐과 누군가 타고온 오토바이가 멋진 모습을 연출합니다.

과거에 쿠바 혁명가 체게바라의 '모터 싸이클 다이어리'라는 영화를 보고 나서

저도 오토바이를 타고 전국일주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지요.

 

 하늘은 더욱 푸르고 구름은 더 새하얀 느낌이고요.

태풍이 지나가고 나서 하늘이 더욱 멋져진 것 같습니다.

 

공원에서 가장 조망이 좋은 미호정이라는 정자에 올라봅니다.

 

대청댐 보조여수로 안내판에는

사업 개요 등이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또한 캠핑장도 발아래 바라보이는데 사이트가 가려지는 것을 보니

최근 조성한 캠핑장치고는 나무가 제법 되는 것 같습니다.

 

왼편으로는 보조 여수로의 모습도 한눈에 펼쳐지네요.

 

그리고 공원 뒤편 산으로는 대청호 오백리길이 이어집니다.

 

그 길을 따라 걸으면 대청호의 여유로운 풍경도 감상을 할 수 있고요.

 

정자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왔던 길을 되돌아 갑니다.

이제 머지않아 가을이 오면 이길에 노란 은행잎으로 가득하겠지요.

(금강 자전거 길 - 대청댐 가는 길 :

http://blog.daum.net/sannasdas/13389807)

 

가는 길도 여전히 푸른 하늘을 향해

열려있는 좋은 길입니다.

 

이제 머지않아 초록의 풍경도

울긋불긋한 모습으로 변하겠지만

영영 이별은 아니고 다시 만날 수 있는

희망이 있기에 행복한 이별이 됩니다.

 

오늘은 미니벨로라 그런지 헬멧도 복장도

조금은 부담없는 모습이네요. ㅎ

 

그나저나 빠르게 가는 아들놈 따라가랴

주변 풍경을 카메라에 담을랴 바쁘기만 합니다.

 

그래도 다리 교각에 적혀있는 좋은 시를

그냥 스쳐갈 수는 없겠지요.

어떤 사연인지는 모르겠지만

참 마음 절절한 연가이자 사랑의 헌시인 것 같습니다.

 

김용규님의 '숲에서 온 편지'라는 책을 보면

인간과 사람을 구분하는 기준을 이야기 합니다.

 

농사를 해보았고, 생명을 키워봤고,

또 누군가를 미치도록 사랑해 본 이라면 사람이고

그렇지 않다면 인간이라고요. ㅎ

 

책의 작가는 그렇게 구분하는 것이

생명을 곁에 두고 사랑을 나누는 것이

깊이 있는 삶을 위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그대의 성장이 생명과 함께 하세요. 사랑과 함께 하세요!"

 

사랑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늘 자신이 없어지는 저이지만

그래도 생명과 사랑이 함께하는 삶을 위해 늘 노력해 보려합니다.

 

다시 탄동천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인

벚꽃 가로수 길로 돌아왔습니다.

이 숲길은 늘 반가운 친구이자 애인같은 기분이 들지요.

 

진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회색빛도 아닌

그런 편안하고 아늑한 하늘이 가득 펼쳐집니다.

 

이제 가을이 오는지 길가에는 

코스모스가 환한 얼굴로 피어있고요.

 

자전거를 타고 자주 가던 대청댐 자전거 길이지만

아름다운 자연 풍경을 카메라에 담기는 만 3년만입니다.

(금강 자전거길 - 여름에 가본 대청댐 길 :

http://blog.daum.net/sannasdas/13389899)

같은 길이지만 변한 모습도 있고

또 그대로의 모습도 반겨운 풍경이었습니다.

삶도 늘 세월속에 변하겠지만

그래도 변함없는 반가운 모습으로 남겨지길 바래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