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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들,강변,해안

진도 동석산 암릉길 - 시원한 바다 조망과 스릴 있는 암릉

by 마음풍경 2007. 3. 18.

 

동석산(240m)

 

 

전남 진도군 지산면

 

동석산 입구 주차장 - 천종사 - 칼날 암릉 - 동석산 정상 - 입구 주차장

(약 5km, 3시간 30분)

 

 

진도는 대전에서도 참 먼곳입니다.

그렇게 먼곳 이기에 고려와 조선시대에 180여명이 넘는 사대부들이 유배를 당한 곳이며.

또한 후백제의 마지막 저항지이자 고려말기 삼별초 등등 많은 전란에 휩쌓인 지역입니다.

하여 진도 씸김굿, 다시래기, 진도만가 등 망자의 한을 달래는 죽음과 관련된 민속이 발달된 곳이기도

하고요. 대학시절 봤던 다시래기 연극이 생각이 나더군요.

하지만 진돗개, 구기자, 돌미역의 삼보와 노래, 서화, 홍주 등 삼락의 섬이 또한 진도입니다.

조선 남화의 대가인 소치 허유 선생이 말년에 거처한 운림산방이 있는 예술과 전통이 있는 곳이고요.

여하튼 대전에서 8시에 출발한 버스는 목포를 지나 멀고 먼 남쪽 땅을 향해 갑니다.

 

[목포 근처 영산강 하구언에도 들립니다.]

 

[날은 참 좋았습니다.]

 

[주변 철새들의 날개짓도 산행전 여유로움을 주네요]

 

[부는 바람에 따라 흔들리는 갈대의 흔들림도 먼 여행길에 접어든 느낌입니다.]

 

[잠시 휴식을 위해 들린 곳이지만 뜻밖의 좋은 풍경들을 줍니다.]

 

 

[영산강 하구언도 들리고 진도대교를 넘어 진도 땅을 지나가다보니 차창넘어로 금골산이 보입니다.

 마치 하나의 거대한 바위 덩어리 같습니다.]

 

[대전에서 무려 4시간 30여분이나 걸린 후에 12시 30분경에 동석산 산행 입구인 하심동 마을에

 도착했습니다.]

 

[바로 왼편위로 펼쳐지는 산을 보곤 입이 담물어 지지 않더군요. 진도하면 첨찰산과

 여귀산만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멋진 산이 숨어 있었네요]

 

[마을 길을 따라 천종사 방면으로 산행을 시작합니다.]

 

[가까이 다가설수록 신비로움이 느껴지는 산이네요]

 

[남도의 봄 햇살과 함께한 산행이었습니다.]

 

[최근에 이곳도 등산을 위한 안내도가 설치되고요]

 

[왼편 산 능선을 올라 오른편 산으로 산행을 이어갑니다.]

 

[이곳 진도의 월동 대파와 월동 배추는 20%의 전국 시장을 점유한다고 합니다.

 파릇 파릇한 색감이 참 좋더군요.회색빛 바위와 대비가 되니 더더욱 좋고요]

 

[이런 멋진 산 아래에 천종사라는 절이 소박하게 있습니다.]

 

[천종사를 오른편으로 끼고 도니 이제 본격적인 산행의 시작입니다.]

 

[200여미터에 불과한 산이지만 처음부터 가파른 길이 시작됩니다.]

 

[멋진 암릉들이 파란하늘과 많은 대비가 되더군요.]

 

[진도의 편안한 지세에 비해 이곳 동석산은 독특한 분위기를 지닌 산입니다.]

 

[능선 하나를 올라서니 위험해서 등산을 권하지 않는 경고문이 있네요. ㅎㅎ]

 

[뒤돌아본 주변 조망은 아늑하고 편안합니다.]

 

[물이 귀한 섬인지라 저수지도 많더군요. 잔잔한 호수처럼 느껴집니다.]

 

[하나의 능선을 올라서니 이제 본격적인 암릉 산행길입니다.]

 

[제법 아찔한 산길을 걷기도 하고요. 비가 오면 상당히 위험할것 같더군요]

 

[발아래로 산행 입구와 천종사가 보입니다.]

 

[위험한 길이지만 최근 안전 시설도 해놓은것 같습니다. 링체조 하는 기분으로 ㅎㅎ]

 

[능선을 따라 가다가 뒤돌아 보니 참 멋진 풍경이 펼쳐지네요]

 

 

[멋있다는 그리고 시원하다는 느낌...]

 

[2번째 봉우리를 오르는데 이곳도 만만치 않습니다. 하지만 링을 잡고 오르는데 마치

 유치원 학생이 된 기분이었습니다. ㅎㅎ]

 

[뒤돌아봐도 좋고요]

 

[앞으로 가야할 산을 봐도 잘왔다는 생각입니다. 오기전에는 전혀 듣지도 못한 산인데요.

 눈앞에 칼능선이 펼쳐집니다.]

 

[칼능선을 갈수도 있지만 아래쪽으로 우회를 합니다. 마치 외국 산 트래킹을 하는 기분이더군요]

 

[멀리 아스라하게 바다도 보입니다.]

 

[그 바다 풍경따라 자꾸만 시선이 뒤로만 가네요]

 

[2번째 능선 봉우리에 올라 서니 벌써 1시 30분이 넘었습니다.

 하여 시원한 바람이 불고 멋진 조망이 있는 이곳에서 점심을 했습니다.]

