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대전에서 광주로 이사를 했다.
분주하고 피곤한 하루를 보내고 나서
이른 아침 무거운 몸을 이끌고
아파트 앞을 나서 너릿재 숲길을 걷는다.
노란 털머위 꽃이 길가를 따라
피어있고 한적한 숲길이 이어진다.
대전에서 수통골 숲길을 걷듯이
거의 매일 이 길을 걸을 것이고
사계절 만나는 자연의 풍요로움도
변함이 없을 것이다.
대전에서의 이주는 내 인생의
아주 큰 변화이지만 자연스럽다.
고향의 포근함때문은 아닐까 한다.
익숙한 고향의 정이라고 할까.
이제 너릿재 숲길을 따라
첫 발걸음을 하며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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