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바람에 잠을 깨고 일어나
여느 날처럼 빈계산 자락
숲길을 맨발로 걸었다.
비가 많이 와서인지 숲길에
평소에 없던 작은 계곡도 생겨
시원한 물에 흙으로 더러워진
발도 씻고 나니 온 몸이 개운하다.
숲길을 나와 돌아오는 길에
도덕봉이 보이는 화산천으로 내려서니
불어오는 바람과 시원한 물소리로
또 한번 행복함을 느낀다.
아마도 내년이면 떠날 곳이지만
좋은 동네에 머물고 있음에 감사하다.
여튼 이곳에 사는 동안은
늘 오늘처럼 살았으면 좋겠다.
평범하게 사는 것이 큰 행복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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