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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추억

어린시절이 떠오르는 사루비아 꽃

by 마음풍경 2023. 9. 24.

아침 숲 산책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아파트 화단에서 추억의 꽃인 사루비아를 만난다.
사루비아는 일본말이고 원래는 샐비어(Salvia)가 맞는 이름으로
강렬한 색감처럼 꽃말도 불타는 마음, 정열이라고 한다.

내가 살던 어린시절은 아파트보다는 대부분 일반 주택에 살았고
주택 화단에는 사루비아뿐만 아니라 맨드라미, 채송화, 봉숭아 등이
늘 친근한 모습으로 반겨주었다.
특히 사루비아는 꽃을 따서 쪽 빨면 달작지근한 맛을 선사해서
더욱 기억이 나는 꽃이다.

하여 비록 아파트 화단이긴 하지만 사루비아는
집마당에서 뛰놀던 어린시절의 추억이 저절로 떠오르게 만든다.
가끔 음악을 통해 아스라한 추억을 떠올리기도 하지만
꽃을 통한 과거의 되새김도 특별한 기분이다.
그런 추억의 꽃을 통해 잠시나마 애잔한 아침 시간이 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