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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역사,사찰

백양사 야영장에서의 하루밤 캠핑

by 마음풍경 2006. 4. 10.

 

백암산 산행을 하고 호상사와 콜맨사의 도움으로 이미 텐트랑 타프랑

여러가지 캠핑 도구가 설치되어 있는 야영장에서 처음으로 해보는 오토 캠핑을 시작했습니다.

 

우리 가족이 사용할 야영 기구들입니다. 콜맨사 제품이죠..

 한상 푸짐하게 차려진 밥상을 받아든 기분이라고나 할까요.

 

건너편에는 스노우피크사의 제품들이 사이좋게 있고요.

 텐트와 리빙셀/타프가 터널로 연결되어 있는 것이 특이하죠.

 

차콜에 불을 피우기가 쉽지 않았지만 조촐하게 저녁 밥상을 준비합니다.

 

소금을 뿌린 닭다리와 소고기 로스가 맛나게 익어갑니다.

 근데 고기보다는 마늘이 더 많네요.. ㅎㅎ

 

조금씩 서편 하늘로 해가 지는데 비행기가 하얀 꼬리를 남기며 지나갑니다.

 

동쪽 하늘에 달도 떠오르고요.

 

랜턴 아래서 숯불에 고기 구워먹는 맛도 유별났습니다.

 

조그마한 집에 예쁜 등불이 커져있는 분위기입니다.

 

누군가 폭죽 놀이를 하네요...

 

날이 조금 차가웠지만 숯불을 쬐면서 두런 두런 이야기도 하고요.

 

환한 보름달은 아니지만 구름과 벗하며 흘러갑니다.

 정말 구름에 달가듯이 가는 나그네라는 구절이 생각나는 밤이었습니다.

 

주전부리로 쥐포를 남은 숯불에 구워먹으니 정말 맛나더군요.

 

랜턴은 야영시 참 분위기를 운치있게 만드는것 같습니다.

 

그런 불빛을 밖에서 봐도 멋지고요.

 

이제 밤은 깊어만 가고 잠자리에 들 시간입니다. zzzzz

 

아침 해가 능선위로 떠오릅니다.

 

야외에서 맞는 봄냄새가 물씬나는 아침이 참 신선하더군요.

 

아직은 모두 꿈속에 있는듯 조용합니다. 저만 분주한것 같습니다. ㅎㅎ

 

어제는 보지못했던 목련꽃도 아침에 보니 맑게 느껴집니다.

 누군가 아침을 위해 불을 피우고 있나 봅니다.

 

저희는 라면으로 아침을 간단히 해결하고 커피 한잔의 여유를 부리며

 캠핑의 소중한 추억을 남깁니다.

 

 

매번 주말마다 주로 당일치기 산행만을 한지라 1박 2일의 시간적 여유를 두고

산행도 하고 오토 캠핑도 하는 경험도 참 새로웠습니다.

 

어찌보면 산행에서는 느끼지 못하는 아니 바람처럼 잠시 스쳐가듯 느끼는

그 삶의 여유를 편안한 마음으로 느끼는 시간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이처럼 집을 떠나 단 하룻밤의 집?이지만 이곳에서 보낸 하룻밤은

멋진 추억으로 남을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