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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들,강변,해안

함백산 조망길 - 만항재에서 정상을 오르다.

by 마음풍경 2020. 6. 13.

만항재 ~ 창옥봉 ~ 함백산 정상(1,572.9m) ~

임도 포장길 ~ 만항재 주차장

(약 6.5km, 2시간 30분 소요)

 

 

함백산은 남한에서 6번째로 높은 산이지만

해발 1,330m인 만항재에서 시작하기에

산의 높이에 비해서는 쉽게 오를 수 있다.

 

만항재 입구 주차장에서 함백산 정상까지는

능선을 따라 채 3km가 되지 않는다.

 

물론 오르는 길도 야생화를 따라 걷는

편안한 숲길이 이어진다.

 

구름은 많지만 하늘은 푸르다.

 

6월초의 신록은 푸르르고.

 

해발이 높아서인지 하늘은 더 가깝게 다가오고

바람은 더욱 싱그럽다. 

 

함백산 정상이 보이는 너른 공터에

백성들이 하늘에 제를 올리던

함백산 기원단이 나온다.

 

소박한 기원단이지만

백성들의 정성은 작지 않으리라

 

숲 능선길을 넘어가니

태백선수촌으로 가는 삼거리가 나오고

출입문을 통해 함백산으로 향한다.

 

대부분이 편안한 숲길이라면

정상까지 마지막 500m는 가파른 계단길이다.

 

철지난 연분홍 철쭉도 만나보고.

 

정상이 가까워지니

하늘도 열린 얼굴로 반겨준다.

잠시 땀을 흘린 시간이었으나

정상으로 향하는 마지막 발걸음은 편안하다.

 

등뒤로는 태백산이 아늑하게

내려다 보이고.

 

주목 등 정상 주변의 나무들을 보니

높은 산에 왔음을 실감하게 된다.

 

태백선수촌의 모습도

발아래 가깝다.

 

마치 천상으로 가는 길처럼

함백산 정상이 반갑게 다가온다.

 

함백산은 바위를 보기 힘든데

정상 주변은 멋진 바위로 탑을 이룬다.

 

통신시설이 있는 정상은

겨울 눈꽃 일출 사진 명소이기도 하다.

발아래로 고한읍도 보이고

풍력발전기의 모습도 이채롭다.

물론 최고의 조망은 중함백을 거쳐

은대봉과 금대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능선 조망이다.

정상에서 한가롭게 즐기는

여유로움은 산행에서만 느낄 수 있는

행복하고 고마운 호사라고할까..

정상이라 그런지

아직 채 지지않은 철쭉도 만나볼 수 있다.

이제 정상에서의 여유로움을 뒤로하고

하산은 차가 다니는 포장길을 걷기로 한다.

철쭉 대신에 더 고운 색의

해당화도 반갑다.

비록 딱딱한 포장길이지만

생각보다 걷기에는 아늑하다.

올라온 길보다

여름꽃들도 자주 만나게 되고.

구름 또한 아름다운 하늘을

더욱 멋지게 만들어 준다.

도로를 벗어나 잠시

포근한 숲길을 걷기도 하고.

태백으로 넘어가는 도로도 걷지만

차가 많지 않아 그저 한가롭다.

비록 차가 다니는 길이지만

다양한 자연풍경이 있어

지루하지는 않고.

차라리 시원한 바람길이 되기에

막힌 숲길과는 다른 매력이 있다.

만항재주차장 입구에 도착해서

함백산 산행을 마무리한다.

곤도라를 타고 쉽게 오르는

덕유산보다는 힘들지만

더운 여름에도 쉽게 오를 수 있는

매력이 가득한 산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