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진도군 지산면
동석산 입구 주차장 - 천종사 - 칼날 암릉 -
동석산 정상 - 입구 주차장
(약 5km, 3시간 30분)
진도는 대전에서도 참 먼곳입니다.
그렇게 먼곳 이기에 고려와 조선시대에
180여명이 넘는 사대부들이
유배를 당한 곳이며.
또한 후백제의 마지막 저항지이자
고려말기 삼별초 등등
많은 전란에 휩쌓인 지역입니다.
진도 씸김굿, 다시래기, 진도만가 등
망자의 한을 달래는
죽음과 관련된 민속이
발달된 곳이기도 하고요.
대학시절 봤던 다시래기 연극이
생각이 나더군요.
하지만 진돗개, 구기자, 돌미역의 삼보와
노래, 서화, 홍주 등 삼락의
섬이 또한 진도입니다.
조선 남화의 대가인 소치 허유 선생이
말년에 거처한 운림산방이 있는
예술과 전통이 있는 곳이고요.
대전에서 8시에 출발한 버스는
목포를 지나 남쪽 땅을 향해 갑니다.
[목포 근처 영산강 하구언에도 들립니다.]
[날은 참 좋았습니다.]
[주변 철새들의 날개짓도
산행전 여유로움을 주네요]
[부는 바람에 따라 흔들리는
갈대의 흔들림도
먼 여행길에 접어든 느낌입니다.]
[잠시 휴식을 위해 들린 곳이지만
뜻밖의 좋은 풍경들을 줍니다.]
[영산강 하구언도 들리고
진도대교를 넘어
진도 땅을 지나가다보니
차창넘어로 금골산이 보입니다.
마치 거대한 바위 덩어리 같습니다.]
[12시 30분경에 동석산 산행 입구인
하심동 마을에 도착했습니다.]
[왼편위로 펼쳐지는 산을 보곤
입이 담물어 지지 않더군요.
진도하면 첨찰산과
여귀산만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멋진 산이 숨어 있었네요]
[마을 길을 따라 천종사 방면으로
산행을 시작합니다.]
[가까이 다가설수록 신비로움이
느껴지는 산이네요]
[남도의 봄 햇살과 함께한
산행이었습니다.]
[최근에 이곳도 등산을 위한
안내도가 설치되고요]
[왼편 산 능선을 올라 오른편 산으로
산행을 이어갑니다.]
[이곳 진도의 월동 대파와 월동 배추는
20%의 전국 시장을 점유한다고 합니다.
파릇 파릇한 색감이 참 좋더군요.
회색빛 바위와 대비가 되니 더욱 좋고요]
[산 아래에 천종사라는 절이
소박하게 있습니다.]
[천종사를 오른편으로 끼고 도니
본격적인 산행의 시작입니다.]
[200여미터에 불과한 산이지만
처음부터 가파른 길이 시작됩니다.]
[멋진 암릉들이 파란하늘과
많은 대비가 되더군요.]
[진도의 편안한 지세에 비해 동석산은
독특한 분위기를 지닌 산입니다.]
[능선 하나를 올라서니 위험해서 등산을
권하지 않는 경고문이 있네요. ㅎ]
[뒤돌아본 주변 조망은 아늑하고 편안합니다.]
[물이 귀한 섬인지라 저수지도 많더군요.
잔잔한 호수처럼 느껴집니다.]
[하나의 능선을 올라서니
본격적인 암릉 산행길입니다.]
[제법 아찔한 산길을 걷기도 하고요.
비가 오면 상당히 위험할것 같더군요]
[발아래로 산행 입구와
천종사가 보입니다.]
[위험한 길이지만 최근 안전 시설도
해놓은것 같습니다.
링체조 하는 기분으로 ㅎㅎ]
[능선을 따라 가다가 뒤돌아 보니
참 멋진 풍경이 펼쳐지네요]
[멋있다는 그리고 시원하다는 느낌...]
[2번째 봉우리를 오르는데
이곳도 만만치 않습니다.
하지만 링을 잡고 오르는데 마치
유치원 학생이 된 기분이었습니다.]
[뒤돌아봐도 좋고요]
[앞으로 가야할 산을 봐도
잘왔다는 생각입니다.
전혀 듣지도 못한 산인데요.
눈앞에 칼능선이 펼쳐집니다.]
[칼능선을 갈수도 있지만
아래쪽으로 우회를 합니다.
마치 외국 산 트래킹을
하는 기분이더군요]
[멀리 아스라하게 바다도 보입니다.]
[그 바다 풍경따라 자꾸만
시선이 뒤로만 가네요]
[2번째 능선 봉우리에 올라 서니
벌써 1시 30분이 넘었습니다.
하여 시원한 바람이 불고
멋진 조망이 있는
이곳에서 점심을 했습니다.]
[식사후 오랜만에 개인 사진을 남깁니다.]
[식사를 마치고
다시 앞에 보이는 산을 향해
능선 길을 걸어갑니다.]
