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티재 꼬부랑길은 말티재에서
순환 임도를 따라
9km를 원점회귀로 걷는 길이다.
법주사를 가기위해 넘어 다니던 말티재는
백두대간 관문과 주차장, 그리고 카페 등이
새롭게 조성이 되어 있다.
특히 말티재를 조망할 수 있는
말티재 전망대는
또 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하고.
멋진 구름이 잔잔하게 끼여
아름다운 하늘이 가득 펼쳐진다.
바닥이 유리로 되어 있는
다른 전망대에 비하면 심심하지만
말티재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과거에 삼년산성에서
이곳을 바라보았는데
이곳에서 멀리 삼년산성을 본다.
https://sannasdas.tistory.com/13390576
보은 삼년산성 - 삼년만에 축조한 신라산성
보은 삼년산성 충북 보은군 보은읍 어암리 보은 여행의 첫번째 발걸음을 보은읍내에 있는 삼년산성으로 한다. 삼년산성은 그 이름처럼 보은의 오정산 능선을 따라3년만에 완성된 신라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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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를 되돌아 나와
주차장 오른편길로 걷기를 시작한다.
다만 입구에 이정표가 전혀 없어서
잠시 헤메기도 했는데
주변 멋진 시설에 비하면
꼬부랑길에 대한 안내도 하나
없는 것이 이상하기도 하다.
주차장에서 500미터 올라온
순환 삼거리에서
겨우 꼬부랑길에 대한
안내를 만날 수 있으니.
이유야 알 수 없지만
머리위로 펼쳐지는
하늘풍경만이 위로가 된다.
최근에 조성된 임도라 그런지
숲그늘도 없고 조금 심심하지만
백팔번뇌 글귀를 만나는 재미가 있다.
마치 보물찾기 하듯이
백팔번뇌 글귀를 찾는 재미도 좋고
멋진 하늘을 쳐다보는 것도 행복하다.
500미터마다 이정표가 되어 있는데
주차장 입구에 안내가 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지 더욱 궁금하기만 하다.
질투라는 말이 한글인줄 알았는데
한자라는 사실을 이곳에서 알게되고.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지만
9번째 글귀는 사진에 담지 못하고
10번째 글귀를 마지막으로 볼 수 있다.
주상절리 모습의
깍여진 바위도 만나보고.
5월말이라 봄과 여름을
동시에 느끼지만
푸르게 변해가는 홍단풍을 통해
가을의 분위기도 남는다.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과 함께
편안한 산길을 걷는 시간은
잔잔하게 스며드는 행복이다.
임도 중간 중간에 집라인을 하기위한
공사가 한참 진행중이고.
공사장을 돌아서자
속리산 주능선이 한눈에 다가온다.
왼편 천왕봉부터 오른편 문장대까지
이어지는 풍광이 참 시원하다.
지난 1월 천왕봉에 오른 기억도 생생하고.
https://sannasdas.tistory.com/133906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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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 길이 편하기에
시선이 자꾸만 하늘로 향한다.
참 평화롭고 아늑하다.
하여 길가에 핀 소박한 꽃들도
한없는 아름다움이 가득 담겨있다.
길은 바람처럼 구름처럼
흘러가는 기분이 들고.
속리산 능선 조망은 여전히
잔잔하게 감동으로 다가온다.
지나가는 바람길을 따라
흘러가는 구름의 모습에
잠시 마음이 홀린다.
이와같은 형태의 구름을 본 것이
덕유산 정상이었던가
아니면 지리산 반야봉인지
확실하지는 않지만
여전히 애틋한 추억이고.
구름 풍경에 푹 빠져 걷다보니
점심식사를 할 정자 쉼터가 나온다.
벌써 절반을 훨씬 넘어 걷고
이제 3.5km 정도만이 남았다.
시원한 바람에 몸도 식히고
여유로운 식사를 하고
다시 길을 이어걷는다.
등뒤로는 속리산 천왕봉이
잘가라 고개를 내미는 것 같고.
길을 휘도니 시원한 조망이 펼쳐진다.
마지막으로 너른 임도가 아닌
소박한 산길이 이어진다.
그리고 산길을 휘돌아 넘어서니
다시 순환임도 삼거리를 만나고.
말티재 꼬부랑길은 2시간 30분이면
걸을 수 있는 편안한 길로
시간이 흘러가면 멋진 숲이 어우러지는
더 아름답고 매력적인 길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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