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는 하늘과 태양과 바람을 가슴으로 품는 일이고,
빛으로 가득 찬 누리 속에서 자유와 고요함 속에서 몸을 끌고 나아가는 활동이다.
전진의 리듬에 존재를 내맡기는 이 무보상적 행위를 통해 얻는 것은 전적으로 무해한 기쁨이다.
날마다 하루의 일부를 쪼개 걷기에 나서는 것은 그것이 내면을 기쁨으로 채우는 활동이기 때문이다.
이 활기찬 활동은 귀한 시간을 쪼개서 할 만한 가치가 있는 일이다.
걷기는 존재의 충만한 경험이고, 자기 성찰의 계기적 시간이며,
살아있는 기쁨을 오롯한 기쁨으로 만끽하는 기회인 까닭이다.
걷고 나면 무겁던 몸의 감각은 살아나고, 둔중하던 기분은 훨씬 가벼워지며, 마음은 환희로 가득 찬다.
<장석주 - 단순한 것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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