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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들,강변,해안

포천 백운산 능선길 - 광덕고개에서 백운산까지

by 마음풍경 2007. 8. 5.

 

포천 백운산

 

광덕고개 ~ 백운산(904m) ~ 광덕고개

약 7.2km, 2시간 30분(휴식 포함)

 

 

오랜만에 경기도 북부지방인 포천 땅으로 산행을 갑니다.

그런데 전날 100mm가 넘는 비가 왔다고 하고 그곳까지 가는 시간도 세차게 내리는 비로 인해

산행이 정상적으로 이루어 질 수 있을까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 내리는 비를 맞으며 10시경에 광덕고개에 도착합니다. 이곳은 경기도 포천군과 강원도 화천군의 경계이기도 합니다.

 

▼ 고개를 경계로 각자의 땅?임을 알리는 푯말들이 있네요. ㅎㅎ

 

▼ 서울이나 경기도 근처의 명산 입구에는 식당들이 참 많지요. 이곳도 역시 마찬가지로 어수선합니다.

   더우기 안개까지 짙어 산행 들머리를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 그래서인지 등산로 입구 입간판이 큼지막하게 되어 있네요. ㅎㅎ

 

▼ 매표소를 지나 본격적인 산행이 이루어집니다.

 

▼ 당초 정상을 지나 도마치봉을 거쳐 백운계곡으로 내려설 예정이었으나 많은 비로 인해 계곡으로 가기가 어려워

   백운산 정상에서 이곳으로 되돌아 오는 원점 회귀 산행을 합니다.

 

▼ 온통 비 안개 속입니다. 주변 조망을 포기하니 모든게 잔잔하게만 다가옵니다.

 

▼ 이 능선은 강원도와 경기도를 가르는 도 경계이기도 하지요. 광덕고개에서 정상까지는 약 3.6km 정도 되네요.

 

▼ 보이는 것은 안개속으로 나무만 보입니다. 이럴땐 나무도 멋진 조각상처럼 보이네요.

 

▼ 비는 세차게 내리기도 하다가 잠시 잠잠해 지기도 합니다. 능선에 올라서니 바람도 제법 불고요.

 

▼ 짧은 시간의 제한된 조망이지요.

 

▼ 내리는 빗속에 촉촉한 자연의 숨소리가 느껴지는듯 합니다.

 

▼ 노란 버섯도 마치 한송이 꽃처럼 보이네요.

 

▼ 비가 많이 와서인지 조그만 물웅덩이도 생겼고요. 빗방울이 한방울 두방울 떨어지며 작은 원을 만듭니다.

 

▼ 산행길은 작은 봉우리들을 오르고 내리는 연속입니다.

지도상으로는 4개의 봉우리를 넘어야 정상인것 같던데.

 

▼ 조망과 시계가 없는 산행이지만 드문 드문 만나는 재미난 바위가 있어 단조로움을 달래주네요.

 

▼ 연리목도 만나고요. 요즘 산행하면 자주 연리목이 눈에 띄네요.

사랑이란 이처럼 몸과 마음을 서로에게 의지하는 걸까요?

 

▼ 종이배와 같은 모양의 바위도 만납니다.

 

▼ 이건 악어 등껍질일까요.

 

▼ 빗속에 동자꽃도 외로이 피어있네요. 바위와 꽃을 보며 가는 시간이 제법 재미나네요.

 

▼ 11시 넘어 위험지역이라 표시된 곳도 지납니다.

 

▼ ㅎㅎ 오늘 산행 중 가장 재미난 바위네요. 서양 할어버지 옆 모습 같기도 하고요.

 

▼ 보물찾기 하듯 재미난 바위를 찾으며 11시 20분경에 백운산 정상에 도착합니다.

 

▼ 정상의 이정표는 헬기장 바로 아래에 숨어있어 못보고 지나칠 수도 있겠더군요.

   그리고 백운산 능선상에서는 도마치봉(937m)가 가장 높기도 하고요.

 

▼ 정상에서 기념 사진도 한장 남깁니다. 아들놈 작품이네요.

 

▼ 정상에서 비도 오지 않아 약 30여분 휴식을 취하고 뒤돌아 하산을 시작합니다.

 

▼ 길옆에 숨어있는 멋진 바위도 보고요. 환한 날에 보면 굉장히 웅장한 모습일것 같네요.