 

[식사후 오랜만에 개인 사진을 남깁니다. ㅎㅎ]

 

[식사를 마치고 다시 앞에 보이는 산을 향해 능선 길을 걸어갑니다.] 

 

[마치 비금도의 그림산와 선왕산과 비슷하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파란 하늘과 살랑거리는 바닷가 봄바람을 맞으며 상쾌한 산행입니다.]

 

[숨어 있는 산이어서인지 함께하신 산행분들이 많았습니다.]

 

[가까이 갈수록 더욱 시원한 풍경을 주는 산입니다.]

 

[시원하게 펼쳐지는 암릉길을 걷는 기분이 때론 조마조마하기도 합니다. ㅎㅎ]

 

[나무도 없는 삭막한 암릉길에도 진달래 꽃은 화사하게 피어있더군요. 올해 처음보는 진달래라

 더더욱 반가웠습니다. 오랜 친구를 만난것 처럼]

 

[여전히 뒷 풍경은 멋지게 따라오고요]

 

[암릉길을 오르는 것이 생각보다는 어렵지 않더군요]

 

[정말 오늘 산행은 앞에도 눈이 있고 뒤에도 눈이 있어야 합니다.]

 

[이제 저곳에 오르면 220봉이 가깝게 보이겠지요.]

 

[지나온 능선길이 쭈욱 펼쳐집니다.]

 

[주변에 섬들도 하나둘씩 가깝게 보이기 시작하고요]

 

[능선 오른편에 펼쳐지는 풍경은 전혀 섬 산행이라고 느껴지지 않습니다.]

 

[홀로 걷는 산행길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외로운 인생길과 같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물론 때론 험한길을 함께할 사람들도 있을거구요]

 

[이제 220봉이 가깝게 다가옵니다.]

 

[이제 저곳만 올라서면 나오겠지요.]

 

[2시 30분경에 220봉에 도착합니다. 약 2시간 산행을 했습니다.] 

 

[지나온 능선을 한눈에 볼수 있네요]

 

 

[220봉을 내려서니 이제 암릉길은 끝나고 일반 육산길을 따라 3시경에 동석산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바다에 더 가까이 있어서인지 주변 섬들이 많이 보이더군요]

 

 

[마을의 풍경도 귀엽게 다가오고요]

 

 

[동석산 정상을 뒤돌아와 이제 하산을 시작합니다. 하산길에 멋진 바위를 만납니다.]

 

[진짜 멋진 바위가 숨어 있었네요.]

 

[오늘은 딱히 어디다 시선을 둬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앞으로도 뒤로로 때론 위로도 아래로도.. ㅎㅎ]

 

[마을길이 보이는걸보니 이제 산행이 얼마 남지 않은것 같습니다.]

 

[생강나무꽃도 참 소담스럽습니다.]

 

[주변의 멋진 경치에 빠져 잠시 개척 알바 산행?도 하고 무사히 산길을 내려왔습니다.]

 

[지나온 암릉이 한눈에 펼쳐집니다.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산행시작할때 앞에서 보던 모습과는 다른 느낌이더군요]

 

[배추꽃이 화사하고 소박하게 피어있습니다.]

 

[봄이 오는 것을 느낄 수 있더군요. 유채꽃의 색감에서]

 

[참 숨어있는 명산입니다. 진도 동석산은..]

 

 

[바닷바람에 흔들리는 대숲과도 참 잘 어울리고요]

 

[산길을 내려와 만나는 저수지의 풍경도 산에서의 멋진 느낌을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잔잔함속에 느껴지는 멋진 풍경이..]

 

[정말 아주 큰 규모는 아니지만 마치 암릉산의 엑기스만 추려서 맛본 느낌이네요]

 

[4시경에 당초 산행을 시작했던 곳에 도착해서 오늘 산행을 마무리 합니다.]

 

[돌아오는 버스에서 바라보이는 오후의 정취도 멋진 산행의 보너스인것 같습니다.]

 

[또한 돌아오는 길에 진도대교에도 잠시 들렸습니다.]

 

[명랑대첩의 전승지이기도 하지요. 이곳 울돌목은..]

 

[헉! 다리에서 진도개를 만났습니다. 혹시 진도를 대표하는 홍보 도우미?가 아닌가요.ㅎㅎ]

 

[날렵한 몸매와 워킹을 자랑하더군요. 여유가 있지요. 찻길인데도]

 

[진도대교는 다리가 2개 더군요. 상하행선이 다른..]

 

[잠시 다리를 걸으며 울돌목을 내려다 보았습니다. 세차게 바다물이 흐르더군요

 이곳의 너비는 한강과 비슷한 294m내외라고 합니다.]

 

[이제 오후 햇살도 노을이 되기 시작합니다. 오선지에 그려진 모습처럼 느껴지네요]

 

[그 노을 너머로 오늘의 멋진 산행의 느낌을 가슴속에 간직하게 됩니다.]

 

[산행뿐만 아니라 여행의 추억까지 가득 담아서요.]

 

개인적으로 20여년만에 다시 와본 진도였지만

당초 생각했던것 이상으로 많은 추억과 선물을 한아름 가득 가져가는 기분입니다.

 

같은 지리적 공간에서 과거의 아스라한 추억과 새롭게 만들어지는 추억..

이런 추억들이 모여 내 인생의 화려하진 않지만 알찬 모습을 만들어 주겠지요.

 

가슴속에 차있는 욕심을 비우고

그 비어있는 자리를 이런 추억으로 채우고 싶습니다.

 

이상 진도 동석산 산행기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