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역사,사찰

익산 왕궁리 유적 - 백제 무왕의 왕궁터를 찾다.

by 마음풍경 2022. 11. 5.

익산에서 백제의 흔적을 찾는다면 미륵사지만 떠오른다. 

(https://sannasdas.tistory.com/13390903)

 

익산 미륵사지 - 복원이 된 미륵사지 석탑을 찾다.

미륵사지는 2011년 봄에 미륵산 둘레길을 걷기위해 왔었는데 그때는 미륵사지 석탑이 복원 중이었고 이후 복원이 완료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어떤 모습일까 궁금해서 이곳을 다시 찾는다. https:

sannasdas.tistory.com

 

하지만 미륵사지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 않은 곳에

백제 30대 왕인 무왕의 왕궁터가 자리하고 있다.

무왕은 우리에게 서동과 선화공주 그리고 서동요 이야기로 친근하기에

그당시 백제의 수도인 사비(부여)외에 이곳에 궁궐을 만든 이유가 궁금하다.

 

왕궁리 유적 입구에서 이미 잎이 떨어진 벚나무들이 인사를 하듯이 맞아주고 

너른 들판에 둥그러니 석탑하나가 중심에 서있다.

 

무왕이 이곳에 왕궁을 세웠지만 수도를 천도했다는 구체적인 기록은 없고 

다만 무왕이 익산에서 태어났기에 제2의 수도를 염두에 두고 건립하지 않았을까 한다.

물론 후백제 견훤의 도읍설도 전해진다고도 하고.

 

역사적인 사실이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무심하게 배치되어 있는

나무들의 풍경을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상쾌해진다.

 

백제가 망하고 이후 이곳은 사찰로 사용되었다고 하는데

멋진 모습을 보여주는 국보 제289호인 왕궁리 오층석탑이 그 흔적은 아닐까.

 

왕궁리 유적에서는 멀리 미륵산이 우뚝하게 바라보이고

내부에는 대형수로 등 다양한 궁궐 흔적을 담고 있다.

 

그나저나 이곳 나무는 대부분 쌍으로 서로를 의지하고 있는 모습이 특이하다.

어쪄면 서동과 선화공주를 상징하고자 하는 것은 아닌지..

 

역사적인 사실이 무엇이든지 익산 왕궁리 유적지는 

다양한 질문을 던지게 하는 곳이 아닐까 한다.

물론 주변의 풍광이 단순하면서도 개방감이 있어 

가볍게 산책하며 역사의 의미를 느껴보는 것도 좋을 것 같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