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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릿재22

선교제의 고운 늦가을 정취 내가 이사온 동네 근처에는 수원지로 사용되는 제2수원지와 너릿재 자락에 있는 선교제 등 2개의 저수지가 있다. 그중 둘레길이 조성이 되어있는 선교제를 걷다보니 수변에 비추이는 늦가을의 정취가 참 곱다. 또한 봄 연두빛의 풍경이 얼마나 아름다울지 상상하니 벌써부터 내년 봄이 기다려진다. 그나저나 사는 곳 주변에 이처럼 멋진 자연 풍경이 가득하기에 미음 부자가 된 기분이라고 할까. 2023. 11. 21.
첫눈이 내렸다. 고향으로 내려와서 첫눈을 맞았다. 최근들어 이처럼 풍성한 첫눈을 보는 것은 정말 오랜만이고. 아마도 잘내려왔다고 고향에서 주는 선물은 아닐까. 여튼 오늘도 너릿재로 아침 산책을 나서는데 숲길이 온통 순백의 세상이다. 아직 채 지지않은 노란 꽃도 새하얀 눈에 쌓였고 화려함이 남아있는 붉은 단풍도 곱게 스며든다. 이 아름다운 길을 걸으며 다시 한번 생각한다. 이곳을 거처로 한 것은 너무나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오늘도 행복한 하루를 즐거운 마음으로 시작한다. 2023. 11. 18.
조금씩 안정이 되어간다. 이제 이사를 한지 5일째가 되었다. 생각보다 빨리 이사짐을 정리하고 나니 하루하루 생활도 안정이 된다. 매일 걷는 너릿재 숲길 걷기도 이제는 익숙한 일상이 되어가고. 특히 고향으로 돌아와서인지 무척이니 빠르게 적응이 되고 마치 이곳에서 오래 살고 있었던 것 같은 착각도 든다. 아마도 고향이란 그런 것이리라 오랜 공백도 어색한 낯설음도 한순간에 지워버리는. 그런 푸근한 고향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자연과 함께 할 수 있음에 그저 마냥 행복하다. 2023. 11. 12.
고향으로 내려와 걷는 첫 숲길 어제 대전에서 광주로 이사를 했다. 분주하고 피곤한 하루를 보내고 나서 이른 아침 무거운 몸을 이끌고 아파트 앞을 나서 바로 너릿재 숲길을 걷는다. 노란 털머위 꽃이 길가를 따라 피어있고 한적한 숲길이 이어진다. 대전에서 수통골 숲길을 걷듯이 거의 매일 이 길을 걸을 것이고 사계절 만나는 자연의 풍요로움도 변함이 없을 것이다. 대전에서의 이주는 내 인생의 아주 큰 변화이지만 이상하게도 자연스럽다. 아마도 고향의 포근함때문은 아닐까 한다. 낯설면서도 익숙한 고향의 정이라고 할까. 이제 너릿재 숲길을 따라 첫 발걸음을 하며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2023. 11.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