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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들,강변,해안

영월 잣봉 산행 및 어라연 트래킹

by 마음풍경 2006. 8. 7.

잣봉(537m) 및 어라연 트래킹

 

영월군 거운리

 

거운 매표소(섭새나루) ~ 작은마차마을 ~ 만지고개 ~

전망대 ~ 잣봉 ~ 전망바위 ~ 어라연 ~

만지나루 ~ 어라연 상회 ~ 매표소

(산행거리 및 소요 시간 : 7km, 약 3시간)

 

 

영월 여행 둘째날은 오전에는 어라연 트래킹을

그리고 오후에는 동강 래프팅을 합니다.

 

다리있는 곳이 섭새 나루로

동강 래프팅의 종점이기도 합니다.

 

[입구에서 입장료를 받더군요.

 

이번 수해로 어라연 트래킹 길이

유실되었다고 잣봉만

 다녀오라고 하더군요.

 

일단 가보기로 했습니다.

9시경에 산행을 출발합니다.]

 

[매표소를 지나 가는 길은

일반 농촌 산길입니다.

 

하늘엔 구름 한점없이 아침인데도  

무척이나 덥더군요]

 

[잣봉도 2.5km, 어라연도 2.5km 남았다고 하네요]

 

[탐방 안내도가 소요시간과 함께

상세하게 되어 있습니다.]

 

[삼거리 갈림길을 만납니다.]

 

[왼편은 잣봉으로 오른쪽은

어라연으로 가는 길입니다.

 

저희는 왼편으로 갑니다.

나중에 어라연을 지나

오른편 길로 나오게 되겠지요]

 

[힘들게 고개를 넘어서니

작은 마차 마을이 나옵니다.]

 

[잣봉 가는 길은 마을 입구에서

오른편입니다.

 

잣봉이 1.4km 남았습니다.

입구에서 약 30분 정도 걸렸습니다.]

 

[이곳도 일부 도로가 유실되었더군요]

 

[가는 길에 이정표는 참 잘되어 있습니다.]

 

[잣봉이 이제 1km 정도 남았습니다.

길이 군데 군데 패여서 오르기가 쉽지 않습니다.]

 

[만지고개 길을 힘들게 오르니

시원한 나무들이 반겨줍니다.]

 

[이제 능선을 타고 가는 길입니다.

이곳까지 약 40분이 소요되었네요]

 

[동강 너머로 완택산이 바라다 보입니다.]

 

[나무때문에 조망은 좋지못했으나

사이로 보이는 풍경은 흘린 땀이

 아깝지 않더군요]

 

[조망이 트인 전망대에 도착해서

어라연의 멋진 풍경을 내려다 봅니다.]

  

[산행한지 1시간만에

잣봉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주변 조망은 그리 좋지 않더군요]

 

[어라연은 이제 1km가 남았습니다.

 

하지만 고민을 했지요.

길이 없다는

그냥 가야하는지를..

 하지만 가보기로 했습니다.

 

오지 계곡 트래킹도 하는데 안되면

래프팅 배라도 얻어 타고 가면 되지요]

 

[20여분을 가파르게 내려오니

전망대 가는 삼거리에 도착합니다.

 

어라연은 오른편으로 내려서야 하고요.

전망대를 다녀오기로 합니다.]

 

[조금 가니 멋진 어라연 경치를

구경할 수 있는 전망대에 도착합니다.

 

다만 양쪽이 모두 절벽지대라

주의를 요하는 문구가 있습니다.]

 

[어라연의 가장 좋은 경치죠.

상선암 지역은]

 

[여유롭게 떠가는 래프팅 배가

이색적으로 보이데요]

 

[상선암과 중선암, 하선암 바위입니다.

 

단양 팔경에도 이 이름들이 있지요

 

 

 

 

 

[바위 사이로 배가 지나가네요..

 

저도 오후 래프팅때

이곳으로 지나갔습니다.]

 

[멋진 경치를 보고 어라연 아래쪽으로

10시 30분경에 내려섭니다.

 

유실된 길때문에 긴장도 하고요]

  

[헉~~ 진짜 길이 없습니다.

 

그래도 자세히 보니 희미하게

길이 있는것 같습니다.]

 

[그냥 가면 길이지 언제부터

세상에 전부 길이 있었겠습니까..

 

 강가의 풍경도 구경하고 좋데요]

 

[강가에 앉아 하늘을 보고

산 그림자를 봅니다.

 

산위에서 본 느낌과는

사뭇  다르더군요]

 

[강옆을 따라 돌길을 지나가기도 합니다.]

 

[된꼬까리 여울에서 래프팅 배들이

요동을 치며 지나갑니다.]

 

[화살표가 있는 걸 보니

바르게 가고 있는것 같네요]

 

[뜨거운 햇살은 내리쬐고

험한 바위 길을 가려니

쉽지 않았습니다. 헥헥]

 

[아 드디어 편한 길이 나옵니다.

 

이곳부터는 근처에 농가가

한채 있어서인지

 길이 뚜렸했습니다.]

 

[내려오다보니 줄을 잡고

움직이는 배가 있더군요.

 

 배를 타고 건너면 어디인지 궁금했습니다.

만지나루인것 같은데]

 

[돌길도 걷고 또 때론 사막과 같은

뜨거운 모래길도 걷습니다.]

 

[11시 넘어 어라연 상회에 도착합니다.

 

래프팅 하는 사람들이 라면도 먹고

 잠시 휴식을 취하는 장소더군요. 

 

저도 오후에 막걸리랑

컵라면이랑 얻어 먹었습니다.]

 

 

[이곳 주변도 장마 피해가 크더군요.]

 

[그래도 동강의 래프팅 배는

유유자작하게 흘러갑니다.]

 

[임시 복구한 흙길을 강을 따라

걷는 기분이 힘들지만 좋더군요..]

 

[강을 좌측으로 버리고

산길을 10여분 올라가니

처음 오를때 만난 삼거리가 나옵니다.]

 

[하늘은 여전히 시원?합니다.

하지만 몸은 무척이나 덥습니다.]

 

[아 이제 거운교 다리가 보이네요.

거의 다 와갑니다.]

 

다시 출발한 매표소로 내려와서

약 3시간이 걸린 잣봉 및

어라연 트래킹을 마무리하게 됩니다.

 

남들이 래프팅을 통해 가보는 그 곳을

두발로 걸어서 다녀왔기에

무척이나 덥고 때론

길을 만들어 가며 한 산행이었지만

그만큼 가슴 뿌듯함도 있는것 같습니다.

 

특히 산길, 바위길, 때론 사막같은 길,,

그리고 편한 임도길을 여유롭게 걷게되어

다양하게 걷는 느낌이 참 좋았습니다.

 

사는 것도 이렇게 사는게 아닌가 합니다.

다양한 길 그리고 다양한 삶의 모습이...

 

65세의 나이에 혼자 국도종단을 한

황안나님의 "내나이가 어때서?" 책을 보면

다음과 같은 구절이 나옵니다.

 

"걷는다는 것은 산다는 것과

동의어 일지 모른다.

 

두팔의 어긋남과 두발의 어긋남의

연속이 걷는 모습이다.

 

불연속적이면서도 이어지는

팔과 다리에서

삶은

그리 만만치 않은 것을 느낀다.

 

그래 어긋남의 반복이 삶이었구나

흔들리면서

한 방향으로 가는 것이었구나"

 

오늘 어라연 트래킹은 산행보다는

걷는다는 의미를 생각나게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