[마치 비금도의 그림산와 선왕산과
비슷하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파란 하늘과 살랑거리는
바닷가 봄바람을 맞으며
상쾌한 산행입니다.]
[숨어 있는 산이어서인지
함께하신 산행분들이 많았습니다.]
[가까이 갈수록 시원한 풍경을 주는 산입니다.]
[시원하게 펼쳐지는 암릉길을 걷는 기분이
때론 조마조마하기도 합니다.]
[나무도 없는 삭막한 암릉길에도
진달래 꽃은 화사하게 피어있더군요.
올해 처음보는 진달래라
더욱 반가웠습니다.
오랜 친구를 만난것 처럼]
[여전히 뒷 풍경은 멋지게 따라오고요]
[암릉길을 오르는 것이 생각보다는
어렵지 않더군요]
[정말 오늘 산행은 앞에도 눈이 있고
뒤에도 눈이 있어야 합니다.]
[이제 저곳에 오르면 220봉이
가깝게 보이겠지요.]
[지나온 능선길이 쭈욱 펼쳐집니다.]
[주변에 섬들도 하나둘씩
가깝게 보이기 시작하고요]
[능선 오른편에 펼쳐지는 풍경은
전혀 섬 산행이라고 느껴지지 않습니다.]
[홀로 걷는 산행길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외로운 인생길과 같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물론 때론 험한길을 함께할
사람들도 있을거구요]
[이제 220봉이 가깝게 다가옵니다.]
[이제 저곳만 올라서면 나오겠지요.]
[2시 30분에 220봉에 도착합니다.
약 2시간 산행을 했습니다.]
[지나온 능선을 한눈에 볼수 있네요]
[220봉을 내려서니 이제 암릉길은 끝나고
일반 육산길을 따라 3시경에 동석산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바다에 더 가까이 있어서인지
주변 섬들이 많이 보이더군요]
[마을의 풍경도 귀엽게 다가오고요]
[동석산 정상을 뒤돌아와
이제 하산을 시작합니다.
하산길에 멋진 바위를 만납니다.]
[진짜 멋진 바위가 숨어 있었네요.]
[오늘은 딱히 어디다 시선을
둬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앞으로도 뒤로로 때론
위로도 아래로도.. ㅎㅎ]
[마을길이 보이는걸보니
산행이 얼마 남지 않습니다.]
[생강나무꽃도 참 소담스럽습니다.]
[주변의 멋진 경치에 빠져
잠시 개척 알바 산행?도 하고
무사히 산길을 내려왔습니다.]
[지나온 암릉이 한눈에 펼쳐집니다.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산행시작할때 앞에서 보던
모습과는 다른 느낌이더군요]
[배추꽃이 소박하게 피어있습니다.]
[봄이 오는 것을 느낄 수 있더군요.
유채꽃의 색감에서]
[참 숨어있는 명산입니다.
진도 동석산은..]
[바닷바람에 흔들리는 대숲과도
참 잘 어울리고요]
[산길을 내려와 만나는 저수지도
산에서의 멋진 느낌을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잔잔함속에 느껴지는 멋진 풍경이..]
[정말 아주 큰 규모는 아니지만
마치 암릉산의 엑기스만
추려서 맛본 느낌이네요]
[4시경에 당초 산행을
시작했던 곳에 도착해서
오늘 산행을 마무리 합니다.]
[돌아오는 버스에서 바라보이는
오후의 정취도
멋진 산행의 보너스인것 같습니다.]
[또한 돌아오는 길에 진도대교에도
잠시 들렸습니다.]
[명랑대첩의 전승지이기도 하지요.
이곳 울돌목은..]
[헉! 다리에서 진도개를 만났습니다.
혹시 진도를 대표하는
홍보 도우미가 아닌가요.ㅎ]
[날렵한 몸매와 워킹을 자랑하더군요.
여유가 있지요. 찻길인데도]
[진도대교는 다리가 2개 더군요.
상하행선이 다른..]
[잠시 다리를 걸으며 울돌목을
내려다 보았습니다.
세차게 바다물이 흐르더군요
이곳의 너비는 한강과 비슷한
294m내외라고 합니다.]
[오후 햇살도 노을이 되기 시작합니다.
오선지에 그려진 모습처럼 느껴지네요]
[노을 너머로 멋진 산행의 느낌을
가슴속에 간직하게 됩니다.]
[산행뿐만 아니라 여행의 추억까지
가득 담아서요.]
20여년만에 와본 진도였지만
당초 생각했던것 이상으로
많은 추억과 선물을
한아름 가득 가져가는 기분입니다.
같은 지리적 공간에서
과거의 아스라한 추억과
새롭게 만들어지는 추억..
이런 추억들이 모여
내 인생의 화려하진 않지만
알찬 모습을 만들어 주겠지요.
가슴속에 차있는 욕심을 비우고
그 비어있는 자리를 이런 추억으로
채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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