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들,강변,해안

충남 서산 팔봉산 산행기

by 마음풍경 2006. 8. 19.

일시 : 2006년 8월 19일(토)

 

산행지 : 충남 서산시 팔봉면 팔봉산

 

양길리 2구 마을 주차장 ~ 1봉(감투봉) ~ 2봉 ~

통천문(용굴) ~ 3봉(정상) ~ 4, 5, 6, 7, 8봉 ~

서태사 입구 ~ 어송리 마을 주차장

 

산행거리 및 소요시간 : 약 7km, 3시간

 

 

팔봉산은 금북정맥의 금강산(316m)에서

태안반도 바다 방향으로 분기한

조망이 뛰어난 여덟 봉우리로 이루어진 산입니다.

 

전설에 따르면 당초 이 산은

9개의 봉우리로 되어 있었는데

가장 작은 봉우리가 제외되어

그 봉우리가 태안의 시가지를

병풍처럼 두르고 있는

백화산이 되었다고 합니다.

 

[8시 넘어 대전을 출발한 버스는

10시 50분경에 양길리 주차장에

도착합니다.

 

몇년전에 왔을때 보다 등산객이

많은지 주차장 및 도로 등

주변 시설이 상당히 좋아졌더군요.]

 

[올라가야할 봉우리들이

머리위로 보입니다.

 

왼편이 1봉인 감투봉이지요]

 

[하늘과 구름의 조화가 좋은 하루였습니다.]

 

[정상까지 1km남짓 하다는데 ???

더 될것 같은데]

 

[여하튼 11시 넘어 차분한 길을 걸으며

산행을 시작합니다.]

 

[임도길을 가다 본격적인 산행길로 접어들고요]

 

[물론 이 길도 산책로와 같은 길입니다.

 

오늘은 산행 거리도 시간도 짧아

소요 시간은 그리 큰 의미는 없습니다.

 

여유로운 산행이 오늘 주제이지요]

 

[만세팔봉이 새겨진 바위를 지나면

이제 조금 가파른 산길이 시작됩니다.]

 

[산행한지 약 20여분 만에

1봉과 2봉 사이 안부에 도착합니다.]

 

[왼편으로는 감투봉으로 가고

오른편으로는 정상 가는 길입니다.]

 

[감투봉을 오르다 뒤돌아보니

2봉과 3봉이 연이어 보이네요]

 

[감투봉에서 바라보는

가로림만의 바다 조망은

그야말로 시원한 바람과 함께

멋지게 다가옵니다.]

 

[감투봉 정상을 오르기는

그리 쉽지 않습니다.

 

터널을 통과하고 건너 뛰고

또 오르고 해야합니다.]

 

[하지만 노력만큼 멋진 조망이라는

보상이 있지요.

 

정말 바람처럼 시원한 조망입니다.]

 

[아쉽게 감투봉을 내려와

2봉을 향해 갑니다.

철계단길이 제법 됩니다.

 

 77 계단이라고 하는데

세어보지는 못했습니다.]

 

[뒤돌아 본 감투봉은 정말 옛날 양반들의

감투 모양처럼 생겼습니다.]

 

[산에서의 바다 조망은 보고 또 봐도

질리지가 않습니다.]

 

[막막한 바다는 아니지만

무언가 가득찬것 같은 바다가

 이처럼 넉넉하게 다가옵니다.]

 

[구멍뚫린 바위라고 하는데 제 눈에는

코끼리 바위처럼 보이더군요.

 

2봉의 상징이지요]

 

[2봉을 지나 3봉을 향해가는데

곰발바닥?같은 바위가 나옵니다.

 

2봉에서 3봉 사이는

재미난 바위가 참 많네요]

 

[정자와 헬기장을 지나게 됩니다.]

 

[밧줄을 잡고 오르며 또 때론

바위 사이를 지나야 하고요]

 

[진짜 굴은 이곳에 있습니다.

 

용굴인데 배낭을 매고는

도저히 통과할 수 없는 작은 굴입니다.

 

 물론 철계단으로 우회하는 길도 있습니다.]

 

[ㅎㅎ 이 조그만 구멍을 통과하기가 쉽지는 않지요]

 

[여하튼 용굴도 통과하고

3봉에 거의 다다릅니다.

 

주변 조망과 멋진 바위가 조화롭네요]

 

[공룡알과 같은 바위도 만납니다.]

 

[발아래로 감투봉과 2봉이 작게만 느껴지네요]

 

[마지막 이 철계단을 오르면 정상입니다.]

 

[정상에 오르니 사방 팔방으로

조망이 시원하게 터집니다.

 

거북이 바위 모양이지요]

 

[정상에는 정상석이 2군데 있습니다.

건너편 정상이지요]

 

[멋진 조망과 시원한 바람..

내려가기 싫더군요.]

 

[오른편 8봉의 모습과 그 뒤로 금강산

저 멀리 홍성의 용봉산과 가야산이

보일정도로 조망이 좋네요.]

 

[4봉부터 8봉까지 이어지는

팔봉산 남은 능선입니다.]

 

[정상에는 이곳에도 정상석이

건너편에도 정상석이 있습니다.]

 

[2003년 이전에 세운 정상석이라

361.5m로 되어 있습니다.]

 

[주변 기암 괴석과 훌륭한 조망

그리고 멋진 하늘이

한폭의 그림을 만드네요]

 

[특히 하늘이 참 좋았습니다.]