 

▼ 12시가 넘으니 빗줄기가 굉장히 굵어집니다.

 

▼ 나무잎과 가지사이로 떨어지는 빗줄기 소리가 멋진 음악소리 처럼 들리고요.

 

▼ 비는 세차게 내리지만 이처럼 예쁜 꽃들을 그냥 지나칠수는 없지요.

 

 ▼ 버섯들이 빗물에 녹아버립니다. 조금씩....

 

▼ 이제 산길은 작은 물줄기가 생겼네요. 오랜만에 이처럼 세찬 비를 맞아봅니다.

 

▼ 이제 이 능선을 내려서면 산행 입구겠네요. 온몸을 비에 젖다보면 문득 비와 내가 하나가 되는 느낌이 들지요.

 

▼ 오를때는 무심히 지나쳤지만 산행 입구 매표소에서 반기는 것은 쓰레기뿐이네요.

   이곳에 쓰레기를 버린 사람들의 마음도 그렇고 이렇게 쌓아놓기만 한 행정당국의 무관심도 참...

 

▼ 여하튼 12시 30여분경에 짧은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 이곳 광덕고개에는 식당뿐만 아니라 작은 노천 시장이 제법 많더군요.

 

▼ 여하튼 산행을 마치고 일동 마을 식당에서 이동 갈비와 함께 가장 신나는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식당 뒤로 펼쳐지는 인공 폭포가 시원한 풍경을 줍니다.

 

▼ 잠시 비도 소강상태이고.. 나뭇잎의 싱그러움이 눈에 들어오네요.

 

▼ 주변 산들은 여전히 운해에 가려있고요.

 

▼ 변화무쌍한 자연의 변화.. 개였다가 흐렸다가 다시 비가 오다가..

 

▼ 하루종일 비와 안개속에 헤매였건만 잠시라도 시원한 풍경을 보니 좋습니다.

 

▼ 어차피 오늘 산행도 짧고 이 먼곳까지 왔으니 근처에 있는 산정호수를 지나칠 수는 없지요.

 

▼ 산정호수의 배경이 되는 명성산이 펼쳐지지요. 늦가을 억새 산행이 참 좋습니다.

 

▼ 소나무와 암릉으로 이루어진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참 예쁜 산입니다.

 

▼ 그나저나 개인적으로도 이곳을 몇년만에 온건지.. 기억도 가물 가물 합니다.

80년대 대학시절에 오곤했는데.. 시설물들이 많이  들어서서 과거의 한적함은 없데요..

 

▼ 명성산 능선아래에서 하얀 구름이 피어오릅니다.

 

▼ 이 풍경을 보고있으니 아~~ 참 아름답구나.. 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네요.

 

▼ 시시각각 피어오르는 풍경이..

 

▼ SLR 카메라를 가져오지 못한것이 후회가 됩니다. 아무래도 똑딱이 카메라로는 한계가 있지요.

 

▼ 그래도 조심스럽게 셔터를 눌러봅니다.

 

▼ 어느 한장면도 놓치고 싶지가 않더군요.

오늘 저 산에 올라 산정호수를 바라보면 얼마나 멋진 풍경을 볼수 있었을까 하는 아쉬움도 들고요.

 

▼ 여하튼 오늘 하루는 이래저래 아쉬움이 많이 남는 시간들입니다. ㅎㅎ

 

▼ 호수에서 품어나오는 분수만이 마음을 시원하게 달래주고요. ㅎㅎ

 

오랜만에 주말 산행으로 경기도 포천으로 왔습니다.

당초 계획했던 산행을 전부 하지는 못했지만 여하튼 7km가 넘는 그리 짧지 않는 산행도 하고

포천 이동 갈비도 먹고 막거리도 한잔하고요.

더우기 산정호수도 들리고요.

오랜 시간이 지난 애틋한 추억들이 호수에 물안개 피어오르듯 눈앞에 나타났다가 사라지네요.

 

비를 맞으며 산에 오르는 사람은 그 까닭을 안다고합니다.

몸이 젖어서 안으로 불붙는 외로움을 만드는 사람은 그 까닭을 안다고합니다.

 

후둑후둑 나무기둥 스쳐 빗물 쏟아지거나

고인 물웅덩이에 안개 깔린 하늘 비치거나

 

이런 외로움이야 말로 자유라는 것을

감기에 걸릴뻔한 것도 자유라는 것을 안다고 합니다.