 

[보고 또 봐도 전혀 질리지가 않습니다.]

 

[첫번째 정상석에서 내려서니

362m로 되어있는 정상석이 있네요.

 

2003년부터 고도가 변경되었다고 합니다.]

 

[여하튼 정상 부근의 바위들은

꽃봉우리처럼 멋진 동양화를 만듭니다.]

 

[3봉을 지나 4봉부터는 암릉산이라기 보다는

육산 능선을 걷게 됩니다.]

 

[몰론 가는 주변에는 멋진 바위들이

군데 군데 있습니다.]

 

[3봉을 내려서서 4봉을 향합니다.

 

왼편으로 향하면은 천제터를 지나

원점회귀 산행이 됩니다.

 

옛날 이곳으로 내려갔는데

상당히 운치 있는 산길입니다. 

 

 아직까지 깊은 이미지로

남아 있는 걸 보면

그 오솔길을 한번씩 다녀가시라고

권하고 싶네요]

 

[4봉에서 뒤돌아본 정상의 모습 정말 좋데요..]

 

[고흥 팔영산을 보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군데 군데 멋진 바위와 함께하는 조망은

발걸음을 가볍게 하지요]

 

[바위위에 소나무도 멋지죠.

누군가는 소나무가

외롭게 보인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주변이

자연 친구들인데 외롭겠습니까.

 

인간들만 홀로있으면 외로운거지요]

 

[내려가는 길에도 철계단길이 아직 있네요.]

 

[6봉을 오르려면은

힘든 밧줄길을 올라야 합니다.]

 

[6봉에서 바라본 정상의 모습은

여전히 좋네요]

 

[포근한 저 위로 사뿐히 뛰어내리고 싶더군요]

 

[요즘 유행하는 괴물 영화가

이바위를 보니 생각이 나데요.

조금 닮은것 같네요 ㅎ]

 

[하얀구름 파란 하늘, 그리고 멋진 바위..

오늘 산행의 주제이지요]

 

[자꾸만 쳐다보고 싶은 그런 하늘입니다.

 

어떤 시인은 이런 하늘을 바라보면

눈물이 난다고 했지요.

 

 저도 그랬습니다.

제 마음도 저 하늘을 닮고 싶네요]

 

[몇몇 봉우리를 가볍게 지나니

8봉에 도착합니다.

 

주변조망은 그리 없더군요]

 

[약간 오른편으로 능선을 따라

내려가니 임도 길을 만나게 됩니다.

 

 반대로 오르면 서태사 가는 길입니다.]

 

[노래의 구절처럼 하늘이 하늘이

내게로 옵니다.

 

시원한 나무와 함께..]

 

[소나무들이 시원한 바람과

멋진 하늘과 함께 친구가 됩니다.]

 

[이제 산행 종점에 다달은것 같네요.

 

근데 입구의 작은 오토바이가

묘한 느낌을 줍니다]

 

[주차장에서 뒤돌아본

팔봉산 능선의 모습입니다.]

 

[약 3시간의 짧은 산행을 마치고

간월도로 갑니다.

 

오른편 섬이 간월암이지요]

 

[이곳은 어리굴젓이 유명합니다.

굴로 고추가루를 넣고 담은 젓갈이지요]

 

[간월암 가는 길은 물이 빠져서

바다쪽으로 건너갑니다.]

 

[이곳은 낙조 풍경으로 유명합니다.

 

물이 빠지니 작은 성처럼 보이네요.

 외로워 보이기도 하고요]

 

[간월암은 무학대사가 창건한 암자라고 합니다.

 

원래는 이 작은 섬을 포함하여

주변 전체 섬이 간월도였는데

방조제 사업으로 대부분 육지가 되고

작은 돌섬만을 간월도라 부른답니다.]

 

[여수 향일암의 조망은 아니지만

낮은 시야에서 보는 바다도

더 친근하게 다가오데요]

 

 

[물이 빠진 갯벌에는 사람들이

무언가 잡기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고요]

 

[하늘의 갈매기를 바라보면

갈매기의 꿈이라는

책과 영화가 생각납니다.

 

 닐 다이아몬드의 Be라는 노래와 함께..

 

고3 시절 몰래 나가 이 영화를

도둑 고양이처럼 본 추억도]

 

[모든게 넉넉하고 편하고

좋은 그런 시간이었네요]

 

[바쁘게 살면서 아니 바쁘게 산행을 하면서

오늘같은 여유로움은 오랜만의 사치이지요]

 

[돌아오면서 바다를 바라보며

맛난 회도 먹고 전어도 먹고..

입도 즐거운 하루가 되었습니다.]

 

조금은 짧은 산행이었지만 오늘 산행은

양보다는 질인것 같습니다.

 

보너스로 간월암도 여유있게 보고요.

 

안면도를 가면서 지나치기만 한 곳이지만

오늘은 그곳을 처음으로 찾아본 것 같네요.

 

산이 다르지 않고 바다가 다르지 않고

하늘과 구름 그리고 바람이

다르지 않는것 같습니다.

 

그속에서 인간은 어떤 모습으로

자리하고 있는지요?

 

산에 오르는 자들은 오르는 그 순간부터

스스로 원하든 원하지 않든

끝없이 자비를 꿈꾸는 자들이라고

누군가 말합니다.

 

오늘 그 산과 바다를 보면서 자비를

느껴보았다면 다행이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